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청소 - 청소의 여왕 쎄씨주부가 알려주는 틈틈이 짬짬이 청소 컨설팅
박현정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엄마들에게 집안일 중 가장 하기 싫은게 뭐냐고 묻는다면 단연코 청소가 1위가 되지 않을까 싶다.

특히 아무리 조심해도 툭하면 곰팡이가 피어나는 화장실이나 요리 후 바로 청소를 하지 않으면 금새 기름 때와 먼지가 들러붙는 부엌의 경우, 전문 청소 관리사라도 불러서 청소를 시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루에도 서너번씩 하게 된다.

게다가 어린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 청소라는 것은 매일 한다고 해도 돌아서면 청소를 안한 상태나 한 상태나 그닥 차이가 없는 경우가 많아서 청소를 할 의욕도 안 생기고, 청소만 해주는 우렁각시는 어디 없을까 애타게 찾게 된다.


이럴 때 [중앙북스] 반짝반짝 청소를 통해 청소의 여왕 쎄씨주부에게 청소 노하우를 배워보자!



[중앙북스] 반짝반짝 청소

박현정 지음


처음 책의 표지에 적힌 "앗, 청소가 이렇게 쉬웠어?"라는 글을 보는 순간,

'이 사람 뭐냐, 청소가 얼마나 어렵고 짜증나는 일인데, 이걸 쉽고 간단하게 한다는 거지?'라는 묘한 반감이 들어서 얼마나 잘하는지 확인해봐야겠다라는 심정으로 책을 펼쳐 들었다.



그런데 '~물론 허구한 날 청소만 할 수 없어요.(중략) '청소의 여왕'이라 불리고 있는 저조차도 하루 종일 혹은 몇 날 며칠 청소만 한다면, 어후...그렇게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쌓이네요.~ '라고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을 읽다보니 왠지 인간미가 느껴지고, 나처럼 아이를 키운 엄마 멘토로서 어떻게 청소를 하고, 집안 정리를 하는 것인지 슬슬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일단 프롤로그 격인, <청소를 시작하기 전에01:오리엔테이션>장에서는 청소가 즐거워지는 팁, 청소의 간단한 원리, 그리고 청소에 필요한 도구들과 친환경세제, 그리고 화학세제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청소에 필요한 도구들'의 경우 단순히 종류만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이 정도는 기본, 활용도 높은 극세사걸레, 이런 것도 활용해보세요(미술용 붓이나 때밀이 장갑, 머리 고무줄같은 의외의 물건들도 나온다), 버리지 말고 재활용하세요, 써보니 참 좋았던 추천 제품으로 다시 세분화시켜서 정리하고 있기 때문에 뒷장을 읽기 전에 필독하는게 좋다.


그리고 [중앙북스] 반짝반짝 청소를 읽고나면 백이면 백, 모두 청소를 당장 시작하고 싶어지기 때문에 미리 여기에 나온 도구들을 구입해두는 것이 좋다.  




세제의 경우, 신혼일 때 집 청소나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서 이런 분야의 책들을 여러권 읽어봤는데 다들 친환경세제에 대해서 강조만 할 뿐이지 자세하게 다루는 내용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중앙북스] 반짝반짝 청소에서는 무조건 친환경세제가 좋다는 것이 아니라 각 친환경세제가 어디에 사용이 되는지, 그리고 화학세제의 경우도 최소한의 양이 필요할 때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간략하게 정리하고 넘어간다.


그 뿐아니라 친환경세제를 좀 더 다양하게 활용하기 위해서 내가 만드는 친환경 세제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어서, 나처럼 막상 친환경세제를 사놓고도 처음 며칠만 반짝 사용하다가 구석에 처박아두는 사람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지난 주에 시아버지께서 상추를 잔뜩 갖다 주셨는데, 시댁에서 차로 가져오는 사이에 다 말라 버려서 그대로 버린 적이 있었다.

