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까운 자연 나는 알아요! 16
요주아 도우글라스 글, 히키 헬만텔 그림, 정회성 옮김, 이웅종 감수 / 사파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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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좋아하는 아이를 위한 지식정보그림책 [사파리] 나는 알아요! 개

 

 

제가 어릴 적에 식구들 모두 동물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서울에서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개나 햄스터, 십자매 뿐만 아니라 거북이랑 다람쥐, 심지어 앞마당에 토끼랑 닭도 키워 봤네요.

다만 그 시절에는 어린이를 위한 책이 별로 없던 시절이라서 제가 기르는 동물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기가 참 어려웠던 것 같아요!

도서관에 가도 어른들이 읽을만한 두꺼운 백과사전 외에는 그닥 도움을 얻을 만한 책들이 없어서 아쉬웠네요.

 

동물을 좋아하는 성향 탓에 수의학과에 진학했고 비록 동물병원에서 일하지 않지만 수의사 면허증도 있기에 똘망군을 임신했을 때부터 아이도 동물을 좋아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아이가 어릴 때부터 문화센터나 박물관은 자주 못 데려가도 아쿠아리움과 동물원은 연간회원권 끊어놓고 심심하면 갈만큼 열심히 다녔네요.

 

그런 경험들 때문인지 아이가 크면서 자연스럽게 동물을 좋아하고, 수 백권의 동물 관련 책을 탐독할 정도로 동물 관련 지식정보그림책 역시 좋아해요!

그런데 아이가 클 수록 지식정보그림책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량이 많아지고, 더불어 엄마가 읽어줄 글밥 양도 많아지네요! --;;

 

물론 아이가 한글을 읽을 줄 알지만 종종 엄마 대신 누가 이 책 좀 읽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지요.

하지만 전래동화나 명작동화 같은 경우 대부분 구연동화 CD가 있지만 지식정보그림책 같은 경우 구연동화 CD가 있는 경우는 거의 본 적이 없네요.

 

이럴 때, 아이와 함께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구연동화 CD가 딸린 지식정보그림책이 바로  [사파리] 나는 알아요! 시리즈네요!

 

오늘은  [사파리] 나는 알아요! 시리즈 중에서 개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한 지식정보그림책 <개>를 읽어 보았어요!

 

 

[사파리] 나는 알아요! 개

글 요주아 도우글라스 / 그림 히키 헬만텔 / 옮김 정회성 / 감수 이웅종

 

 

지식정보그림책을 읽을 때마다 감수자가 누구인지도 유심히 보는 편인데, SBS TV 프로그램 '동물농장'에서 애견 훈련사로 많이 뵙던 이웅종 소장님이 하셨다길래 깜짝 놀랬어요!

 

제가 수의사로서 알고 있는 개에 대한 내용과 애견 훈련사로서 알고 있는 내용은 조금 다를 수 있기 때문에 6살 똘망군 뿐만 아니라 저 역시 무척 궁금해지더라구요~

 

 

 

 

책을 펼치자마자  [사파리] 나는 알아요! 개의 내용이 담긴 오디오CD가 담겨 있어요!

 

예전에  [사파리] 나는 알아요! 고래 책을 읽었기에 ( 리뷰: http://blog.naver.com/kingsuda/220175017600) 이 오디오CD가 어떤 것인지 알고 있는 똘망군은 바로 틀어 달라고 난리난리~~~~

그래서 함께 [사파리] 나는 알아요! 개 오디오CD를 틀어놓고 감상을 했어요!

 

 

 

 

그리고 본격적으로  [사파리] 나는 알아요! 개를 읽어 보았어요!

다소 글밥이 긴 지식정보그림책이지만 똘망군이 좋아하는 개에 대한 이야기인데다가 처음부터 개란 어떤 동물인지에 대해 어렵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또래 친구 로티의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풀어 나가기 때문에 몰입해서 보더라구요!

 

 

강아지를 키우고 싶은 로티는 아빠를 조르지만 아직 로티가 어려서 안된다고 거절당해요.

대신 할아버지가 '예쁜 개 선발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강아지 더피를 데려오고, 로티는 할아버지와 함께 더피를 보살피면서 개에 대해 알게 된다는게 주된 이야기에요.^^

 

 

 

 

앞의 그림책 영역은 크로키 느낌의 단순한 그림으로 개들을 표현하는데 개는 어떤 동물인지, 사람의 말 대신 어떤 행동을 보이는지, 개를 어떻게 보살펴야 하는지 등을 아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어요.

