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이 시작될 거야! 춤추는 카멜레온 133
레인 말로우 글.그림, 김영미 옮김 / 키즈엠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겨울그림책] 첫눈 내리는 날 추천하는 그림책

[키즈엠] 마법이 시작될거야!

 

 

첫눈 내리는 날 또는 애써 만든 눈사람과 헤어지는 걸 인정 못하는 아이에게 읽어주면 좋은 겨울그림책 한편 소개하네요.

 

서울은 12월 초에 첫눈답게 보일락말락 쌓일 눈이 내렸는데~ 전국적으로는 지역 편차가 심한거 같아요!

작년 이맘 때는 서울에도 눈이 펑펑 내렸던 것 같은데~ 올해는 한파주의보만 계속 보도되고 오라는 눈은 안 오고 있네요.ㅠㅜ

 

그래서 아들에게 이 책을 읽어준 후 눈사람을 독후활동으로 만들어보면 좋을 것 같아서 내내 눈만 기다렸는데 너무 아쉬워요!

 

 

[키즈엠] 춤추는 카멜레온 133

 마법이 시작될거야!

글 ·그림 레인 말로우

옮김 김영미

 

 

키즈엠 그림책을 만난 후로 항상 책을 읽을 때 제일 먼저 하는 일이 표지보면서 내용 상상해보기에요~

좋은 그림책은 표지에 모든 내용이 압축되어 있다고 할 정도로~ 특징을 잘 잡아서 표현해주는데, 키즈엠 그림책이 그런 점에서 참 만족스러워요!

 

"오늘 읽어볼 책은 마법이 시작될거야!래. 우와, 어떤 마법일까?"

"엄마, 눈이 내리는 것도 마법이야?"

"그럼, 한여름에 눈이 내린다고 생각해봐~ 그게 가능해? 그런 것도 마법이지~ 또, 전혀 눈 내릴 것 같지 않은 날에 갑자기 첫눈이 내려도 마법이야~"

 

역시 아들은 [겨울그림책] 마법이 시작될거야!의 환한 표정으로 눈을 맞는 아이의 모습이 그려진 표지만 보고도 이미 내용을 어느 정도 유추하더라구요!

 

 

 

 

키즈엠 그림책은 내지 뿐만 아니라 간지도 그냥 넘길 수 없는 재미있는 책들이 참 많아요!

 

[키즈엠] 마법이 시작될거야!도 역시 그런데~ 아무 것도 없는 허허벌판, 낙엽이 조금 깔린 나무들만 듬성듬성 보이는 곳에 한 아이가 오도카니 서 있는 모습의 간지를 보고 있노라니~

겨울이지만 하얀 눈이 내리기 전의 포근함과 아이의 기대감이 잘 느껴지는거 같아요!

 

 

 

 

 

"오늘은 아주아주 특별한 날이야. 

어둡고 흐린 겨울날이지만,

바로 지금 마법이 시작될 거거든."

 

[키즈엠] 마법이 시작될거야!는 또래 친구의 독백으로 느릿느릿 편안한 말투로 내용이 이어져요.

그림도 따듯한 파스텔 계통으로 둥글둥글 그려져서 삭막한 겨울 느낌보다는 포근한 겨울 느낌이 많이 들어요!

 

 

 

 

사락사락 떨어지던 눈송이들은 이내 온 세상을 새하얗게 바꿔 놓아요!

집안에서 눈이 내리는 것을 구경하던 주인공은 외투를 걸치고, 겨울 장화와 모자, 장갑을 차례로 걸친 채 목도리를 두르며 서둘러 집을 나서네요!

 

"엄마, 우리집에는 언제 눈이 와? 나도 친구처럼 눈 만지러 나가고 싶은데~"

 

중무장을 하고 집을 나서는 책 속 주인공을 보니 너무 샘이 나는지~ 자기도 당장 나가고 싶다고 난리인 5살 아들이네요.

아무래도 크리스마스에 산타할아버지에게 눈을 내려 달라고 빌었어야 했나 싶을 정도로 말이죠!

 

 

 

 

 

눈 속에서 나뭇가지와 조약돌을 주운 아이는 열심히 눈을 뭉쳐서 자기 키만한 눈사람을 만들어요~

그리고 집에서 가져온 당근으로 코를 만들고, 조약돌은 눈, 나뭇가지는 팔로 꾸며주네요.

