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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네 프리스쿨 영어공부법 - 엄마와 아이가 모두 행복한 5세.6세.7세 로드맵
이신애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4월
평점 :
유아영어 로드맵 [RHK코리아] 잠수네 프리스쿨 영어공부법
그간 다양한 유아영어에 관한 책을 읽어 봤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무릎을 탁 친 경우는 드물었던 것 같아요!
사실, <잠수네 커가는 아이들>에서 나온
<잠수네 아이들의 소문난 교육 로드맵>을 먼저 접했었는데, 이 책이 유아를 대상으로 한 책이 아니라
초등학생 학부형들을 대상으로 쓰여진 책이었기 때문에 심리적인 괴리감이 상당히 컸었어요.
특히 영어에서 집중듣기를 2-3시간씩 하라는 글을 보면서 잠시 초등학생 대상이라는 것을 잊고 유아에게
이렇게 영어를 노출하면 주입식 영어 아닌가? 라는 볼멘소리가 절로 나왔었죠.
다만 <잠수네 아이들의 소문난 교육 로드맵>의 1/3을
차지하는 부록 <잠수네 추천! 한글책 목록>은 마음에 들어서 JK1((1-4세), JK2(5-7세)는
따로 출력해서 도서관에 갈 때마다 가지고 가서 추천도서 목록에 있는 책부터 골라서 읽어주는 습관을 들이게 되었어요.
그러던 중, 프리스쿨 (5-7세)에 해당하는 유아를 위한 잠수네 영어 로드맵이 책으로 나온다고 해서 그
책 내용이 너무 궁금해졌어요~
이제 5살 (45개월)에 접어드는 아들에게 그간 해온 엄마표 영어가 제대로 되었는지 확인도 받고
싶었고, 18개월부터 짧지만 꾸준히 영어에 노출해 온 우리 아이의 실력은 어느 정도일까 궁금하기도 했어요.
무엇보다 얼마 전 구입한 [RHK코리아] 엄마랑 아이랑 신나는 영어놀이의
저자 헬렌님께서 공룡을 좋아하는 아들을 둔 엄마에게 추천해주셨던 How do dinosaurs 시리즈를 집에 쌓여있는 영어전집들보다 더
좋아하는걸 보고 제대로 된 영어그림책으로 엄마표영어를 진행하고 싶다는 갈망도 커서 꼭 읽어보고 싶었네요!
<잠수네 아이들의 소문난 교육 로드맵>만큼이나 두꺼워서
500페이지에 가까운 <잠수네 프리스쿨 영어공부법>을 처음 받았을 때는 이 책을 언제 다 읽나?
싶었어요.
그런데 유아영어에 대한 내용이 아주 쉽게 쓰여 있을 뿐 아니라, 결론 역시 영어노래
듣기 + DVD 흘려듣기 (+ 영어그림책 읽기)로 아주 간단해서 머릿 속에 핵심이 팍팍
꽂히더라구요!
뿐만 아니라 책의 절반 이상이 추천 영어그림책, 영어 DVD, 한글책 best 모음이라서
눈으로 읽는데 어려움은 없으나 머릿 속으로는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 어떤 책을 먼저 구입해서 보여줄 것인가?라는 생각에 좀 정신이
없더라구요!
우선 1부. 프리스쿨 영어 큰 그림 그리기에서는 초등학교에서 영어를
정식과목으로 가르치기 시작한 1997년부터 현재까지의 유아영어의 현실에 대해 정리해서 보여주네요.
제가 지금 열심히 목메고 있는 엄마표 유아영어라는 것도 2000년대 인터넷 보급과 맞물려 확산되어
갔고, 놀이형이 아닌 학습형 영어유치원도 이 시기에 많이 등장해서 문제가 되기 시작했다는 점도 언급하고 있어요.
그리고 점점 영어유치원이 아닌 일반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도 영어수업을 병행하기 시작하는 등 조기영어가
사그라드는 것이 아니라 점점 확산되어가는 추세라고 현실을 진단하네요.
