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읽어줘야 할 그림책은 따로 있다 : 5세부터 초등 1학년 -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유럽식 책 읽기의 모든 것
심정민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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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요일, 5살 아들과 함께 1시간 반, 버스와 지하철을 번갈아 타고  '하늘을 나는 그림책 교육 연구소' 에 다녀왔어요.

바로 <5세부터 초등1학년,엄마가 읽어줘야 할 그림책은 따로 있다>의 저자이시자, '하늘을 나는 그림책 연구소' 소장님이신 심정민 선생님을 만나뵙고, 제가 그간 해온 책육아가 올바른 것인지, 그림책을 통해 우리 아이의 발달 특성을 체크하고 기본 생활을 개선하기 위한 그림책상담을 받기 위해서 다녀왔어요.

 

 

 

 

심정민 선생님은 유아동 교육 현장에서 17년간 경험을 쌓으면서 중앙대학교 유아교육 석사과정을 거치며 그림책으로 아이들을 교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을 터득하셨대요.

'그림책을 활용한 다양한 표현활동의 실제','동화를 통한 창의적 표현활동 증진 방안' 등의 연구로 2010년 교육 감상을, 2011년에는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셨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지요!

 

현재는 그림책 전문 연구기관<하늘을 나는 그림책 교육 연구소> 대표로 활동하면서 서울시 교육청 산하 유치원을 위한 컨설팅을 하기도 하시고, 최근에는 <그림책학교>를 열어 직접 아이들을 가르치고 계시기도 해요.

 

암튼, 심정민 선생님을 만나뵈러 가기 전에 [중앙북스] 5세부터 초등1학년까지, 엄마가 읽어줘야 할 그림책은 따로 있다를 정독하고, 이메일로 보내주신 5장짜리 consultinf form을 빼곡히 채워서 보내드렸어요.

책을 읽으면서 궁금한 점도 메모해두었다가 심정민선생님을 만나뵙고 하나씩 여쭤봤는데, 그간 그림책육아를 진행하면서 잘 한 점도 있고, 잘 못한 점도 있어서 많은 깨달음을 얻고온 시간이었네요~

 

 

 [중앙북스] 5세부터 초등1학년,엄마가 읽어줘야 할 그림책은 따로 있다

심정민 지음

 

 

일단 상담내용을 적기 전에 [중앙북스] 5세부터 초등1학년까지, 엄마가 읽어줘야 할 그림책은 따로 있다에 대해 간략히 서평을 써볼까 해요!

 

사실 이 책만큼 서평을 쓰기가 어려웠던 책은 없었던 것 같아요!

책에 읽을만한 내용이 없어서가 아니라, 대부분의 내용이 한번 읽고 덮어버리기에는 중요한 내용들이 너무 많아서 정리를 아무리 해도 끝이 없는 거에요.

그래서 이 책은 그림책육아에 관심이 있거나, 그림책육아를 하고 계신 분이라면 필독서로 꼭 구입해서 곁에 두고 자주 들춰가면서 보시길 권해드려요!

 

 

 

 

[중앙북스] 5세부터 초등1학년까지, 엄마가 읽어줘야 할 그림책은 따로 있다ch.1 9세 이전의 아이의 교육, 변화가 필요하다는 그림책육아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을 해요!

 

그런데 대부분의 그림책육아를 강조하는 책들은 다독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강한데 비해, 심정민선생님은 '그냥 재미있게 읽어주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기대와 상상을 불러 일으키는 질문을 던지면서 하루 20분만 그림책을 읽어주면, 아이는 스스로 깊게 생각하는 습관을 들일 수 밖에 없다.'라고 하루 20분간 그림책읽기(+ 부모와의 대화)를 강조해요.

 

그리고 집안 책꽃이 가득 전집들이 꽃혀있는 저에게  '대부분의 엄마들은 전집 한 세트나 지식 정보 동화책 시리즈를 선택해 책꽂이에 빼곡히 꽂아주고 안도하지만, 이는 아이의 사고력을 마비시키는 최악의 책 고르기 방법이다.'라고 질책을 하며 책 초반부터 제 심장을 강하게 짓누르는 글로 시작을 하지요.

 

'그림책에는 아이의 사고력 발달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감성, 창의성, 사회성을 키워주는 요소가 무궁무진하게 들어있다.'나 '감성과 창의성이 채 발달하지 못한 아이라면, 또 친구에게 전혀 관심이 없는 아이라면 그림책 속 세상에서 관계에 대한 즐거움을 알게 해주어야 한다.'같은 그림책의 중요성은 이미 알고 있었던 상황이라서 그 활용법이 더더욱 궁금해서 360 페이지에 이르는 다소 두꺼운 책도 순식간에 읽어 내려가게 하네요.

