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랑살랑 봄바람이 인사해요 네버랜드 숲 유치원 그림책
김은경 글.그림 / 시공주니어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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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숲체험을 떠나기 전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그림책이 한권 있어요!

바로 건강하고 행복한 숲의 아이들로 자라게 하는 네버랜드 숲 유치원 그림책 의 숲을 다루는 <살랑살랑 봄 바람이 인사해요>랍니다!

 

지금은 6월이라 이미 초여름에 입성한지 오래지만, 그래도 변덕스러운 날씨 덕분에 아직 숲에 가면 이 책에 나오는 다양한 동식물을 만나볼 수 있어서 조금 늦었지만 소개를 해보네요.

 

 

[네버랜드 숲유치원/봄] 살랑 살랑 봄 바람이 인사해요.

김은경 글,그림

 

우선 네버랜드 숲 유치원 그림책봄 / 여름 / 가을 / 겨울 시리즈로 나뉘는데, 봄 편을 제외한 나머지 계절은 근간 발행 예정이구요. (올해 여름이 가기 전에 여름 편이 빨리 출시되면 좋겠어요!)

기획에서 제작까지 3년여에 걸쳐 완성한 탄탄한 콘텐츠로, 숲에서 만나는 30여 개의 동식물과 자연 놀이를 담은 그림책이에요!

그리고 한국숲유치원협회장 임재택 교수의 추천과 숲 교육 가이드가 수록되어 있어서 숲체험 프로그램을 받아보고 싶으셨던 분이라면 이 책에 나와있는대로 따라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네버랜드 숲유치원/봄] 살랑 살랑 봄 바람이 인사해요. 표지는 숲에서 노는 아이들을 사랑스럽고 생생하게 담은 서정적인 그림으로 그려져 있어요~

'봄의 숲'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옷도 시기에 맞는 긴팔,긴바지 차림이라서 책을 읽다보면 잠시 더운 여름이라는 현실을 잊고 아이와 함께 숲으로 봄소풍을 떠난 기분이 들어요!

 

 

 

 

 

책을 펼치면, 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 30여개의 동식물이 간단히 세밀화로 그려져 있어요.

처음 읽을 때는 이게 뭐야~하며 궁금증을 갖고 둘러보고, 두번째 읽어줄 때는 이게 뭐였더라? 하면서 수수께끼 풀 듯 아이와 맞춰가면서 풀면 더 재미있어 해요.

 

 

 

 

우리나라 그림책에서는 보기 힘들던 간지의 활용도 돋보여요!

마을을 떠나 숲으로 들어가는 네 아이들의 모습에서 왠지 모르게 휘파람 소리가 들리는 듯 싶어요~ ^^:;

 

 

 

 

 

[네버랜드 숲유치원/봄] 살랑 살랑 봄 바람이 인사해요.는 조금 색다른 구성방식을 택하고 있어요.

액자모양의 틀에 다채로운 봄의 숲에서 노는 네 아이들의 모습이 펼쳐지고, 액자모양의 틀 아래 또는 좌우 여백에 리듬감 넘치는 글과 함께 그림 속에 숨겨진 동식물의 세밀화가 곁들여져 있어요!

 

그래서 서정적인 그림을 통해서 창의성과 감성을 키우고, 좀 더 자세하게 곁들여진 세밀화로 탐구력을 키울 수 있도록 잘 짜여진 것 같아요!

 

 

 

 

저는 매 페이지마다 아이와 함께 숨바꼭질을 하듯 "어, 칠성 무당벌레는 어디 숨어있을까?" 하면서 세밀화를 보여주고 그림 속에서 찾는 놀이를 진행했는데, 아이가 정말 재미있어하더라구요!

 

 

 

 

 

올해는 어린이집 하원시간과 맞물려서 수업을 듣지 못했지만, 작년 4월부터 6월까지 여의도 공원에서 숲체험 프로그램을 다녔었는데, 그 때 여의도공원에서 봤던 동식물들도 많이 보이고 숲체험 프로그램에서 했던 활동들도 책 내용과 겹치는게 많아서  이 책이 1년 전에 출간되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는 아쉬움이 절로 들었네요.

