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가을겨울 옷장 - 하루하루 포근한 아이 옷 만들기
아사이 마키코 지음, 고정아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진선아트북] 우리 아이 가을겨울 옷장

아사이 마키코 지음 / 고정아 옮김

 

 

신혼 초, 임신을 기다리면서 대다수의 엄마들이 그러하듯 태교용품을 직접 만들어보고 싶은 욕심에 미싱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집 근처 서부여성발전센터에서 홈패션을 시작으로 양재(옷만들기) 수업을 수강하면서 미싱의 매력에 푸욱 빠지게 되었고, 결혼 후 첫 생일선물로 미싱을 들였을 정도로 미싱에 푹 빠져서 지냈답니다.

 

태교로 아이의 배냇저고리부터 시작해서 신생아 내복, 심지어 이불까지 모두 만들 정도로 미싱사랑이 대단했었는데, 막상 아이가 태어나니 육아에 전념하느라 바빠서 어쩌다 미싱을 잡을 뿐 예전의 열의가 많이 식어버렸어요.

 

그래도 유아 패턴북이 나오면 호기심 때문에 꼭 구입해서 책 속에 소개되는 작품 중 최소 한 작품이라도 만들어보려고 노력을 하곤 하네요!

 

이번에 만나본 패턴북은 [진선아트북] 우리 아이 가을겨울 옷장이에요!

 

아쉽게도 아들 옷 패턴북이 아니라 딸 패턴북이라서 책 속에 수록된 작품을 만들어볼까 말까 잠시 고민하다가 바지는 프릴이나 현란한 핀턱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크게 남녀 구분없이 입힐 수 있는 것 같아서 책 속 작품 중 밑단 벨트 장식팬츠를 만들어 보았어요~

 

80-100cm 사이즈 실물크기 패턴이 수록되어 있어서 패턴을 확대복사하거나 일일히 아이 몸의 치수를 재서 처음부터 그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서 일단 좋았어요!

 

다만, 아들 키가 딱 100cm인 관계로 조금만 더 늦게 출간되었으면 옷을 정성껏 만들어도 입어줄 모델이 없는 서글픈 일이 생길 뻔 했어요.

책 속 밑단 벨트 장식팬츠 100사이즈로 재단해서 옷을 만들어 입혀보니 딱 키 기준으로 정 사이즈로 그려진 패턴북이더라구요~

 

평소에 오토브레 패턴북으로 아들 옷을 만들어 입히는 것을 좋아하는데, 오토브레 패턴북이 키 사이즈 기준으로 다소 마른 체형의 아이들에 맞게 그려졌다면,  [진선아트북] 우리 아이 가을겨울 옷장은 키 사이즈 기준이지만 다소 통통한 체형의 아이들에 맞게 그려진 것 같아요.

 

아무래도 고또모나 피메일처럼 일본에서 출간되는 패턴북의 대부분이 딱 달라붙는 스타일의 옷보다는 헐렁한 스타일의 옷들이 많이 선호되다보니 일본 저자가 지은  [진선아트북] 우리 아이 가을겨울 옷장 역시 헐렁한 느낌의 패턴이 대부분인 것 같아요.

 

 

 

 

 

 

 [진선아트북] 우리 아이 가을겨울 옷장에는 모두 16가지 패턴이 수록되어 있어요.

 

핀턱셔츠, 밑단 벨트 장식 팬츠, 점퍼스커트, 프릴 스목 블라우스, 소프트 플리츠 스커트, 레이어드 튜닉, 사루엘 하프 팬츠, 돌먼슬리브 원피스, 루즈 셔츠 원피스, 롱 카디건, 에이프런 원피스, 퍼 베스트, 롱 퀼로트 팬츠, 피코트, 집업 블루종, 퍼 목도리가 수록되어 있네요.

 

제가 아들을 키우다보니 딸들이 입는 옷은 거의 만들어보지 않아서 옷들의 디자인이 어떻다고 말하는 것이 어렵지만, 대체적으로 편안함과 실용성을 추구하는 일본 스타일의 옷들이 많이 수록된 것 같아요.

 

만약 딸이 있었다면 여성스러움이 물씬 풍기는 프릴 스목 블라우스나 돌먼슬리브 원피스, 가을겨울 베이직 아이템인 피코트 중에서 한가지를 만들어보지 않았을까 싶네요!!

 

이 패턴들로 옷과 소품을 만드는 방법 외에도 바느질을 하기 위한 기본적인 도구, 재봉틀용 실과 바늘, 니트 원단용 실과 바늘, 원단의 폭, 원단의 명칭, 원단의 필요량과 기준, 원단의 축임질과 올 바로잡기, 패턴 만들기, 마름질하기, 바느질의 기본에 대해서 간단히 짚고 넘어가요!

자세한 설명은 아니니깐 미싱 패턴북 첫 책으로 보기에는 다소 아쉬울 수도 있어요.

 

그리고 참고치수로 80 (만1세정도 / 키 80cm, 몸무게 10-12kg),  90 (만2세정도 / 키 90cm, 몸무게 12-14kg),  100 (만3세정도 / 키 100cm, 몸무게 14-16kg)으로 나오니 이 책을 구입하기 전 우리 아이의 키와 몸무게를 재본 후 구입을 결정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패턴은 제가 자주 보는 오토브레나 고또모,피메일에 비해서 수록된 패턴이 적은 편이라서 그런지 파랑과 빨강 두 톤으로 보기 좋게 정리되어 있어요.