 

 

 

ch.2 그림책으로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라부터 ch.3 그림책으로 아이의 감성을 자극하라, ch.4 그림책으로 아이의 창의성을 자극하라, ch.5 그림책으로 아이의 사회성을 넓혀라, ch.6 그림책으로 아이의 언어 능력을 키워라까지 그림책과 연계하여 아이의 정서, 감성, 창의성, 사회성, 그리고 언어능력을 계발시킬 수 있는 정보를 폭 넓게 다루고 있어요.

 

단순히 유아라는 전체 집단에 해당되는 내용이 아니라 다양한 아이들의 특성에 따라 그림책을 추천하고, 그 그림책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려줘요.

이때 그림책을 활용하는 방법이라는 것이 제가 그간 해왔던 미술놀이나 체육활동, 박물관 견학 같은 몸놀이 위주의 독후활동이 아니라 거의 엄마와 함께 스토리텔링식으로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아이의 생각을 키워주는 방법이 예시와 함께 제시되요.

 

 

 

 

우리 아이에게 해당되는 내용이라 더 열심히 읽었던 ch.2 그림책으로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라 / 고집만 센 아이 vs. 스스로 감정을 통제하는 아이 부분을 보면,

 

'습관처럼 고집을 부려서 원하는 걸 얻어내 본 아이는 다른 사람의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자기 주장만 내세우기 때문이다.','고집은 결국 통제의 문제이다. 그리고 통제는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면서 고집만 센 아이들의 일반적인 성향에 대해 먼저 짚고 넘어가요.

 

'아이가 상황을 파악하는 능력을 키우는데 그림책은 좋은 수단이 된다. 방법은 그림책의 그림만 보여주고, 아이가 그 속에 담긴 이야기가 무엇인지 깨닫게 하는 것이다.', ' 아이는 그림 속 이야기를 읽고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기 위해 훈련하면서, 점점 상황을 면밀하게 볼 수 있고, 여러 사람의 말과 행동에서 이런저런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라고 그림책을 통해 자기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에 대한 충고도 곁들이지요.

 

또 실제 서래마을 프랑스 아이들도 배우는 그림책 수업 1년 과정과 연계되는 그림책수업에 대해서도 엄마와 아이의 대화를 예시로 자세하게 풀어 나가고 있어요.

 

 

 

고집만 센 아이와 관련된 그림책 수업으로 <비둘기에게 버스 운전은 맡기지 마세요!>를 통한 자기 통제능력 키우기라는 수업이 소개되었어요.

 

일단 엄마가 책을 읽어준 후 고집을 부리는 비둘기의 모습이 어떤지 아이가 스스로 말해보도록 하고, 다른 사람 눈에는 어떻게 볼지 생각할 시간을 주어요.

그리고 고집부리는 비둘기 역시 힘들다는 것을 깨닫게 한 뒤, 중심 상황 위주로 책의 줄거리를 말해보면서 상황 파악 능력을 기르도록 하는 활동이에요.

 

이런 식으로 [중앙북스] 5세부터 초등1학년까지, 엄마가 읽어줘야 할 그림책은 따로 있다는 퍼포먼스 놀이가 강조되는 시중의 독후활동이 아니라 아이와 대화를 통해 간단하게 진행하는 심도깊은 독후활동을 주로 설명하고 있어요. 

 

 

 

게다가 심화학습으로 아이의 내적 자아를 알아보는 체크 리스트가 나와 있어서 아이의 내적자아가 잘 형성되어 있는지, 엄마가 미처 알아차리지 못한 문제점은 없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주네요.

이 체크리스트 뿐만 아니라 우리 아이의 감성 발달 체크 리스트(p.130), 우리 아이의 창의성 발달 체크 리스트(p.198)도 있으니, 천천히 책을 읽으면서 우리 아이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 장인 ch.7 엄마의 그림책 수업에서는 그림책육아를 하는 많은 엄마들에게 실질적인 노하우를 전수해주고 있어요.

이건 많은 분들과 공유하면 좋을 것 같아서 심정민 선생님과 만나서 받은 상담 내용과 덧붙여 자세히 정리해봤어요!

 

그림책은 읽는 게 아니라 깊이 바라보는 것이다

- 그림책 깊게 읽기의 기본 원칙

 

1. 그림책 깊이 읽는 순서와 방법은 따로 있다.

 

1) 그림책의 제목과 표지를 눈여겨보며 내용을 연상하자.

