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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돌자! 세계 한 바퀴
제니 슬래터 글, 카트린 비레.마틴 샌더스 그림, 성초림 옮김 / 꿈꾸는달팽이(꿈달)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아빠랑 함께 보는 세계지도 스티커북 <다 같이 돌자! 세계
한바퀴>
몇 달 전 어린이집 친구가 미국으로 이민을 간 후로 부쩍 세계지도에 관심이 많아진 5살
아들이에요.
"엄마, 준우가 사는 데는 미국이지~~ 미국 옆에 캐나다도 있어~"
또, 제 꿈이 세계일주였던터라 아들이 3살 때 아들 방문에 커다란 세계지도를 붙여주고 책에서 다른 나라
이름이 나오면 함께 찾아보는 놀이를 종종 해주었거든요.
그랬더니 이제 러시아,중국,호주 등 유명한 나라들은 이름만 말해도 척척 찾을
정도에요.
그런데 다른 나라에 관심이 많아지니 저절로 다른 나라 국기에도 관심을 보이면서 요즘 다른 나라 국기를
알려 달라고 많이 조르더라구요.
그래서 이런 시기에 어떤 책을 보여주면 좋을까~~~ 검색하다 알게된 세계지도 스티커북
<다 같이 돌자! 세계 한바퀴>에요!
꿈꾸는 달팽이 <다 같이
돌자! 세계 한바퀴>
글 제니 슬래터
그림 카트린 비레 & 마틴
샌더스
<다 같이 돌자! 세계 한바퀴>는 세계지도를 꾸밀 수 있는
다양한 스티커 246개 뿐만 아니라, 한국 지도 벽그림, 그리고 가상으로 세계여행을 떠날 수 있는 나만의 여권도 들어
있어요!
그리고 앞 면지에 커다란 봉투가 붙어 있어서 스티커나 벽그림, 여권을 보관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툭하면 책 속 내용물을 잃어버리는 5살 아들이지만, 이 봉투 덕에 며칠이 지나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서 심심할 떄마다 스티커를 꺼내서 책 속 지도를 꾸미면서 노네요.
일단 책을 읽기 전에 우리집에 없는 한국지도 벽그림에 관심을 보이는 아들이에요~
간만에 일찍 퇴근한 아빠랑 우리나라 지도를 보면서 예전에 놀러 갔었던 곳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아들이 3살 때 비행기 타고 갔었던 제주도나, 지난 여름 휴가 때 할아버지,할머니랑 함께 갔던 단양
(고수동굴), 그리고 책에서 종종 보는 독도에 특히 관심을 보이더라구요!
엄마가 원했던 아주 자세한 지도는 아니지만,
그간 세계지도만 있어서 아쉬웠는데 한국지도 벽그림이 생겨서 좋았어요!
남편이 이 지도도 벽에 붙여 주자고 해서 화장실 문에 붙여놓고 화장실 갈 때마다 지도찾기 놀이하면서
보여주고 있네요!
본격적으로 아빠와 함께 <다 같이 돌자! 세계 한바퀴>를 보고
있어요~
일단 이 책을 보는 법을 통해서 지도에 나오는 기호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지도의 색깔은 기후와 관련이 있다는 것, 그리고 위치를 찾으려면 좌표를 이용해서 글자-숫자가 만나는 칸을 찾아야 한다는 것 정도를
이해하고 넘어갔어요.
아직 동서남북 나침반이나 지도가 만들어진 이야기까지 세세하게 알려주면 5살 아들이 너무 어려워할 것
같아서 즐겁게 지도를 보고 가상으로 세계일주를 하는 기분을 느껴보는데 중점을 두었네요!
북아메리카 / 남아메리카 / 북아프리카 / 남아프리카 / 북유럽 / 남유럽 / 유라시아
/ 서아시아와 남아시아 / 동북아시아 / 동남아시아 / 오세아니아 / 북극 / 남극으로 나뉘어져 있어요.
