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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친구들 ㅣ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44
경혜원 글.그림 / 시공주니어 / 2014년 10월
평점 :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공감 100%
[시공주니어] 네버랜드우리걸작그림책 44. 특별한
친구들
경혜원 글·그림
아마도 5살 아들이 공룡을 좋아하지 않았더라면, 그냥 평범한 그림책으로만 느껴졌을
그림책!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누구나 저절로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푹 빠져들게 만들 그림책!
바로 [시공주니어] 네버랜드우리걸작그림책 44. 특별한
친구들이에요!
책 표지부터 파란색 후드티셔츠를 입은 소년의 모습과 거울상으로 그려진 공룡의 모습~
그리고 <특별한 친구들>이라는 제목 곳곳에 숨어있는 공룡의
모습을 통해서 이 책에서 말하는 ' 특별한 친구들 = 공룡'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알게 되죠!
그리고 어떻게 이미 멸종된 공룡이 특별한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저절로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는 책이 바로 [시공주니어] 네버랜드우리걸작그림책 44.
특별한 친구들이에요!
학교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여기까지는 여느 아이들과 별다를바 없는 일상이에요~
학교 앞에 서 있는 학원 차량에 올라타는 아이들의 모습도, 불량식품 사들고 길거리에서 먹고 있는 모습도
모두 익숙한 모습이에요!
그런데 주인공 소년에게 이런 일상적인 하교길은 특별한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 나만의 길이 되서
펼쳐지네요!
바닥에 깔린 보도블럭은 프로가노케리스(역주: 최초의 거북, 모든 거북의
조상)가 숨어있는 모습이고~
횡단보도는 기가노토사우루스 (역주:백악기에 살았던 가장 큰 수각류
공룡)의 뼈라고 상상을 하죠!
또 보도블럭 가장자리의 아치형 난간은 스피노사우루스 (역주 :등에 커다란 부채살같은 돛을
가진 백악기공룡)가 무리지어 뛰어가는 모습으로 보이고,
육교 위에서 보는 자동차들은 타르보사우루스, 트리케라톱스 등 다양한
공룡들이 부산스럽게 뛰어가는 모습으로 비춰져요!
뿐만 아니라 거리의 가로등은 브라키오사우루스 (역주:팔 도마뱀이라는 뜻으로 목과 꼬리가
굉장히 긴 공룡)의 높은 키를 닮았고~
시냇가의 징검다리 돌은 크로노사우루스 (역주:거대한도마뱀이라는 뜻으로 다리가 지느러미로
변해서 물속생활을 하던 수장룡)로 형상화해서 깨우지 않도록 조심조심 건너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실 공룡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라면 제가 역주로 달아둔 설명을 보고도 이게 무슨 말이야?
싶을텐데~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나이 불문하고 이 책에 나오는 공룡들 대부분을 알아볼거라
생각되네요~
그리고 그 아이들 역시 책 속 소년처럼 실생활에서 보이는 모든 것들을 자기가 아는 공룡에 빗대어
말하면서 즐기고 있을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게다가 이 책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소년을 기다리던 놀이터에서의 모습인데요!
꼭 과천서울대공원의 공룡 놀이터를 보는 듯한,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상상해볼 꿈의
놀이터에요!
제자리에서 점프하는 스프링 기구는 바리오닉스 (역주: 무거운발톱이란 뜻으로 앞 엄지발톱이
굉장히 큰 백악기 육식공룡)로 생각하면서 즐기며 타고~
미끄럼틀은 타니스트로페우스(역주:트라이아스기에 살았던 가장 긴 목을 가진 소형 육식
파충류)의 몸을 통과하는 과정으로 생각하면서 타죠!
"헤헤 이건 몰랐지? 똥구멍으로 슈웅~~" 하면서 미끄럼틀을 즐기는
소년을 보면서 5살 아들이 한마디 하네요!
"엄마~ 나도 서대문박물관에서 공룡 미끄럼틀 탔었지~~~ 또 타고
싶다!"