2) 그림책의 책장을 넘기면서 전체적으로 '그림만' 보자. 등장물의 표정이나 움직임이 어떤지, 색깔의 느낌은 어떤지, 배경은 어떤 곳인지, 누가 자주 나오는지 말이다.

3) 페이지 안에 글자가 많은지 적은지 살펴보자. 글자가 없는 페이지 일수록 그림 속에 더 많은 이야기와 생각할 거리가 있을 수 있다.

4) 상상세계와 현실세계를 구분해보자.

5) 이야기보다 등장물에 집중해서 보자. 그러면 자연스럽게 등장물의 성격, 변화하는 감정, 주변 관계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된다.

6) 새로운 결말을 예측해본다. 그림책의 결말이 열려 있는 책은 내가 작가가 되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

 

2. 그림책의 앞뒤표지를 보며 아이의 감성에 시동을 걸자

 

그림책 앞표지에는 제목과 관계 깊은 그림이 있고, 뒤표지에는 제목과 관련된 이야기를 떠올리게 하는 그림이 있다. 그러므로 그림책을 읽기 전, 앞뒤 표지를 보며 2분 가량 아이와 대화를 나눠보자.

 

 

3. 그림책을 활용한 진짜 교육은 퍼포먼스 놀이와 다르다.

 

자꾸 이렇게 책의 주제와 관련없는 놀이를 연결하면 아이는 절대 책을 깊이 있게 보지 않을 뿐더러, 책을 읽은 다음에 동적인 놀이를 하는 것이 습관이 된다.

 

- 제가 제일 반성하면서 읽었던 부분이에요.ㅠ.ㅜ 다들 알다시피 저는 항상 책을 읽고나서 연계된 독후활동으로 퍼포먼스 놀이를 활용했거든요. 이 점에 대해서 심정민 선생님과 상담을 해 봤는데, 4살~5살 초반까지는 아이들이 발달과정상 대근육과 소근육 발달이 많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그 시기까지는 퍼포먼스 놀이를 종종 해주는 건 괜챦다고 해요. 하지만 5살 후반(만4살)부터는 이 책에 쓰인대로 스토리텔링식 생각이 주가 되는 독후활동을 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는게 좋다고 조언해주셨네요.

 

4. 학습지와 함께 하는 그림책 사후 활동이 아이의 사고력을 막는다.

 

"독서 학습지에 나온 내용 다 풀었으니, 책을 완전히 다 이해했겠지?"

 

대부분의 학습지는 아이가 그림책을 보고 난 뒤 네모 칸에 단어를 쓰거나, 스티커를 붙이거나, 서로 짝을 찾아 줄로 연결하는 활동 등을 하게 한다. 이런 활동은 그림책의 내용만 기억하게 하고,문제 푸는 요령을 알려 주는 것이지, 결코 사고력을 키우는 활동이 아니다.

(중략)

아이의 사고력을 길러내고 싶다면 학습지의 문제를 풀기보다, 직접 문제를 만들어내도록 하자. 그림책을 보며 엄마에게 문제를 내보게 하는 것이다. 답이 아주 간단한 수수께끼라도 좋고, 토론 거리를 위해 오랫동안 생각해봐야 할 문제도 좋다.

 

- 3번에 이어 제 마음을 무너지게 했던 부분 중 하나에요!

얼마 전에 어린이집 상담을 다녀왔는데, 어린이집 선생님께서 저희 애가 어린이집 활동 대부분을 잘 하고, '내가 할거야!' '나는 잘할 수 있어!'처럼 긍정적인 자아상을 보이는데 유독 쓰기 활동(그리기,색칠하기,글씨쓰기 등)만 되면 '선생님 못 하겠어요! 선생님 같이 해요~'라는 말을 많이 쓴다고 걱정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집에서도 그래요. 아들이라 쓰기 활동을 좋아하지 않나봐요. 집에서 크게 강요하지는 않으니 선생님도 강요하지는 말아주세요."라고만 했어요.

 

그런데 심정민 선생님과 상담을 하다보니 선생님께서 저희 아이가 또래보다 영리하고 감성이나 창의성,상상력 부분 모두 우수한데 그런 말을 하는게 걱정스럽다고 하시더라구요.

"혹시 집에서 학습지를 많이 시키시나요?"라고 물으셔서, 요즘 엄마표로 한글 학습지랑 생각키우기 두가지만 진행 중이라고 말씀드렸는데, 꼭 과열된 조기교육으로 7-8살에 학습부적응 아동에게서 보이는 모습이 보여진다고 학습지는 그만 하시는게 좋겠다고 조언을 해주셨어요.