지도에는 각 나라의 수도는 빨간 별표(★)로 , 주요 도시는 빨간 동그라미(●)로 표시하고
있어요.
그리고 각 나라의 기후와 지형에 특히 신경써서 지도를 꾸미고 있고, 그와 관련된 특정 산업이나 동물을
표시하고 있네요.
한쪽에는 세계지도 스티커북이라는 별칭처럼 각 나라 국기 스티커를 붙일 수
있도록 흐린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고, 알고 있나요?라는 박스를 통해서 짤막한 기본 상식을
알려줘요.
그런데 기본 상식이라고 하기에 엄마가 읽어도 모르는 내용들이 너무 많아서 아들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같이
공부했네요.^^:;
세계일주가 꿈이었던 엄마를 대신해서, 5살 아들이 고사리같은 작은 손으로 각 나라 국기 스티커를 한장씩
떼어서 붙여주네요~
그런데 하루에 다 붙이면 재미 없을 것 같아서~~~ 그동안 책에서 많이 본 나라 이름 순서대로 하나씩
붙여보라고 했어요.
자연관찰 책에서 알래스카 불곰이 많이 산다는 캐나다랑, 앨리게이터(악어)가 사는 미국, 그리고 얼마
전에 아빠랑 같이 축구경기를 보면서 들었던 코스타리카에 스티커를 붙여주더라구요!ㅎㅎ
스티커페이지에는 국기 스티커만 있는 게 아니라 세계지도를 직접 꾸밀 수 있도록 다양한 인물,동물,그리고
사물 스티커가 있어요.
그리고 각 스티커마다 가-3, 나-1처럼 해당 스티커를 붙이는 위치가
좌표로 표현되어 있어요.
그래서 지도 보는 법을 읽을 때 좌표 읽는 법도 알려 주었더니, 아들이 오른손은 가~마, 왼손은
1~8까지 숫자 중 좌표에 맞게 놓은 뒤 위 사진처럼 동시에 움직여서 만나는 점에 스티커를 붙이더라구요!ㅎ
혹시 스티커를 떼다가 붙이는 장소를 잊어먹을까봐 걱정이 되었는지, 저리 손등에 붙이고서
찾아요!ㅋ
해당하는 자리를 찾고나면 스티커를 붙이고~
왜 이 스티커가 이 나라에서 유명한지 이유를 물어봐요!
오세아니아에 사는 딩고처럼 그 나라에만 사는 동물이면 설명하기 쉬운데, 에티오피아의 얼룩말이나 잠비아의
사자처럼 특징적인 내용이 없으면 참 곤욕스러워요.ㅠㅜ
5살 아들이 궁금한게 풀릴 때까지 질문을 던지기 때문에 결국에는 아프리카의 유명한 국립공원에 사는
동물들이 누구인지 자연관찰 책을 뒤져가면서 알려줬네요.--;
그리고 함께 부록으로 들어있던 '나만의 여권'
표지에 자기 사진을 붙이고 이름이랑 나이, 연락처 등을 적게 되어 있어요.
원래 <다 같이 돌자! 세계 한바퀴>의 한 대륙을 다 돌고난
다음, 여권 속에 있는 퀴즈를 풀고 입국허가 스티커를 붙이도록 되어 있어요.
하지만 아직 깨알같이 나열된 수수께끼를 다 풀기에는 5살 아들에게 너무 어려운지라 간단히 동물에 관련된
퀴즈만 읽어주고~ 함께 답을 찾아본 뒤 입국허가 스티커를 붙이면서 끝냈어요!ㅎ
순식간에 전세계 입국허가 스티커를 모두 붙인 아들~
아주 의기양양하게 비행기타고 진짜 세계일주를 하고 싶대요! :)
제가 못 이룬 세계일주 꿈을 5살 아들이 이루는 그 날까지~~~~
<다 같이 돌자! 세계 한바퀴>를 보면서 대리만족이라도
느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