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촉한 여름 숲길을 걸어요 네버랜드 숲 유치원 그림책
김슬기 글.그림 / 시공주니어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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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산책갈 때 읽어주는 그림책 [시공주니어/네버랜드 숲유치원/여름] 촉촉한 여름 숲길을 걸어요

 

지난 여름 휴가 때 시골 할아버지댁에서 이틀간 머물면서 촉촉한 여름 숲길을 제대로 즐겨본 5살 종호에요.

 

시골 할아버지댁 뒤뜰에 작은 연못이 있어서 개구리나 지렁이, 달팽이같은 작은 동물들을 만나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번에는 특별히 휴가라고 용추계곡에 놀러 갔다 와서 진짜 제대로 된 여름 숲길을 즐기고 왔어요!

 

지난 봄에 [시공주니어/네버랜드 숲유치원/봄] 살랑살랑 봄바람이 인사해요를 읽으면서 곧 여름판도 나온다고 하길래 휴가 전에 출간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다소 늦게 출간되서 아쉬웠어요!!!

( ☞ 봄편 서평 : http://blog.naver.com/kingsuda/220034323809 )

 

하지만 [시공주니어/네버랜드 숲유치원/여름] 촉촉한 여름 숲길을 걸어요를 읽으면서 여름휴가 때 찍은 사진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눠보니 생각보다 많은 것을 기억하고 있더라구요!

 

그래도 2% 아쉬운 마음이 들어서 비오는 날은 아니지만 여름 날씨답게 해가 쨍쨍하고 무덥던 지난 주말, 여의도공원 생태의숲에 가서 숲체험을 하고 왔는데~ 책에서 본 많은 동물들이 나와 있어서 아들 반응이 폭발적이었네요!

 

 

[시공주니어/네버랜드 숲유치원/여름] 촉촉한 여름 숲길을 걸어요

김슬기 글 ·그림

 

 

 

표지의 내지는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동식물의 세밀화가 그려져 있어서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전에 여름 숲에 가면 어떤 동식물을 볼 수 있을지 상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아요!

 

책을 읽기 전에 아는 동식물이 있는지 물어보니 버섯과 잠자리, 사슴벌레, 산딸기 정도만 맞추고 나머지는 잘 모르더라구요.

종호가 다람쥐라고 대답한 청솔모는 예전에 낙성대공원에서 본 적이 있었는데 기억을 못했네요.

 

 

 

 

 

<촉촉한 여름 숲길을 걸어요>는 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여름날, 노란 어린이집 버스를 타고 숲체험을 가면서 시작되요~

우리나라 그림책들도 이젠 표지부터 내지까지 이야기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어떤 말도 쓰여 있지 않아도 많은 것을 상상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 같아요!

 

초록 숲에 보슬비가 보슬보슬.

가느다란 빗방울이 보슬보슬 내려요.

나뭇잎에도 풀잎에도

맑은 빗방울이 대롱대롱 맺혀요.

 

그리고 꼭 동시를 한편 읽는 듯한 기분이 드는 리듬감 넘치는 단어들을 사용한 점이나, 글과 그림이 일치하도록 구성되어 보슬보슬, 대롱대롱처럼 그림책에서 자주 보이지 않는 단어들을 억지로 설명하려고 하지 않아도 그림만 봐도 이해가 되도록 한 점도 마음에 들었어요!

 

 

 

 

<촉촉한 여름 숲길을 걸어요>는 비가 와서 촉촉해진 여름 숲속을 돌아 다니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이야기가 진행되요.

매 페이지마다 아이들이 만나게 되는 다양한 동식물에 대해서 간단한 특징과 함께 이름, 설명이 적혀 있어요!

 

 

 

 

또 전체 그림 속에도 그 동식물들이 숨겨져서 표현되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숨은 그림 찾기 놀이를 하는 기분으로 "누가 먼저 큰줄흰나비 찾나 볼까? 준비, 땅!" 하면서 읽어주면 아이가 더욱 책에 몰두해서 열심히 읽게 되더라구요!

 

 

 

 

또 비가 와서 질퍽거리는 여름숲에서 아이들은 무슨 놀이를 하고 놀까?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보다는 그림으로 다양한 놀이를 보여주고 있어서 게으른 엄마 때문에 비가 오는 날은 방콕~하는 아들은 더욱 재미있어 하더라구요!

 

다들 어린 시절 한번쯤 해봤을 물웅덩이 뛰어 다니기, 진흙 위에 발자국 남기기, 지렁이와 달팽이 찾기, 개울물에 떠다니는 낙엽 주우며 낚시놀이하기 등등 정말 생각치도 못했던 다양한 놀이들이 쏟아져 나와요. 

 

 

 

 

작년에 어린이집 다니기 전에 여의도공원에서 매주 1회 숲체험 수업을 들었는데, 그때 종호는 처음 산딸기를 보자마자 맛있겠다!라면서 한입에 꿀꺽 먹어버렸거든요.^^;;

그때 기억이 생생한지 산딸기를 따서 먹고 손톱에 끼워 산딸기 손톱 만드는 친구들의 모습에서 또 여의도공원 숲체험을 가고 싶다고 난리네요~~~

 

자연을 자주 접해서 그런지, 이 페이지에서는 숨어있는 동식물에 북쪽비단노린재, 대벌레, 산딸기가 소개되는데, 초록색 잎 사이에 숨어있는 대벌레도 기가 막히게 잘 찾아내더라구요!

 

 

 

 

이제 다시 집으로 가야 하는 시간~

여름철 소나기라도 내렸던 듯 하늘은 금새 햇님이 반짝거리고 있네요!