그리고 이미 잠수네를 통해서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의 경험담을 통해서 한글책은 무시되고 영어
실력이 탄탄하지 않은 상태로 중,고등학교에 올라가 학업부담은 여전하며, 수학의 경우 많은 시간을 투자해도 고3까지 불안한 현실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그래서 5-7세 유아들에게 놀기 >>> 한글책 >> 영어
> 수학의 비중으로 <신나게 놀기, 많은 것 경험하기, 한글책 읽기>에 푹
빠지라고 하네요. 물론 이렇게 아이를 키우려면 세상으로 열린 창을 모두 닫거나 어떤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철통같은 교육 철학이 있어야
할 것이라는 안타까운 말과 함께 말이죠.ㅠ.ㅜ
저도 나름 소신있는 엄마라고 한글책읽기와 숲체험이나 놀이터, 박물관 체험 등 놀기 위주로 잘 보냈다
생각했는데, 뒤돌아보면 서평단이라는 이유를 내세워 다양한 전집과 학습지들로 온 집안을 도배하고 있었으니 반성해야할 것
같아요!!!
이 책이 특히 마음에 드는건 엄마표 유아영어, 진실과 허상에 대한
내용인데요.
저도 불과 며칠 전까지 제 블로그에서 열심히 떠들어댔던 첫영어 어릴 때 시작할 수록 좋다는 말에 대해
조목조목 이유를 들어가면서 반박을 하지요.
1. 엄마표 홈스쿨링 해야 하나요? (x)
아이들이 영어놀이나 영어책 독후활동을 좋아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부모가 들인 노력에 비하면 허무할
정도로 영어습득의 효과가 크지 않습니다.
2. 영어 유치원을 꼭 보내야 하나요? (x)
영어를 좀 더 많이 접하는 곳을 원한다면 영어 유치원에 보내는 것이고, 영어보다 모국어 발달과
인성,정서를 중시한다면 일반유치원을 선택하면 됩니다.
3. 아웃풋이 터져야 하나요? (x)
유아 시절 영어 한마디 못했어도 나중에 얼마든지 수준 높은 영어 대화를 구사할 수 있습니다. 예닐곱 살
아이를 두고 아웃풋이 되니 안 되니 초조해하지 마세요. 눈앞의 결과에 연연하다보면 아이를 독촉하게 됩니다. 아이 역시 부모 눈치를 보느라 점점
영어가 재미없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4. 생활영어가 안되는데 회화문형을 외워야 하나요?
(x)
우리가 지향하는 토론까지 가능한 영어는 회화문형 외우기가 아니라 영어책을 많이 읽고 배경지식, 사고력이
갖춰져야 가능합니다. 어린 나이에 생활영어에 올인하는 것은 엄마나 아이 모두에게 에너지 낭비입니다.
5. 영어책을 읽으려면 파닉스를 해야 하나요?
(x)
가장 큰 문제는 나이가 어릴 수록 파닉스 규칙을 배우는데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든다는 점입니다.
DVD보기와 영어책 듣기를 충분히 한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1개월 정도면 깨칠 파닉스 규칙을 6-7살 아이들은 훨씬 오래 배우는 것이
현실이니까요.
(중략) 읽기를 가르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쉬운 영어책(리더스북)에는 파닉스 규칙에 맞는 단어들이
많이 나옵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가 쉬운 리더스북을 떠듬떠듬 읽으면 영어책을 읽는다고 착각합니다. 파닉스를 배우고 나니 영어책을
술술 읽게 되었다고요. 그러나 영어책 수준이 조금만 올라가도 파닉스 규칙과 무관한 단어들이 쏟아집니다.
6. 영어 글쓰기는 언제부터 시작하나요?
(x)
한글도 제대로 쓸 수 없는 어린아이에게 영어로 글쓰기를 가르친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7. 영어 못해서 아이들 영어를 시킬 자신이
없어요 (x)
영어그림책을 읽어주기가 힘들다면 오디오CD로 같이 들으면 됩니다
8. 매일 3시간 영어에 투자해야 하나요? (x)
매일 3시간 영어를 하라는 것은 초등학생 이상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그것도 3년 정도 몰입할 시기를
따로 잡고 있고요.
9. 집중듣기는 꼭 해야
하나요? (x)
유아 때 섣불리 집중듣기를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다음 2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첫째, 영어가 싫어질 수 있습니다.
둘째, 엄마가 지쳐서 포기하게 됩니다.
10. 컴퓨터, 스마트폰으로 영어를 접하면 어떨까요?