 

그러면서 "혹시 책을 읽고 연계되는 학습지는 해주신 적 없나요? 워크북이나 활동북같은거~"라고 말씀하시는 순간 제 뇌리에 스치고 지나간 생각이 그간 제가 해온 많은 활동 들이 전집에 껴 있는 워크북이나 활동북을 나름 열심히 진행한게 떠오르더라구요.--;

 

대부분의 전집,특히 영어전집의 경우 워크북, 활동북이 부록처럼 끼어 있는터라 나름 엄마표를 열심히 한다고 진행한건데 그게 아이에게 부담이 되었던 것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대부분 5살 유아들의 경우 자기가 하는게 쉬운건지, 어려운건지 잘 모르고 시키면 그냥 하는 편인데 저희 아이의 경우는 자기에게 쉬운거, 잘하는거를 이미 알고 있어서 잘 못하는 쓰기 부분은 무조건 못해요. 안해요.같은 말을 한다고 짚어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심정민 선생님과 상담 후 집에 오면서 머리가 멍~해져서 며칠 내내 아무런 독후활동도, 기존에 진행하던 워크북도 다 손을 놓고 생각 정리 중이에요.ㅠ.ㅜ

 

5. 글자를 일찍 가르치면 상상력이 자라지 못한다.

 

글자를 빨리 깨친 아이는 글자에만 집중해서 그림은 전혀 보지 못하기 때문에, 그림책의 내용을 충분히 음미하지 못한다. 즉 그림을 보면서 풍부한 상상을 하지도 못하고, 글자로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느낌을 갖지도 못하는 것이다.

글자를 깨치는 나이, 즉 문자 민감기는 따로 있다. 그 민감기는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5세 후반이나 6세 초에 찾아온다. 아직 민감기가 찾아 오지 않았다면 아이가 충분하게 듣고 말하게 한 뒤 글자 공부를 시키자.

 

- 이건 다양한 육아서에서 많이 들었던 이야기라서 알고 있었지만, 저희 아이의 경우  5세 초반에 문자 민감기가 찾아와서 이미 혼자 그림책읽기가 어느 정도 진행된 상황이에요.

이건 돌이킬 수 없는건지라, 학습지를 통한 쓰기 연습만 잠시 쉬었다가 내년쯤 눈과 손의 협응력이 어느 정도 발달한 뒤에 다시 시도하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6. 작가를 알면 스스로 작품을 골라 보는 안목이 생긴다.

 

작가를 아는 것은 감성 대화 뿐만 아니라 창의력 향상에도 무척 도움이 된다. 아이는 그림책 내용에 관한 상상만 하는 게 아니라, 작가에 대해서도 상상하기 때문이다.

 

- 이 내용도 이미 많이 들어본 내용이지만, 매번 잊고 아이의 관심사에 맞춰서 책을 구입해서 주다보니 실천하지 못하는 거에요. 하지만 이제 스스로 한글을 읽기 시작했으니, 아이에게 작가에 대해서도 알려주는 시간을 갖고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은 많이 접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할 것 같아요!

 

7. 책 보는 습관을 고쳐야 책 보는 재미를 알게 된다.

 

빨리 책을 본다는 것은 그림을 대충 보거나 글자만 읽는다는 뜻이며, 스스로 흥밋거리를 찾아내지 못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런 아이에게는 글이 적은 책, 색감이 화려한 책, 다소 그림이 복잡한 책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부모는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큰 그림보다는 아주 작은 그림을 먼저 보게 하고 , 책의 내용과는 상관없이 마음대로 이야기를 만들 수 있도록 질문하자.

 

 

'눈높이 소통'으로 책 읽기를 즐거워하는 아이로 만들어라

- 아이들을 책 속으로 빠져 들게 하는 부모의 감성 대화법

 

1. 엄마가 책을 보여줄 때는 따뜻한 스킨쉽을 하자

 

2. 아빠가 책을 보여줄 때는 마주 보고 앉자.

아빠는 엄마와 달리 따스하게 보살피기보다 활동적으로 놀아주는 것이 좋다.

마주보는 자세는 언제든 원할 때 바로 아이의 생각을 수용하고 활동적으로 놀 수 있는 자세이기도 하다.

 

3. 등장물 목소리를 흉내 내는 것도 좋지만, 우선은 또박또박 읽어준다.

 

맨 처음 책을 읽어줄 때는 일단 띄어쓰기와 발음에 주의하면서 또박또박 읽어주는 것이 좋다. 너무 실감나게만 읽으려다가 자칫 아이의 말하기 습관이 잘못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이는 부모가 말하는 그대로 듣고 따라한다. 정확하게 또박또박 문장을 끝까지 말할 수 있도록 확실히 습관을 들인 뒤에 등장물 흉내 내기를 시작한다.