그런데 [중앙북스] 반짝반짝 청소를 미리 읽었더라면 계피스프레이 만큼 진드기 퇴치 및 예방효과가 좋은 상추스프레이라도 만들었을텐데 살짝 아쉬웠다!


그 외에도 달걀껍질이나 레몬껍질,밀가루처럼 청소에 활용할 수 있는 천연재료들과 버려지기 쉬운 양파망이나 세탁소 옷걸이 등을 활용한 아이디어 청소도구 만들기도 자주 들어봤지만 한 귀로 듣고, 쉽게 흘려버리곤 했는데 이렇게 책으로 정리되어 있으니 좀 더 기억하기 쉬운 것 같다.


<청소를 시작하기 전에02:컨설팅>장에서는 한 눈에 보는 1년 대청소 스케줄, 기본적인 청소 주기, 대청소 코스, 그외 이런날엔 이런 청소같은 힐링 청소법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특히 한 눈에 보는 1년 대청소 스케줄은 4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 특히 필요한 맞춤형 스케줄표라고 생각이 되어질만큼 자세하면서도 깔끔하게 정리하고 있어서 복사해서 다용도실 문 앞에 붙여놓고 그때그때마다 참고해서 청소를 하면 좋을 것 같다.

7월은 제습집중! 세탁기,곰팡이 대청소라고 쓰여 있는데~ 주문한 천연세제들이 도착하면 일단 실리콘과 벽의 곰팡이부터 제거에 들어가야할 것 같다.


그외에도 전업주부 vs 워킹맘으로 나뉘어진 평일 청소 스케줄이나 가족들의 칫솔 교체하는 날은 타일 줄눈청소, 콜라 남은 날은 변기 청소 등 앞뒤 바꿔서 청소하기 노하우는 굉장히 유용한 것 같다.


또, '이런 날엔 이런 청소'라고 쎄씨주부의 힐링상담실에 올라온 Q&A를 보면 정말 재미있고 당장 해보고 싶은 청소들이 몇가지 있다. 


예를 들어 Q) 말할 수 없는 슬픈 고민들... 우울하고 슬퍼요. A) 조용한 곳에서 담담하게 할 수 있는 청소를 하세요. 하지만 결과는 한눈에 보여야 쾌감이 있지요. 라면서 solution으로 1)스위치 얼룩닦기, 2)가스레인지 후드,후드망 닦기 3) 욕실 환기구 청소 같은 여성 특유의 세세한 청소법을 지목해주니 조금 전까지만 해도 청소는 짜증나고 힘들어.라고 생각하던 것들이 조금씩 '나도 지금 당장 청소를 시작해볼까?'라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바뀌는 것 같다.


본격청소 장에 들어가면, 주방 / 욕실 / 거실&방 / 베란다&현관 / 가전제품 &기타 등등으로 나뉘어 아주 자세하게 청소 노하우를 전수한다.



주방의 경우만 해도, 싱크대 개수대·배수구, 싱크대 하부장 ·바닥, 식기세척기, 가스레인지, 가스레인지주변타일, 가스레인지후드, 가스레인지후드망, 냉장고, 김치냉장고, 전자레인지, 전기주전자, 전기밥솥, 도마, 인덕션, 칼, 음식물 쓰레기통, 고무장갑 씻기, 행주 삶기, 수저와 조리도구 살균하기로 나뉘어서 일일히 사진과 함께 청소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다.

이중에서 이미 알고 있던 내용도 있지만 모르는 것이 더 많을 정도로 색다른 청소 노하우가 많아서 본인이 청소의 달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도 한번 정도 읽어볼 가치는 있는 것 같다.


또 중간중간 씽크대 하부장 수납하기, 커피찌꺼기로 탈취제 만들기, 심하게 찌든 후드망은 드라이어로 같은 간단한 tip도 알려주고 있어서 읽는 내내 청소와 관련된 내 머릿 속의 용량이 포화가 된 것 같다.