(x)
특히 유아들에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주고 영어동화를 보거나 게임을 하게 하는 것은 불량식품을 먹이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눈이 나빠지는 것은 둘째치고, 전반적인 학습 습관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2부 잠수네 프리스쿨 영어 입문편에 들어서면 우선 잠수네 선배들의 과정을
분석한 뒤 이를 토대로 프리스쿨용 영어책과 영어DVD에 대해서 알려줍니다.
그간 우아페나 도치맘같은 대형 네이버까페나 쑥쑥닷컴의 공구 품목에서 많이 봐서 익숙한 다양한 영어책과
영어 DVD에 대한 설명들이 사진과 함께 제시되는데, 저처럼 엄마표영어를 지향하지만 실상 아는게 그닥 없는 엄마의 입장에서는 참 유익한
정보였어요!
하지만 이미 어느 정도 엄마표영어를 외치면서 렉사일지수니 AR지수니 하는 용어들이 익숙하신 분들이라면
이 책을 굳이 읽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일단 <잠수네 책나무>에서 프리스쿨 아이들에게 권장하는
영어책은 J1-J4 단계의 그림책, 리더스북, 그림책 같은 리더스북이에요. (J1-단어 위주로 된 책,
J2- 쉬운 단어와 문장으로 이루어진 책, J3=미국 초1, J4=미국 초2)
이 책들은 <잠수네 프리스쿨 영어공부법> 부록에서 영어그림책
목록에서 각 단계별로 순서대로 정리되어 있기도 하고, 보드북/플랩북/팝업북 베스트나 노래가 좋은 그림책, 좋아하는 그림책 작가&시리즈,
주제별로 좋아하는 그림책으로 자세히 나누어져 있어요.
각 주제별 분류에 따라 책 표지와 함께 제목, 그리고 오디오CD 유무 등이 적혀 있고, 한글번역본이
있는 경우에는 따로 적어놨기 때문에 한영 쌍둥이북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엄마들에게 특히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또 잠수네 DVD 분류와 DVD단계에서는 그림책DVD
(JD1,JD2,JD3), TV애니메이션 (JD2,JD3)를 추천하는데, 그림책을 간단한 동영상으로 만든게
그림책DVD, TV에서 시리즈로 방영하는 10~30분 분량의 에니메이션이 TV
애니메이션이에요.
이 DVD 역시 <잠수네 프리스쿨 영어공부법> 부록에서 단계별
DVD 베스트, 주제별 DVD베스트, DVD+그림책 한축에 꿰기 식으로 정리가 잘 되어 있어요!
특히 DVD+그림책 한축에 꿰기는 한글책-DVD-영어책 순서로
영어그림책 노출을 하도록 도와주는데, 각 책마다 QR코드가 나와 있어서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으면 해당 유튜브 동영상 바로보기로
이어지네요!
마침, 저희 아이가 좋아하는 Thomas시리즈와 Spot시리즈가 있어서 바로 스마트폰으로 연결해서
봤는데 오~ 굉장히 많은 동영상들이 있더라구요!
노트북으로 유튜브에 들어가 Spot시리즈를 보여줬더니 아들 눈이 동그래지면서 DVD에 몰입~~~ 현재
집에는 한글판 책만 있는데, 조만간 이 Spot 시리즈 책도 구입해서 같이 활용해볼까 해요.^^
옆에서 지켜보니 spot시리즈는 DVD는 JD1, 영어책은 J2, 우리말책은 JK1이라서 등급이
들쑥날쑥이지만, 이미 우리말책은 혼자 읽고 몇가지 책은 책을 DVD를 보면서 다음 상황을 우리말로 내던질 정도로 좋아하는 책이라서 Spot
영어책을 구입해도 잘 볼 듯 싶네요.
무엇보다 제가 마음에 들었던 정보는 Tip. 영어책 구입 노하우인데요~
유교전이나 베이비페어 때가 아니면 쉽게
영어그림책을 보고 살 수가 없어서 너무 아쉬웠는데, 다양한 온·오프라인 영어전문서점에 대해 장,단점을
자세히 적어놓아서 앞으로 영어그림책을 살 때 좀 더 저렴하면서도 다양하게 살 수 있을 듯 싶어서 뿌듯했어요!
3부 잠수네 프리스쿨 영어 실전편에 들어서면 5세, 6세, 7세 수준별로 영어로드맵이 제시되요.