생각해보니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입구 옆에 거대한 공룡 미끄럼틀이 있어서 박물관 갈 때마다 타곤
했었는데~
엄마는 깜박 잊었지만 공룡마니아 아들은 다 기억하고 있었네요!!
특히 그네를 프테라노돈(역주:백악기후기에 서식한 익룡)으로 표현해서 멀리
날아가고 싶은 아이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는데~
이 장면은 항상 놀이터가면 아들이 내뱉는 말 중 하나라서 깜짝 놀랬어요~
앗, 그런데 갑자기 떼로 나타난 벨로키랍토르(역주:날쌘도둑이란 뜻의 백악기 육식공룡,
무리를 지어 생활)의 정체는 뭘까요?
아하~ 근처 유치원에서 쏟아져 나오는 동생들을 보고 벨로키랍토르라고 칭한거군요!!!
집에 도착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길~~~~
일상의 모든 것들이 특별한 친구들, 공룡으로 비춰진 것처럼~
엘리베이터 거울에 비춰진 자신도 사람이 아니라 공룡, 티라노사우루스로 비춰지네요!
집에 도착해서 현관문을 여는 소년의 거실에도 작은 티라노사우루스 공룡이 그려져 있고, 마지막
페이지에서는 현관문을 열어준 여동생과 함께 공룡피규어를 들고 노는 장면이 나와서 여운이 남네요~
생각해보면 이 세상 모든 아이들은 어린 시절 꽂히는 것들이 하나 이상은 되는 것
같아요~
5살 아들은 동물로 시작해서 토마스와친구들에 나오는 기차, 그리고 이젠 공룡으로 조금씩 바뀌고 있지만
하나에 꽂히면 짧게 몇 달에서 길게 몇 년간 그것들만 찾는 경향이 강한 것 같아요.
그리고 DInosaur train(역제: 아기 공룡 버디)처럼 본인이 좋아하는 기차와 공룡이 섞여있는
애니메이션도 즐겨 볼만큼 조금씩 융화가 되기도 하네요.
대개 여자아이들은 공주나 핑크에 꽂히고, 남자아이들은 로봇이나 동물(공룡 포함), 자동차 등에 꽂히는
것 같아요.
그 시기 아이들에게 이 책을 보여주면 다들 자기가 꽂힌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며 평범한 일상 속에서
어른들이 놓치기 쉬운 것들을 스스럼없이 이야기할 것 같네요!
그래서 [시공주니어] 네버랜드우리걸작그림책 44. 특별한 친구들의 그림이
정말 예쁘다거나 정밀하다고 말할 순 없지만, 아이나 어른이나 가리지 않고 깊은 울림을 주는 것 같아요.
책을 읽고 난 후 간단히 독후활동을 진행해보았어요.
원래 집에 있는 공룡만들기 키트를 활용해서 간단히 진행하려고 했는데~ 아들이 이미 모두 조립한 상태라서
패스!
대신 마음에 드는 공룡을 하나 골라서 그림을 그려보기로 했어요.
대신 아들이 꽂혀있는 유플로케팔루스 (역주: 꼬리에 곤봉이 달린 갑옷공룡)를 그려보고 이름표를 달아주는
간단한 활동을 진행해보았어요!
쓱싹쓱싹 색칠도 하겠다는 아들~
"엄마, 이건 거북선 닮았지?빨간색이라서 해 같기도 하네~"
색칠을 하면서 내내 종알종알~
[시공주니어] 네버랜드우리걸작그림책 44. 특별한 친구들의 저자처럼 톡톡
튀는 상상력이 돋보이는 그림은 아니지만~ 5살 아들의 공룡 그림이 조금씩 제 모습을 찾아 가는 것 같아서 참 보기
좋더라구요!
몽골 고비사막에 가서 공룡 화석을 캐보는게 꿈이라는 아들~
5살 아들처럼 공룡 사랑이 대단한 아이들, 특히 남자아이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그림책이네요!
★시공주니어북클럽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