 

47개월 종호도 그때 함께 숲체험 프로그램을 듣던 친구들이 보고 싶은지 가끔 이야기할 때가 있는데 이 책을 보면서 특히 생각이 많이 나는지 또 숲체험 프로그램을 들으러 가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네버랜드 숲유치원/봄] 살랑 살랑 봄 바람이 인사해요.는 숲에 놀러간 네 아이가 토끼풀 팔찌와 화환도 만들고, 머위로 초록 모자도 만들어쓰고, 버찌를 따서 맛보기도 하고 버찌를 짓이겨 그림을 그리기도 하면서 노는 과정을 담고 있어요.

마지막에는 흙으로 꽃 케이크와 꽃 떡을 만들고 그 위에 민들레 씨를 꽂아서 촛불을 불 듯 후~ 불면서 끝이 나는데, 작년 숲체험 프로그램에서 했던 놀이라서 그런지 종호도 함께 후~~ 부는 흉내를 내고 있네요!

 

 

 

 

 

 책의 부록으로 봄 숲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동식물과 자연물을 활용한 흥미롭고 재미있는 놀이가 수록되어 있어요. 

47개월 종호는 민들레나 토끼풀, 개나리꽃, 조팝꽃처럼 자주 봤던 식물들은 먼저 알아보고 이름을 말하구요~

칠성무당벌레나 꽃무지, 배추흰나비 등은 직접 잡아본 적이 있어서 그런지 아주 상세하게 기억을 하고 있더라구요!

 

 

 

 

지난 주말, [네버랜드 숲유치원/봄] 살랑 살랑 봄 바람이 인사해요.를 읽고나서 숲체험을 갈까 하다가 공기좋고 산으로 둘러싸인 시골에서 전원생활을 즐기시는 할아버지댁으로 놀러갔어요~

이미 여름이 코 앞인 6월 중순이라서 책에 나온 동식물을 보는 것은 힘들겠구나 싶었는데, 시골 할아버지댁 근처에도 여전히 봄의 동식물이 남아 있더라구요!

 

 

 

 

할아버지 댁 가자마자 제일 먼저 한 일은~~ 오랜 가뭄으로 바닥이 보이기 시작한 앞뜰의 연못에서 개구리와 물고기 잡기였네요!

또래 아이들보다 자연을 많이 접하도록 자주 숲체험과 동물원, 아쿠아리움 등에 데리고 다녔더니 개구리나 물고기를 맨 손으로 잡는건 아무렇지 않은 종호랍니다.

 

생각해보니 봄의 동물하면 올챙이가 제일 먼저 생각나는데, [네버랜드 숲유치원/봄] 살랑 살랑 봄 바람이 인사해요.에서는 그 내용이 빠져 있어서 살짝 아쉬웠네요!

작년 봄에는 시댁 근처 산에서 올챙이를 잡아다가 개구리가 될 때까지 키워서 다시 시댁에 방생해줬었거든요~

 

  

 

 

그리고 할아버지가 정성껏 가꾸시는 텃밭에 가서 완두콩 꽃도 구경하고 콩깍지도 따보고~

찰토마토는 얼마나 컸는지 아직 덜 익은 것도 따서 먹어보고...--;;

또 식사시간에 먹을 양파랑 깻잎, 그리고 상추도 직접 캐보면서 자연체험을 했어요! 

 

 

 

 

그리고 채집망과 잠자리채를 들고, 돋보기와 목장갑이 담긴 가방을 멘 채 할아버지댁 근처 오솔길을 걸어 봤어요.

