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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훈육하라 - 엄마와 아이의 행복한 관계 맺기 ㅣ 엄마랑 아이랑 함께 자라기 2
샤우나 샤피로.크리스 화이트 지음, 김경영 옮김 / 길벗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길벗> 마음으로 훈육하라
샤우나 샤피로 · 크리스 화이트 지음 / 김경영 옮김
지난 달에 결혼
9년 만에 첫 이사를 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좋은 부모가 되는 훈육법에 대한 육아서 <마음으로 훈육하라>를 받아놓고 거의 한달이 다
되어가도록 책을 읽지 못했어요.
이사 후 집정리와
밀린 일들을 마무리짓고나니 그제서야 책을 읽을 여유가 생겨서 꼼꼼하게 <마음으로 훈육하라>를 읽어 내려가는데, 아, 이 책을 조금 더
빨리 읽을걸!하는 후회가 밀려 들어 오더라구요.
이사하기 한달
전부터 최근까지 거의 세달간 '이사'에 대한 스트레스로 6살 아들에게 예전처럼 신경을 많이 써주지 못했더니 요즘은 아들의 별명인 똘망군이 아니라
삐딱군이 되어가고 있었거든요.
엄마는 잔소리
대마왕, 엄마는 뭐든지 하지 말라고 해!, 나는 엄마 싫어!, 나는 다 하기 싫어! 이런 미운 소리들만 골라서 하는 6살 아들을 보면서 그
말로만 듣던 유아사춘기가 도래한 것인가? 내가 무슨 잔소리를 했다고 아들에게 이런 말을 들어야 하는 것인가 자괴감과 함께 화가 치밀어
오르더라구요.
그런데 좋은 부모가
되는 훈육법에 대한 육아서 <마음으로 훈육하라>를 읽는 내내 몇 달 전 제 모습과 요즘 제 모습이 자꾸 오버랩되면서 반성의 시간을
갖게 되었네요.
이사할 계획이 없던
몇 달 전 제 모습이 백점 만점 엄마의 모습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들과 함께 하는 책육아를 진정 즐기고, 항상 아들의 시선이 어디로 향하는지,
관심사는 무엇인지 챙기는 엄마였는데 요즘은 이사 후 스트레스가 너무 커서 그렇게 아들을 챙길 여유조차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마음으로 훈육하라>에서는 저처럼 자기 문제로 인해서 양육방식에 문제점을 느끼는 부모들을 위해서 마음챙김 훈육이라는 새로운 훈육법을
소개해요.
어떤 틀을 주고 그
틀대로 행동하면 올바른 부모라는 식의 기존 양육서와 달리, 부모도 복잡하고 불완전한 사람이며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부모 역시 최선의 의도를
실현하기 위해서 절제된 수련을 통해 노력해야한다는게 이 책의 기본 바탕에 깔려 있어요.
그래서 다른
양육서를 읽고 나면 '내가 애를 그동안 잘 못 키웠네. 그런데 앞으로 어떻게 하라고?'라는 반문이 강하게 드는 것과 달리 <마음으로
훈육하라>는 나를 내려놓고 아이와 마주하는 <마음챙김 수련북>을 통해서 내 자신이 먼저 마음챙김 수련을 하고, 이를 통해 아이의
행동 문제에 대해서 즉각적인 감정 반응이 아니라 신중하게 반응하고 아이가 실제 필요로하는 사랑과 지도가 담긴 훈육법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네요.
좋은 부모가 되는
훈육법에 대한 육아서 <마음으로 훈육하라>는 총 3부로 나뉘어져 있어요.
1부
행복한 관계 맺기의 출발점은
아이를 키우는데 훈육은 필요하나 전통적인 훈육법이 아니라 마음챙김 훈육을 통해 부모가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을 바꿔가는 수련법을
소개해요.
마음챙김은 특정한
상황에서 부모가 아이에게 가장 적절한 반응을 요령있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중요한건 순간순간을 살펴보는 일이다.''엄마의 사랑은 아이를
편안하게 해준다'는 특히 다양한 사례를 통해서 관계 중심의 마음챙김 훈육에 대해서 알려주네요.
p. 87
마음챙김의 3가지 핵심요소는 의도, 주의 태도다. 의도는 어떤 일을 하는 이유와 궁극의 목적, 비전, 목표를 알아차리고자 하는 것이다. 주의는
과거나 미래를 신경쓰는 대신 현재의 순간에 온전히 주의를 집중하는 것이다. 태도, 즉 주의를 집중하는 태도는 마음을 열고 애정을 쏟게 해주며
끊임없이 호기심을 끌어내준다. 이 3가지 요소는 별개가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 서로 영향을 미치고 반응을 준비한다. 마음챙김은 순간순간의 과정이다.
p.106 부모는
어쩔 수 없이 서투름과 실수(또는 시행착오)의 나락에 수시로 떨어진다. 이는 양육의 세계에 원래부터 딸려 있는 옵션이다.