종호는 책을 읽을 수록 당장 여의도공원에 숲체험 가자고 입이 툭~~ 튀어나오고 있어요.--;

 

 

 

 

 

 [시공주니어/네버랜드 숲유치원/여름] 촉촉한 여름 숲길을 걸어요 부록에서는 앞에 나오는 다양한 여름 숲 친구들이 숲에서 만나는 나무/들풀과 그밖의 식물/동물/곤충 편으로 나뉘어서 다시 한번 정리가 되어 있어요.

 

그리고 신나는 자연놀이에서는 작년에 숲체험 수업을 들을 떄 선생님과 함께 만들어봤던 나뭇잎배 만드는 방법도 설명되어 있어서 다시 한번 꼼꼼히 읽어 보았어요!

 

 

 

 

책읽기가 무섭게 여의도공원 숲체험을 강력하게 주장하는 아들 때문에~ 버스타고 한시간 걸리는 여의도공원으로 달려갔네요!

책에서 봤던 동식물을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갔는데 생각보다 많은 동식물을 만나보진 못했어요.ㅠ.ㅜ

 

게다가 모기퇴치용 스프레이도 뿌리고, 모기가 싫어한다는 향이 나는 목걸이와 발찌까지 하고 갔것만, 아들과 엄마 모두 5방 넘게 물려서 지금까지도 고생 중이에요.ㅠㅜ

 

 

개망초 : 생김새가 달걀프라이처럼 보여서 계란꽃이라고도 해요.

담쟁이덩굴 : 돌담이나 바위, 나무줄기에 붙어 자라요.

애기똥풀 : 줄기에 상처를 내면 아기 똥같은 노란 즙이 나와요

(이 꽃은 네버랜드 숲유치원 봄편에서 소개되고 있어요)

 

사실 이것 외에도 꽃은 볼 때마다 사진을 찍은 터라 꽤 많이 찾았는데, 책에서 소개되는 꽃이 몇 개 없어서 찾은 식물은 얼마 안되네요.ㅠ.ㅜ

 

 

 

 

곳곳에 떨어진 매미 허물을 시작으로 다양한 숲에 사는 동물 친구들도 만나고 왔어요!!!

그런데 여의도공원이 도심 중앙에 위치하다보니 공기가 오염되서 그런지 종류가 다양하진 않더라구요.ㅠ.ㅜ

 

 

노린재목 - 사진을 잘 찍지 못해서... 주둥이노린재가 아닐까 추측만 해보네요.

 

* 책에서는 사람얼굴을 한 노린재로 유명한 북쪽비단노린재를 설명하고 있는데, 여의도공원에서는 발견을 못했고, 대신 다른 노린재를 보았네요.

 

 

 

 거미 : 호랑거미로 의심은 되는데, 제가 거미를 무서워해서 가까이에서 사진을 찍을 수가 없더라구요.ㅠㅜ

(책에서는 긴호랑거미 : 위협을 받으면 몸을 흔들어 그물을 진동시켜요 라고 나오네요!)

 

 

딱정벌레목 : 남생이무당벌레 또는 무당벌레 변이형으로 추측되요.

(책에서는 무당벌레에 대한 이야기가 없는데, 드물게 보이는 무당벌레라서 올려봐요!)

 

 

 

그리고 이날 여의도공원에서 자전거도 대여해서 자전거도 탔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머리 위로 툭~ 떨어지는 매미 한마리.ㅠㅜ

이제 수명이 다 해서 죽으려고 떨어진 것 같은데 종호는 계속 나무에 올려줘야 한다고 우겨서 결국 화단 옆 작은 나무에 올려주고 왔어요.--;

 

이렇게 신나게 숲체험하고 와서 다시 한번 복습하듯 <촉촉한 여름 숲길을 걸어요>를 읽어주니 아들 반응이 대박~~~ :)

확실히 이 시기 아이들에게 책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체험학습은 꼭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네요!!

 

비가 오지 않아서 촉촉한 여름 숲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여의도공원 생태의숲에서 다양한 동식물을 만날 수 있어서 아들에게 좋은 체험학습이 된 것 같아요!

 

 

참개구리 

(책에서는 청개구리가 나오는데, 개구리가 흔한 시골에서도 청개구리 보기가 쉽지 않아요)

명주달팽이 : 가장 흔한 달팽이 중 하나에요. 축축한 흙에 알을 낳아요.

민달팽이

(비오던 날, 용추계곡에서 2마리나 봤는데 제 속보다 더 커서 깜짝 놀랬어요!)  

고사리

(책에서는 참새발고사리가 나오는데, 이게 어떤 고사리인지는 잘 구별이 안되네요.ㅠㅜ)

참새발고사리 : 그늘진 곳에서 잘 자라요. 위로 올라갈수록 잎이 적어져요.

 

 아들과 함께 지난 여름휴가 때 찍은 사진을 보면서 이게 무엇인지 집에 있는 곤충학습도감(진선아이), 우리땅에 사는 아름다운 꽃도감(여우별),그리고 다양한 자연관찰 전집을 보면서 찾아 봤는데 워낙 종류가 다양하다보니 이름찾아주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그래도 시공주니어/네버랜드 숲유치원시리즈 덕분에 아들이 숲체험에 더 관심을 갖고, 동식물 도감도 열심히 찾는 모습을 보니깐~ 앞으로 나올 가을 편과 겨울 편도 기대됩니다!

책이 나올 때마다 아들과 동네 공원이나 숲에 가서 어떤 동식물이 나올지 열심히 찾아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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