엄마랑  [네버랜드 숲유치원/봄] 살랑 살랑 봄 바람이 인사해요.에 나오는 동식물을 누가 더 많이 찾나 내기하면서 걸었는데~~~ 아들의 눈썰미가 저보다 더 낫더라구요!ㅎ

 

 

- 봄망초 : 봄에 피는 개망초- 

- 민들레 : 꽃가루를 모으는 꿀벌 -

- 민들레 : 잎이 뿌리 가까이에 붙어 자라요. - 

-토끼풀: 토끼가 잘 먹는 풀이에요. -

 

 

일단 눈에 자주 보이는 봄망초와 민들레, 그리고 토끼풀이 지천에 깔려 있더라구요~

작년 숲체험프로그램을 들었을 때는 애기똥풀도 많이 보였는데, 시댁 근처에서는 찾을 수가 없어서 아쉬웠어요!

 

 

 

민들레 홀씨는 볼 때마다 똑똑 부러뜨려서 후후~~~ 불어대면서 너무 좋아하네요!

아마 내년에 또 시댁에 오면 길가에 더 많은 민들레가 피어 있겠죠?

 

 

-가시엉겅퀴 : 가시가 많아요. 가시나물이라고도 해요. -

-강아지풀 : 길가나 빈터에서 잘 자라요.-

-버찌 : 벚나물 열매에요.-

 

 

그외에도 가시엉겅퀴, 강아지풀도 발견하고, 버찌는 100% 확신할 수가 없어서 먹지는 말라고 했어요.^^;;

책으로 볼 때는 벚나무 잎이 작은거 같은데, 실제 보니 잎이 너무 커서 다른 나무 열매 같기도 하고... 이건 조금 헷갈리네요!

[네버랜드 숲유치원] 시리즈가 세밀화와 그림으로 표현된 것도 좋지만, 작은 사진도 함께 제시되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도 남네요.

 

 

 

 

 

숲체험을 한다고 잠자리채와 채집망까지 들고 나왔으니 뭔가 잡아주긴 해야 하는데~

한 낮이라서 곤충들도 더운지 잘 보이지 않더라구요.--;

더 깊은 숲속으로 들어가야 많이 보일텐데 기껏해야 나비와 메뚜기 정도 보였어요.ㅠ.ㅜ

 

그래도 나름 열심히 잠자리채를 휘둘러서 배추흰나비만 세마리 잡았는데, 겁도 없이 나비를 손으로 잡아서 채집망에 넣는 47개월 아들입니다!ㅎㅎ

 

 

 

 

지난달에 왔을 때는 할아버지가 호랑나비도 잡아주셨는데, 오늘은 아무리 눈을 씻고 봐도 배추흰나비들의 독주더라구요~

그래서 배추흰나비만 세마리 잡아서 관찰하고 모두 꽃들에게 가라고 풀어줬어요~

나중에 할머니가 메뚜기도 한마리도 잡아주셨는데, 사진을 안 찍었네요.ㅠ.ㅜ

 

 

 

 

 

 

그리고 우연히 할아버지 집 뒤뜰에서 발견한 노린재의 짝짓기~ (꽃 위에 노린재가 엉덩이를 맞대고 붙어 있어요)

종호가 신기한지 꽃을 주욱 잡아당겨도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있더라구요.

책에는 녹색이고, 등껍질이 반짝거리는 대왕노린재가 나왔는데 제가 본건 갈색 노린재라서 정확한 명칭은 좀 찾아봐야할 것 같아요~

 

 

 

 

살랑살랑 봄 바람이 아니라 다소 건조하고 더운 초여름 땡볕에서 진행한 자연체험이었지만,

단순히 [네버랜드 숲유치원/봄] 살랑 살랑 봄 바람이 인사해요.를 읽고 이런게 숲에 있구나로 끝난게 아니라 직접 찾아보고 만져보면서 책으로만 전할 수 없는 다양한 느낌들을 받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네요!

 

매달 시골 할아버지댁에 놀러 가는데, 하루 빨리 [네버랜드 숲유치원/여름] 촉촉한 여름 숲길을 걸어요.가 출간되서 할아버지와 할머니 손을 잡고 집 근처 숲속길을 걸어보면 좋겠네요!

그때는 또 어떤 여름 숲에 사는 동식물을 만나고 올 지 생각만해도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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