사실, 이 책을 구입해서 보는 분들은 이 내용이 가장 궁금할 것이라 생각하는데, 달랑 표 하나로 정리가
될 정도로 단순합니다.
말로는 쉽지만, 그 단순한 영어로드맵을 몇 년간 꾸준히 지속해나가기란 쉽지 않은
거겠죠!
저는 아들이 45개월(5살)인지라 5세 로드맵을 중점적으로 살피고 다른 내용은 대충 훑어보기만 했어요.
미리 읽으면 또 앞서나가고 싶은 욕심이 들까봐 욕심을 자제하느라 대충 살폈네요.--;;
5세 기본코스 : 영어노래 듣기 + DVD 흘려듣기 (처음 영어를 시작하거나 영어에 거부감을 갖는
아이)
5세 기본+코스 : 영어노래 듣기 + DVD 흘려듣기 +
영어그림책읽기(1-2권)
* 단 한글책을 좋아고, 영어 노래 듣는 것을 즐기며, DVD 보기를 좋아한다는 조건 하에 기본+코스를
진행할 수 있다.
적고나니 굉장히 단순하죠!
5세 기본코스의 경우 영어노래는 J1-J2 단계로 놀 때 흘려듣기, DVD 역시 JD1~JD2
단계로 15-30분간 보여주기를 강조해요.
이 시기에는 다른건 없고 엄마와의 애착관계를 잘 세우고, 많이 놀아주고, 특히 한글책을 많이 읽어주라는
이야기도 강조가 되네요!
그런데 5살 아들은 한글도 얼마 전에 떼서 한글책을 혼자서 읽는 시간이 많아졌고, DVD 보기를
좋아하는데, 영어 노래 듣는 것은 습관화가 되어 있지 않아서 그런지 그닥 즐기진 않아요.--;
그나마 뉴마메모나 '토마스와친구들' DVD 주제가 같은 경우는 좋아해서 오디오CD로 들려줘도
흥얼거리면서 따라 부르기도 하는데 (심지어 토마스와친구들 기차 놀이를 하면서 주제가를 영어로 흥얼거리면서 놀아요) 그외 영어책들은 좋아하는
책이라도 영어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귀기울여서 듣진 않아요.
이런 경우 기본+코스를 진행해도 되는 것인지 많이 헷갈려요.
제가 지금 하는 단계는 오전 어린이집 가기전 20분 영어 오디오CD 흘려듣기 / 어린이집 하원 후 놀
때 영어 오디오CD 흘려듣기 (대략 20분) / 토마스와친구들 DVD 영어대사로 듣기 (대략 30분) / 영어그림책 2-3권 읽어주기
정도인데...... 쓰고보니 이미 기본+코스로 진행 중인데 제가 아이 수준을 넘어서서 하는거 아닌가 걱정도 많이 드네요.
암튼, 이 책을 읽고나니 집에 있는 영어전집들이 갑자기 읽기 싫어지면서 쌓여있는 워크북들도 다 버리고
싶어지네요.
제가 영어전집 신봉자까진 아니더라도 다양한 책을 접하게 해주려고 영어전집은 5질이나 들인 상황인지라
(물론 새로 들인 잉글리쉬 몬스터를 빼곤 모든 전집의 책들은 한번 이상 읽고 알파벳을 제외한 워크북까지 끝낸 상태에요) 꽤 많은 양의 영어책들이
있는 편인데, 5살 아들은 항상 보던 책들이라 그런지 꾸준히 좋아해주고 있거든요.--;
일단 이번 연휴가 지나면 집 근처 도서관에 가서 부록에 나온 영어그림책들이 있는지 찾아보고 있으면
빌려와서 아들 반응 좀 살피려구요. J1, J2 단계의 영어 그림책 중에 저희집에 있는게 15권도 채 안되는 것 같아서
반성되네요.
그리고 영어전집에 딸린 워크북 푸는건 이제 그만!!!!!!
우선 귀가 트이게 <잠수네 프리스쿨 영어공부법> 책에 나온대로
영어노래 흘려듣기 조금씩 연습시켜 나가야겠어요! :)
유아영어로드맵이 궁금하다면, 잠수네 프리스쿨 영어공부법
읽어보세요!
특히 지금 보여줄만한 영어 그림책과 DVD 목록이 궁금하다면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