다양한 목표와 마음챙김 수련을 통해
부모들이 평온함을 유지하는 동안, 단 한 순간이라도 시행착오를 나쁘거나 잘못된 것으로 여기지 말길 바란다. 시행착오와 어지럽히기는 매우 중요하다. 아이의 성장과 부모의 성숙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완벽해지려는
마음에 좌절감, 분노, 상처, 실망감 같은 감정을 억제하기보다는 건강하게 흐르도록 놔두는 편이 훨씬 낫다. 사실 부모들은 더욱더 세심하게 신경쓰고 노력해서 정서지능을 키워야
한다. 부모가 감정통제를 하지 않아서 아이를 힘들게 하거나, 부모의 감정에 대해 아이가 스스로 탓하지 않기를 바란다. 자기답게 사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p. 134 애정
어린 서열이라는 맥락 안에서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에 4가지 추가적인 측면이 있다. ①둘만의 시간 ②아이가 주도하는 시간 ③민주적 의사결정 ④애정 어린
독재자이다. 이러한 요소는 부모가 아이와
맺는 상호작용들, 즉 온전한 주의집중부터 자율성과 권한 허용, 확실한 부모의 권위 행사까지 포함한다.
2부
마음으로 훈육하는 5가지는 부모
역할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통해 입증된 좋은 부모가 되는데 필요한 요소, 즉 조건없는 사랑, 혼자만의 공간, 멘토 관계, 건강한 경계, 시행
착오에 대해서 마음챙김 훈육의 5가지 핵심요소로 삼고 자세히 다루고 있어요.
이런 요소들이
아이의 자기절제력과 정서지능, 그리고 회복력을 어떻게 키우는지 집중적으로 다루기 때문에 시간 관계상 이 책을 다 읽어볼 여력이 안되는 사람이라면
이 2부만이라도 꼼꼼하게 읽으라고 조언하고 싶어요.
p. 149 때로
부모가 아이의 욕구를 예측하지 못할 때도 있다. 상관없다. 실제로 건강한 발달에 필요한 적당한 좌절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중략) 이러한 순환,
즉 내면의 욕구의 흐름과 전달과 충족은 아이가 자신, 특히 자기 내면의 욕구와 감정 세계가 성공적으로 삶을 헤쳐나갈 수 있으리라는 믿음의 토대가
된다.기본적인 신뢰는 정서지능을 높인다.
그런가 하면
부모가 어린 자녀에게 "착하고 얌전하게 굴고 울지도 떼쓰지도 않으면 네 말을 들어줄게."라고 하면 아이는 자신은 물론 자기 내면의 동기와 가정
세계를 불신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현실과 자기 감정의 자연스러운 흐름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마저도 잃어버린다. 이처럼 조건이 있는 사랑은 아이의
신경계를 생존 모드로 바꾸어 두려움과 불안감이 지배하게 만든다. 방치와 억제를 반복적으로 경험함으로써 아이는 자신을 확실히 인식하지
못하고, 진정성 대신 방어적 행동을 보인다. 내면의 불안감과 좌절감은 비뚤어진 행동을 낳는 것은 물론 자기조절능력을 무뎌지게 하고, 공손하게
행동하고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질 동기도 약해지게 한다.
p. 184 네
살배기 아이에게 약속한 만화영화를 보기 전에 잠옷을 입으라고 무턱대고 경계를 들이밀지 마라. 엄격한 통제 방식에서는 다음처럼 이야기할 것이다.
"지금 잠옷 안 입으면 못 봐." 아이가 느낄 눈앞의 압박이 느껴지는가? 나쁜 결과는 위협으로 전달되고 불만, 상처, 저항의 감정을 일으킬 수
있다.
대신 이렇게
말해보라. "코디, 가서 잠옷 좀 입고 올래?" 그런 다음 1~2분 정도 아이가 다른 데로 주의를 쏟을 때까지 기다려라. 아이가 다가와 "이제
영화볼래."라고 말하면 이렇게 대답하라. "어머, 네가 잠옷을 입고 오면 당연히 영화 틀어줄 거야." 기준은 명확하다. 일단 잠옷을 입으면
영화가 시작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코디는 그렇게 할 수 있다. 부모는 아이에게 자율성과 통제권을 허용했다. 다짜고짜 위협부터 하지 않았다. 부모의 권한은 영화를 틀 것이냐 말
것이냐며, 마음 편히 기다리며 아이에게 yes 또는 no를 결정하는데 필요한 혼자만의 공간을 주면 된다. 아이는 잠옷을 입고 영화를 볼지 잠옷을 입지 않고 영화도 보지 않을지
선택할 자유가 있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부모는 경계를 정하는 동시에 자율성을 존중해주는 것이다.
p. 193
멘토관계는 정보와 가치를 아이 안에 채워주는 것이 아니다. 학습은 과정의 한 부분일 뿐이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가르침도 인간 발달과 성숙의
힘을 대신할 수는 없다. 자기절제력,
정서지능, 회복력은 꼭 필요한 능력들이며 배워서 터득하는 능력이 아니라 점차 자라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멘토
관계는 일방적인 관계가 아니다. 믿을 수
있는 멘토가 된다는 것은 부모 역시 계속 성장해야 함을 의미한다. 부모가 됨으로써 개인의 이기심을 넘어 다양한 역할을 하는 존재로
성장할 수 있다. 삶의 계획은 '위대하고 아름다운 부모 됨'을 통해 우리를 성장시키고 세계를 풍요롭게 만든다.