미싱 초보자분들 중에서 오토브레를 패턴북으로 처음 접하시면 어지럽게 수록된 패턴들을 보시고 지레 겁먹기 쉬운데, 그런 분들은  [진선아트북] 우리 아이 가을겨울 옷장처럼 단순하게 정리되어 나온 패턴북부터 시작하는게 좋을 거에요.

 

 

 

 

일단 제가 만들려는 밑단 벨트 장식팬츠의 설명을 참고해서 실물크기 패턴 중 해당하는 패턴을 부직포(또는 트레이싱 페이퍼)에 옮겨 그리고, 원단 위에 올려 놓고 시접선을 표시해줬어요.

 

책에서 패턴의 위치와 필요한 패턴 조각들에 대해서 색깔을 입혀서 따로 설명해주고, 마름질할 때 접착심지를 붙여야 하는 부분, 각 패턴 조각의 시접량, 필요한 패턴 수 등에 대해서 자세하게 적어놨기 때문에 그대로 따라하기만하면 되네요!

 

 

 

 

 

모델이 입고 있는 옷은 워싱처리한 웜 리넨 기모 원단으로 만들었지만, 저는 원단장에서 뒹굴고 있던 두툼한 골덴 리넨 원단으로 만들었더니 완성도 면에서 살짝 아쉽더라구요!

 

옷마다 How to make로 만드는 방법이 순서대로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어요.

다만 레이어드 튜닉만 실제 원단 사진과 함께 과정샷이 설명되어 있고, 나머지 패턴들은 도식화된 그림으로 설명이 되기 때문에 패턴북만 보고 만들 경우 살짝 헷갈리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어서 아쉬웠어요.

 

 

 

 

1. 바지 앞판의 핀턱 잡기

 

2. 뒷주머니 달기 (책에서는 그냥 오른쪽 바지 뒤판에 주머니만 달아주는데, 원단 자체가 아무런 무늬가 없어서 너무 밋밋하길래 저는 adidas 핫픽스를 붙여 줬어요. )

 

3. 밑단 벨트와 벨트 고리 만들기 (골덴 원단이 너무 두꺼워서 벨트고리 만들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다행히 책에 루프 뒤집개가 없는 경우 만들 수 있는 쉬운 방법을 제시해주어서 참고해서 만들었네요!)

 

 

 

 

4. 옆선을 박고 벨트 고리 달기 (벨트고리를 달기 전에 밑단 벨트의 끝에 단춧구멍을 만들어 줘야 하는데 저는 일반 단추 대신 스냅단추를 달 예정이라서 생략했어요!)

 

5. 밑 아래를 박고 밑단 처리하기

 

 

 

 

6. 밑위 박기

 

7. 벨트달기 (고무줄 끼울 구멍을 남기고 허리 벨트를 박는 과정인데, 그림이 잘못 표시되어 처음 바지를 만들어 보는 분이라면 조금 헷갈릴 수도 있겠어요. 7-④ 그림에서 벨트(안)은 겉감의 안쪽이라는 뜻이에요.)

 

8. 단추달기 (18mm 단추 대신 20mm 스냅단추를 달았더니 더 포인트가 되는 것 같아요!)

 

 

 

 

간만에 미싱을 돌렸더니 패턴 그리기부터 작품 완성까지 무려 5시간이나 소요된 밑단 벨트 장식팬츠에요.

아무래도 유아 옷은 크기는 작아도 디테일한 부분 표현할 때 어렵기 때문에 시간이 더 소요되는 것 같아요.

(저는 여름에 입는 일반적인 티셔츠처럼 간단한 옷은 대략 2시간반~3시간 정도 소요되더라구요.)

 

 

 

 

나날히 모델이 되기를 거부하는 아들 때문에 옷의 뒤태가 전~혀 예쁘지 않네요.ㅠ.ㅜ

책에 나온 모델이 착용한 사진을 보면 대략 8부 정도로 종아리 중간쯤 밑단 벨트가 오는 사이즈인데 아들이 다소 마른 체형인데다, 두꺼운 골덴바지라서 그런지 좀 투박해보이네요!

 

 

 

 

모델이 되어준 5살 아들의 키는 100cm, 몸무게는 15.4kg이에요!

[진선아트북] 우리 아이 가을겨울 옷장밑단 벨트 장식팬츠 100사이즈로 옷을 만들었으니 아들 사진을 보고 사이즈를 감안하시면 좋을 듯 싶어요.

 

저자 아사이 마키코씨의 저서로 <우리 아이 봄 여름 옷장>, <핸드메이드 유아복 enanna의 80~90센티 치수의 귀여운 옷>, <엄마와 딸의 손바느질 커플룩>이 있으니 이 책을 구입하실 때 참고하시면 더 좋을 것 같네요.

 

저에게 딸이 있다면 <우리 아이 봄 여름 옷장>도 참 탐이 나는데, 아들 하나인지라 마음을 비워야할 것 같네요.ㅠㅜ

 

며칠 전 추석 연휴가 다 지나가버렸지만, 아직 추석 빔을 장만해주지 못했다면 올해 추석빔은 엄마의 사랑이 듬뿍 들어간 핸드메이드 옷으로 만들어주는 건 어떨까요?

 

딸을 가진 엄마들을 위한 하루하루 포근한 아이 옷 만들기,

<우리 아이 가을겨울 옷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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