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는 유럽풍 손뜨개 인형
부티크사 지음, 배혜영 옮김 / 진선아트북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찬 바람이 부는 늦가을이 되면 항상 떠오르는 추억속 한 장면이 있어요.

조용한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서 소파에 앉아서 뜨개질을 하던 친정엄마의 모습이에요.

알록달록한 털실들은 한데 뭉쳐져서 귀여운 조끼도 되고, 따듯한 털장갑과 목도리가 되기도 하고~ 아빠에게 맞는 큼직한 스웨터가 되기도 했지요!

가끔 남는 실들을 모아 엄마가 털인형을 짜주기도 하셨었는데~ 친구들의 비싼 인형이 하나도 부럽지 않았었네요!

 

그런 추억들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만들어주는 실용서를 만나보게 되었어요!

바로 진선아트북에서 나온 <처음 만나는 손뜨개 인형>이랍니다~

 

원래 서평을 쓰기 전에 책에 나와있는 작품을 하나라도 떠 보고 책에 나온 작품 준이 어느 정도인지, 저처럼 초보가 뜨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는지 등을 자세하게 포스팅하고 싶었는데......

저의 뜨개질 선생님이신 친정엄마가 요즘 건강이 안 좋으셔서 이틀에 한번 꼴로 대학병원에 가시는 중이거든요.ㅠㅜ

그래서 친정엄마에게 차마 <처음 만나는 손뜨개 인형>을 보여 드리고 뜨개질하는 방법 좀 알려 달라고 조를 수가 없었네요.

하지만 지난 주 검사결과가 조금씩 괜챦아지고 있다고 하니, 이번 겨울에는 5살 아들을 위한 귀여운 손뜨개 인형을 하나 만들어 주고 싶네요!

 

 

진선아트북 <처음 만나는 손뜨개 인형>

부티크사 편집부 / 배혜영 옮김

 

 

 

 

<처음 만나는 손뜨개 인형>으로 소박한 흰곰, 사자아저씨, 빨간 스웨터를 입은 당나귀 등 모두 15종의 동식물을 만들어 볼 수 있어요!

사실 사자나 곰, 토끼, 양 같은 동물은 뜨개인형으로 많이 만나봤지만, 북유럽풍 배색무늬 거북이나 빗금무늬 돼지, 갓 딴 땅콩 인형같은 경우 처음 보는 거라서 너무 신기하고 눈이 즐겁더라구요!

 

정말 뜨개질을 잘 하는 사람이었다면 당장 시작하고 싶을 정도로~~ 아기자기하고 사랑스러운 손뜨개 인형들이 가득해요!

 

 

 

 

5살 에게 <처음 만나는 손뜨개 인형>을 보여주고 갖고 싶은 인형이 있냐고 물었더니 제일 먼저 고른 인형이 바로 이 사자아저씨 인형이었네요!ㅋ

아들 임신했을 때 태교로 만든 발도로프 인형은 단 한번도 쳐다보지 않은 아들이지만 이 사자아저씨 인형은 만들어주면 '라비'라고 이름을 지어주고 매일 데리고 잘거래요.^^;;

그래서 친정엄마가 건강 회복하시는 대로 책에 나온 실을 구입해서 뜨개질 배우러 다닐 생각이에요!ㅋ

 

 

 

 

물론 뜨개질을 완전 모르는 저같은 초보가 아니라 어느 정도 뜨개질 하는 방법을 아시는 분이라면 누구나 손뜨개 인형을 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이 나와 있어요!

저도 대학생 때 지금의 남편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목도리)를 뜬다고 친정엄마에게 열심히 배웠었는데~ 10년도 더 전 일이라서 또 가물가물하네요.ㅠㅜ

 

 

 

 

그리고 일본 실용서 번역본이라서 그런지, 설명이 정말 상세하게 나와 있어요.

일일이 찾아가면서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주요 key 부분은 좀 더 확대한 그림으로 다시 설명을 해주네요!

 

일본이 아니라 다른 나라 실용서를 보면 찾아보기 힘들게 구성되었다는 느낌이 많이 드는데 일본 실용서는 이 책만으로도 이해하기 쉽게 되어 있어서 정말 편한 것 같아요.

 

 

 

 

손뜨개인형을 만드는 책이지만, 세부적인 부분은 스티치로 마무리 짓기 때문에 자수와 관련된 내용도 중요사항만 콕 찝어서 알려주고 있어요!

저처럼 뜨개질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비슷하게 천을 재단해서 만든 뒤 세부적인 부분은 이 책에 나온 대로 꾸며줘도 귀여운 핸드메이드 인형이 완성될 것 같네요!

 

 

 

 

아들은 사자아저씨를 만들어 달라고 했지만 엄마의 눈길을 확 끄는 작품들은 원숭이 남매내맘대로 뜨는 토끼네요!ㅎㅎ

딸이 있었으면 진작에 친정엄마에게 뜨개질을 배워서 예쁜 옷부터 소품까지 다 떠줬을 텐데......

5살 아들은 털스웨터를 입히면 털이 콕콕 자기를 찌른다고 너무 싫어하고 목도리,모자는 답답하다고 벗어 던져서 그간 배울 엄두를 못 냈어요.흑

 

 

 

 

보는 순간 바늘이랑 시침핀 꽂이로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 북유럽풍 배색무늬 거북이에요!

정말 이런거 볼 때마다 뜨개질 하시는 분들이 대단해보인다죠!ㅋ

친정엄마는 아마도 다른 분들께 선물하기 좋은 이 거북이를 마음에 들어하실 것 같아요!

 

 

 

 

책 부록으로 이 책에서 사용한 실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나와요.

몇 가지는 인터넷으로 구매할까 하고 검색해보니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길래 헉~했네요!

직접 손으로 떠주는 스웨터보다 중국에서 싼 인건비로 제작한 스웨터가 더 싸다고 한숨짓던 친정엄마의 모습이 오버랩되네요~

그래도 유럽풍 손뜨개인형은 사용되는 실이 적은 편이니깐 제 생각보다는 비용이 덜 들 것 같아요.

 

 

 

 

저같은 뜨개질 초보를 위해서 친절하게 뜨개질과 자수, 손바느질 관련 내용을 다시 한번 자세하게 다루고 있어요.

 

페이지를 한장 더 늘려서 조금 더 크게 써 있었으면 좋았겠다라는 아쉬움이 들지만 이렇게 정리해준 것만으로도 일단 감사해야겠죠?

 

조만간 친정엄마 건강이 다 낫는대로 함께 동대문시장에 털실도 사러 가고 친정으로 개질도 배우러 다녀야할 것 같아요~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귀여운 손뜨개인형 만들어서 다시 한번 포스팅 올리도록 해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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