그래서  [중앙북스] 반짝반짝 청소는 가정주부라면 집마다 한권씩 책꽂이에 꽂아두고 청소를 할 때마다 한번씩 훑어 보면서 참고하면 더욱 도움이 될 것 같다.



특히  [중앙북스] 반짝반짝 청소를 읽다보면 그동안 잘못 알고 있던 상식들이 산산조각 나는 기분을 느끼게 되는데, 그 중 하나가 삶은 행주에 관한 것이었다.

열심히 삶은 행주를 세탁기에 넣고 탈수한 뒤 빨랫줄에 걸어서 말렸는데, 이렇게 하면 오히려 세탁기로 인해 오염이 되니 차라리 깨끗한 물에 한번 더 삶아준 뒤 그대로 말리라는 글을 읽고 머리가 띠잉~~울리는 기분이었다.



욕실의 경우, 천장, 환기구, 샤워부스, 선반, 샤워기, 거울, 변기, 세면대, 욕조·욕실용품 물때, 벽, 바닥·타일줄눈, 배수구, 휴지걸이·잡지꽂이로 세분화되어 청소 노하우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사실 린스를 이용한 거울의 김서림 방지라던가, 칫솔을 이용한 타일줄눈청소, 먹고 남은 콜라를 부어 변기 청소 등은 다양한 대중매체를 통해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라서 익숙했지만, 재활용쓰레기로 늘 버리기만 했던 2.3L우유통을 활용한 샤워기 청소라던가, 실리콘 아이스크림 틀을 활용한 칫솔 살균하기, 때밀이장갑을 활용한 벽 청소 등은 색달라서 열심히 정독했다.


모두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제품이고, 늘 사용 후 재활용쓰레기로 버려지던 물건들이 청소용품으로 재탄생되는 것을 보니 놀랐고, 지금 당장 나도 시작할 수 있는 쉬운 방법들이라서 더욱 관심이 갔다.



거실&방의 경우, 결혼 8년차지만 항상 바닥과 가구 위 먼지제거에만 신경쓰던 나에게 가장 충격적으로 다가온 부분이었다!


천장, 벽, 전등커버, 가구 위, 가죽소파, 패브릭소파, 카펫, 바닥 먼지 제거, 바닥 물걸레질, 커튼, 블라인드, 이불, 베개, 침대 매트리스, 침대·가구 틈새, 책상·책장·의자, 시트지 자국 지우기, 장난감, 인형·놀이매트·아기용품으로 나뉘어 청소 노하우를 알려준다.



그런데 천장과 벽의 경우 3~4개월 주기로 청소를 해주라는데, 결혼 후 한번도 청소를 해본 적이 없어서 읽는 내내 우리집 천장과 벽의 상태가 무척 걱정이 되어 당장 천장과 벽의 청소에 사용되는 양면 밀대걸레를 구입해서 청소하고 싶다는 마음이 샘솟는다!


참, 젖은 걸레는 실크벽지일 때만 가능하다고하니 이 책을 읽고 나처럼 벽지 청소가 하고 싶어지더라도 종이벽지인 집이라면 조금 참는게 좋을 것 같다!



쎄씨주부's 살림+에 나오는 습기제거제 만들기는 몇 해전 나도 한 방송프로그램을 보고 열심히 만들어서 썼었는데, 집에 습기가 너무 많아서인지 금새 곰팡이가 번져서 아이가 생긴 후부터는 그때그때 구입해서 쓰고 있다.ㅠㅜ


그외에도 굳이 청소 뿐만 아니라 청소의 근본인 정리하는 노하우까지 알려주고 있어서 [중앙북스] 반짝반짝 청소를 읽다보면 나도 청소의 달인이 되어가는 기분이 든다.


물론 열심히 읽는 것으로만 끝난다면 효과가 없을테니 부지런히 몸을 움직여야 할텐데 더운 여름에 욕심이 앞서서 책에 나온대로 대청소를 하려니 살짝 막막하기는 하다!