p. 231 때로
갖은 수를 동원해 아이가 부모의 결정을 따르게끔 유도해도 아이가 응하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러면 부모는 아이의 뜻에 동의하고 그냥 놔둔다. 또
때로는 약간 더 부담을 줘도 되겠다 싶은 순간이 있다. 하지만 결국 부모가 자신의 책임을 외면할 수는 없다. 마틴 루터 킹이 이야기했듯이 "사랑
없는 권력은 난폭하고 폭력적이며 권력 없는 사랑은 감상적이고 활기가 없다."
아이들은 자신의 행동이 낳은 나쁜 결과로부터 가장 많은 것을 배운다.
가능하면 부모는 아이가 삶이 주는 나쁜 결과에서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놔둘 필요가 있다. 이때 아이의 자율성은 지켜지고 부모 역시 나쁜 사람이 될 필요가 없다.
매일 같이 아이한테 점심을 먹으라고 들볶는 대신 점심을 건너뛰게 한 다음, 배가 고파 알아서 밥을 찾게 하면 된다. 숙제를 엉망으로 제출하게
놔둔 후, 선생님의 반응에 자극을 받아 다음에 숙제를 더 열심히 하면 내버려두면 된다.
3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성장하기는
마음챙김 훈육법의 5가지 핵심요소가 뇌와 연결돼 자녀가 건강하고 의미있고 만족스러운 삶을 사는데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하고
있어요.
뇌신경과학에 관한
글이 대부분이라서 1부와 2부에 비해서 조금 지루한 내용이 많이 나오는 편이라서 속독을 했는데 1부와 2부를 꼼꼼히 정독했다면 크게 개의치
않아도 될 듯 싶어요.
아직까지 <마음으로 훈육하라>를 읽고 나서 저에게 일어난 큰
변화는 없었어요.
하지만 본문에 나온
마음챙김 수련 10가지를 따로 볼 수 있게 소책자로 묶은 '마음챙김 수련북'을 펼쳐 놓고 틈틈히 읽고 따라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불안, 슬픔,
분노, 기쁨, 사랑의 감정으로 나뉘어져 아이의 특정 반응에 대한 기분 상태에 따라서(수련시간), 호흡하기와 교감하기 방법을 자세히 적어 놓고
있는 책자에요.
집착 내려놓기,
긴장상태 달구기, 반사적 반응과 행동 사이 거리 두기, 울 수 있는 안식처, 현명한 노인 떠올리기, 용서하기, 땅 아래로 내려가기, 메타 명상,
가슴으로 느끼기라는 주제에 대해서 묶어 놨는데 계속 읽고 따라하다보면 저도 아이도 <마음으로 훈육하라>에서 나오는 대로 함께
성장해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어제는 아이가
어린이집에 간 후로 처음으로 땡땡이를 치고 둘이 롯데월드에 놀러갔어요.
거의 3개월간 이사
준비와 이사 후 정리 때문에 아이를 방치해두었다고 생각해서 자꾸 신경이 쓰였는데 <마음으로 훈육하라>를 읽고나서 아이에게 너가 엄마랑
가장 하고 싶은게 뭐냐고 물었더니 단 둘이 데이트하는 거래요.
이사 온 후 매일
30분 이상 걸어서 어린이집에 등,하원을 하고 있는 터라 '단 둘이 데이트'라는 말에 순간 '엄마랑 매일 데이트하고 있쟎아! 어제도 너가
어린이집 끝나고 놀이터에서 2시간 노는거 지켜봐주고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고 해서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기분 좋게 집에 왔쟎아!'라고 소리를 지를
뻔 하다가 책에서 읽은 내용이 문득 떠오르더라구요.
어쩌면 6살 아들은
애가 놀이터에서 좀 뛰어 놀아야 집에 가서 저녁 좀 잘 먹고 일찍 잠이 들겠구나라고 무의식 중에 생각했던 엄마의 마음을 이미 꿰뚫어 보고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요.
그래서 밀린 일
놔두고 롯데월드에 놀러가서 신나게 놀다 왔더니 어젯밤 아들이 잠자리에서 우리 엄마 최고부터 시작해서 온갖 찬사를 다 내뱉더니만 이사와서 오늘
엄마가 제일 잔소리도 안하고 천사같았다고 말해서 코 끝이 찡했네요.ㅠㅜ
물론 매일 이런
찬사를 받으면서 살 수는 없지만, 적어도 <마음으로 훈육하라>의 책에 나온 대로 계속 마음수련을 한다면 아들 뿐만 아니라 소중한
가족들과의 관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네요.
* 참,
<마음으로 훈육하라> 북트레일러가 있던데~ 1분짜리 이 동영상을 보고나면 잠시 육아로 인해 지칠 때 이 동영상을 보시면 당장
<마음으로 훈육하라>를 읽고 싶어 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https://www.youtube.com/watch?v=GD055lYAbV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