마지막 하이라이트로 자기가 두르고 있던 목도리를 둘러 주어요!

 

"엄마, 이 눈사람은 벌떡 서 있네!! 눈 위로 솟았나봐!"

 

평소 그림책에서 보던 눈사람은 죄다 8자 모양의 동그라미 형태였는데~ 아이가 만든 눈사람은 좀 더 고정이 잘 되도록 몸통 부분을 네모나게 만들었더라구요!

이런 그림은 실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거라고 생각하는데~ 아물래도 책의 저자는 책 속 주인공과 비슷한 아이를 키우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

그래서 더욱 겨울그림책이지만 따스한 온정이 느껴지는게 아닐까 싶네요!

 

 

 

 

눈사람이 모두 완성된 줄 알았는데~

마지막에 둥글게 휜 나뭇가지를 주워다 '멋진 미소'를 완성하네요!

 

"엄마,이런게 멋진 미소지? 스마일~"

 

평소에는 책 읽을 때 카메라 치우라고 난리치면서 오늘은 크리스마스라서 산타할아버지에게 선물을 듬뿍 받아 기분이 좋은지 웃는 모습 사진으로 찍어 달라고 요청까지 하네요!ㅎ

 

  

 

 

드디어 완성된 눈사람~ 환하게 웃는 아이의 모습만으로도 얼마나 이 순간을 기다렸을까 짐작케 하네요!

 

5살 아들은 "내가 작년에 이~~~만큼 큰 눈사람을 만들었는데 올해는 눈이 안 와서 못 만들고 있어!"라면서 어찌나 아쉬워하던지!!!!

시골 할아버지댁에는 눈이 많이 내렸다고 하니깐 당장 눈사람 만들러 시골 할아버지댁에 가고 싶다고 할 정도에요.

 

 

 

 

"자, 웃어!"

 

동양과 서양 모두 큰 차이가 없네요~

이런건 기념사진으로 남겨야 추억이 되는거죠! 

 

그런데 눈사람의 손이 된 나뭇가지가 진짜 사람 손인 것처럼 보여서 더욱 정이 넘쳐 보이는 그림이에요!

 

 

 

 

 

내일은 아마 오늘보다 따뜻할거야.

곧 봄이 오고 넌 녹겠지.

하지만 슬프지 않아.

봄도 여름도 가을도 겨울도 끝나면

또다시 겨울이 올 거니까.

 

그때 또 밝게 웃으며 인사하자.

 

겨울그림책 답게 [키즈엠] 마법이 시작될거야!는 4계절의 순환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눈사람과의 이별을 아쉬워하면서도 다음번 만남을 기약하는 글로 끝을 맺어요.

 

분명 아이를 위한 그림책인데 어른이 읽어도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겨울그림책인 듯 싶네요.

 

 

 

 

 

 

아들이 [키즈엠] 마법이 시작될거야!를 읽는 내내 그리워하던 작년 이맘 때의 모습이네요!

서울에 눈이 정말 많이 와 서~ 놀이터에 쌓여있는 눈을 뭉쳐서 자기 키만한 눈사람을 만들고~

나뭇가지를 꺾어다 눈사람을 장식하면서 놀았었거든요!

 

 

 

 

그런데 올해는 눈이 아직 많이 내리지 않아서~~~ 같은 장소인데 1cm도 눈이 쌓이지 않았어요.ㅜㅜ

그래도 좋다고~ 아들은 [키즈엠] 마법이 시작될거야!를 언급하면서 자기가 소원을 비니깐 이루어졌다고, 정말 마법인가보다라고 신기해하더라구요!

 

어린이집 등원하는 길에 잠시 들려서 좋아하는 문어피규어랑 같이 발자국도 찍고~

눈도 조금 뭉쳐서 엄마에게 뿌려 보기도 하고~

아무도 밟지 않은 길을 골라서 발자국으로 보물지도를 만들어보기도 했네요! ^^

 

올해 여름에 워낙 비가 적게 내렸던지라 이번 겨울도 눈은 별로 내릴 것 같지 않은데~

만약 눈이 많이 내린다면 꼭 [키즈엠] 마법이 시작될거야!를 다시 읽고~ 눈사람을 만들러 나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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