 

물론 어려운 용어는 배제하고 딱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서 짧고 간단하게 표현하기에 6살 똘망군도 쉽게 이해가 가나봐요!

 

 

 

 

"개는 화장실 변기에 앉아서 대소변을 볼 수 없어요. 집 안 적당한 장소에 애견용 배변판을 마련해두고 훈련하면 그곳에 대소변을 보게 되지요."라는 글과 함께 양변기 위에 올라가서 똥을 누는 개 그림이 있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보니 똘망군이 너무 재미있대요~

 

물론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나도 할 수 있는데!!!! 엄마 우리도 강아지 키우면 안되요?"라고 졸라대서 살짝 난감하긴 했네요.^^;;

 

 

 

 

무엇보다 제 전공인 '수의사'에 대해서 한페이지나 할애해서 설명하고 있는 게 마음에 들었네요.

항상 아들 앞에서는 후줄근한 옷에 밥하고 청소만 하는 엄마이지만 엄마도 이럴 때가 있었다고 설명해줄 수 있어서 말이죠!

 

 

 

 

이 책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이 펼침북 페이지인 것 같아요~~~

할아버지와 함께 더피를 씻기고 단장해서 '예쁜 개 선발대회' (애견쇼)에 나가는 과정을 펼침북으로 구성했어요~

 

저는 털이 덥수룩한 머피가  어떤 개인지 무척 궁금했는데~ 헉, 예쁘게 단장을 하고보니 푸들이었네요!ㅎ

 

그런데 똘망군은 예쁜 개보다 크고 씩씩한 개가 더 좋다면서 그림에 없는 진돗개를 키우고 싶대요.^^;

 

  

 

 

'예쁜 개 선발대회'에서 영예의 1등은 바로바로 할아버지의 개 '머피'가 되었네요~

순위권에 오른 다양한 개들이 줄지어 서 있는데 각 개에 대해 짤막한 설명이 나와 있어요.

그런데 그림으로 각 개의 특징들만 표현하다보니 살짝 아쉽더라구요~ㅠㅜ

물론, 책 부록으로 마지막에 각 개들의 작은 사진이 나오긴 하지만 소개되고 있는 개가 좀 적은 편이에요.

 

그래서 학창시절 구입했던 <수의학대백과사전>에서 개 부분을 펼쳐서 함께 보여주었어요.

실제 사진으로 나오고, 좀 더 다양한 정보를 알려주다보니 똘망군은 사진을 주로 보고 마음에 드는 개가 있으면 더 깊이 파고들어 읽더라구요.

 

 

 

 

서울 아파트단지에서 키울 수 있는 개의 종류가 아무래도 한정적이다보니 똘망군이 알아보는 개는 손에 꼽을 정도였지만 그래도 너무 좋아해서 보여주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사람을 돕는 개에 대해서도 나오는데, 예전 살던 동네에서 안내견을 본 적이 있던 터라 무척 반가워하더라구요~

또 레고시티 북극베이스캠프(60036)에서 본 썰매견이나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본 목양견도 자기가 아는 개라고 좋아하구요!

 

확실히 한번이라도 직접 본 적이 있거나 만져본 개와 책으로만 본 개는 그 느낌이 다른 것 같아요.

 

 

 

 

책의 부록으로 강아지가 나오는 동시와 동요가 등장하고~

풍선에 신문지를 붙여서 강아지탈을 만드는 독후활동도 소개되네요!

 

비록 시간이 없어서 도전해보지 못했지만 조만간 신문지를 구해다가 만들어볼 생각이에요~

제가 초등학교 때 풍선에 종이죽을 붙여서 탈을 만들었던 기억이 나는데~ 아들과 만들어보는 강아지탈은 어떤 느낌일지 기대가 되네요!

 

 

 

 

마지막 장에서는 앞에서 그림으로 소개된 개들의 실제 사진과 [사파리] 나는 알아요! 개를 열심히 읽었다면 누구나 풀 수 있는 재미있는 꼬마퀴즈가 수록되어 있어요!

6살 똘망군도 10문제 중에서 5문제 정도는 풀던데~ 아마 조금 더 크면 지식정보그림책 [사파리] 나는 알아요! 개 덕분에 개에 대해 척척박사가 되지않을까 싶네요.^^

 

* 사파리 서포터즈 2기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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