 

베란다&현관의 경우, 먼지제거와 관련된 내용을 위주로, 방충망, 창문, 창틀, 난간, 바닥, 현관, 우산, 신발장 청소에 대해 다루고 있다.


다세대 주택에 사느라 복도 난간 청소가 항상 고민이었는데 고무장갑과 목장갑만 있으면 누구나 손쉽게 간단히 난간 청소를 할 수 있는 것을 알게되어 깜짝 놀랐다!

얼마 전에 구멍난 목장갑이 있길래 그냥 버렸는데 이렇게 청소라도 하고 버릴걸!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그 외에도 집의 얼굴이라고 부를 수 있는 현관 청소 노하우나 항상 비올 때만 아쉬워서 찾게 되는 우산 청소법도 다루고 있어서 정말 지은이가 청소의 달인이라고 불리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생각해보니 며칠 전에 우산을 펼쳐보니 녹이 심하게 슬었던데 또 까먹고 있었는데, 우산살에 녹이 슬었을 때는 케첩을 바르라는 글귀를 읽고 바로 따라해보니 너무 오래된 녹이라서 100% 제거는 안되었지만 많이 제거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고 나니 다른 청소 tip들도 볼 때마다 따라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외에도 양파망과 신문지를 활용한 부츠키퍼는 신발장이 좁아서 신발을 켜켜이 쌓아두게 되는 우리집에 꼭 필요한 아이템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더 꼼꼼하게 보게 되었다.

신문지나 커피찌꺼기가 모두 없어서 당장 실천해볼 수 없지만, 이번 주말에는 집 근처 커피전문점에라도 들려서 커피찌꺼기를 좀 얻어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전제품&기타 등등의 경우, 세탁기, 세탁바구니, 빨래건조대, 벽의 곰팡이, 선풍기, 에어컨, 제습기, 가습기, 컴퓨터 모니터, 컴퓨터 키보드, 컴퓨터 하드, 마우스, 청소기, 쓰레기통, 청소도구, 슬리퍼 세척을 다루고 있다.

청소 하면 대개 방 청소 위주의 대청소만 떠올리기 쉬운데 이런 자잘한 물품들 청소법까지 알려주니 더욱 도움이 된다.


특히 남편이 와이셔츠를 매일 입고 다니는터라 와이셔츠의 목 때제거가 제일 고민이었는데, 따뜻한물 100ml + 베이킹소다 10g + 샴푸 30g(펌프질 2-3회) 넣고 흔들어 섞어주면 완성되는 샴푸세제를 활용하면 깨끗해진다고 하니 이것도 당장 활용을 해봐야겠다!






스페셜 부록으로 상황별 청소 노하우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여자도 쉽게 할 수 있는 셀프 세차, 평소에 틈틈히 하는 초간단 차 청소, 혼자 할 수 있는 이삿집 셀프 청소, 시어머니에게 흡 잡히지 않는 30분 스피드 청소, 갑자기 방문하는 손님맞이 20분 편법대청소가 나오는데 차 청소는 남편 담당인 우리집에서 내 마음에 쏙 드는 내용은 다름아니라 시어머니에게 흠 잡히지 않는 30분 스피드청소였다!


[중앙북스] 반짝반짝 청소는 정말 말 그대로' 청소에 대해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버젼이랄까?

이 책 한권이면 청소와 정리에 관한 모든 것은 o.k.라고 말할 수 있을 듯 싶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기 전, 쎄씨주부의 청소 노하우대로 조금씩 구획을 나누어 청소를 시작해봐야겠다.

휴가를 다녀온 후 반짝반짝 빛이 나는 집을 기대하면서~ 오늘부터 청소 시작!


나처럼 청소라는 말에 몸서리쳐지는 불량주부도 쉽고 간단하게 청소를 하게 도와주는 청소 컨설팅 도서.

[중앙북스] 반짝반짝 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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