 

- 이 부분은 항상 등장물흉내내기를 하면서 책을 읽어주는 저에게 참 많은 충격을 준 부분인데요.

돌이켜 생각해보니 제가 말이 빠르고, 약간 혀짧은 소리(어떤 분은 애교 넘치는 목소리라고 하지만)로 발음을 하는데, 저희 애도 저와 비슷하게 말을 한다는 것이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이제부터라도 또박또박 읽어주려고 노력하는 중이에요~

 

4. 그림책의 배경까지 꼼꼼하게 읽도록 하자.

 

5. 아이와 함께 책 속 내용으로 수수께끼 놀이를 하자.

 

단, 글의 내용으로 문제를 만들거나 답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그림에서만 문제와 답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만 아이가 그림책을 깊게 바라보게 되고, 세심하게 탐색하고 관찰하는 능력이 최대한 발휘된다.

 

6. 그림책 이야기를 활용해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어 보자.

 

7. 이전에 읽었던 그림책 이야기를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들려줘라.

 

8. 아이의 생각에 무조건 'Yes'하는 부모가 되지 말자

 

아이가 현실에 맞지 않는 의견을 내놓으면 칭찬만 하기보다 '왜 그렇게 생각했어?'라거나 '그러면 이럴 때는 어떻게 하지?"라고 물어 보면서 현실적인 접근을 하도록 도와주자. 그러면 아이는 비판적 사고력도 발달하게 된다.

 

 

 

 [중앙북스] 5세부터 초등1학년까지, 엄마가 읽어줘야 할 그림책은 따로 있다 <부록>으로 5세부터 초등1학년까지 알아야 할 필수 어휘 150개와 스토리텔링하기 좋은 그림책 40권이 제시되고 있어요.

또한 추천도서 목록도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으니, 그림책 육아를 하는 엄마라면  참고해서 그림책을 읽어주면 좋을 것 같아요!

 

 

 

 

[중앙북스] 5세부터 초등1학년까지, 엄마가 읽어줘야 할 그림책은 따로 있다를 읽고, 그 책의 저자를 만나서 상담도 받고나니 그간 그림책육아를 꽤 오랫동안 지속해왔다고 자부한 제 마음에 많은 변화가 있었네요.

 

심정민 선생님과 상담을 하는 동안, 아이는 다른 방에서 다른 선생님과 책도 읽고 놀면서 다른 방식의 상담을 진행했어요. 상담 거의 막바지에 아이가 먼저 수업이 끝났는지 제 곁으로 다가와서 창문으로 보이는 나무들을 보면서 "우와, 나무가 예뻐요! 나도 숲에 놀러 가고 싶어요!"라는 말을 하더라구요.

 

심정민 선생님 앞에서 한 첫 말이었는데, 저는 속으로 '선생님께 인사도 안하고 이 무슨 엉뚱한 말이야!'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선생님께서 깜짝 놀라시면서 아이가 감수성도 있고, 표현력도 뛰어나다고 칭찬을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아차~ 싶었던게, 제가 결혼 전에 고등학생 과외를 10여년 진행하면서 우리 아이는 이제 겨우 5살인데, 아이에게 요구하는 말하기 능력은 제 나이 또래보다 훨씬 잘하기를 바란게 아닐까? 싶더라구요!

그리고 그림책육아를 한다며 블로그도 운영하고 있지만, 내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서 진정 그림책 육아를 해온 것일까 후회도 들고, 이번 주에 하려고 계획했던 퍼포먼스식 독후활동이 과연 아이에게 어떤 도움이 될 것인가, 며칠 내내 한마디로 멘붕 상태였네요!

 

그간 진행해온 것을 한번에 다 바꿀 수가 없어서, 앞으로 조금씩 변화시켜 나가려고 해요.

일단은 지난 2월에 새 책장 들이면서 책장 정리를 싹~했는데, 심정민 선생님 말씀대로 1달에 한번 정도 안 보는 책이 잘 보이도록 책장 정리를 해볼까 하네요!

 

그림책 육아에 관심이 많거나, 현재 그림책 육아를 진행 중인 분이라면 [중앙북스] 5세부터 초등1학년까지, 엄마가 읽어줘야 할 그림책은 따로 있다의 저자 심정민 선생님이 운영하시는 까페나 '하늘을 나는 그림책 교육 연구소' 홈페이지에 들어가셔서 노하우를 얻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하늘을 나는 그림책 교육 연구소' 홈페이지 http://picturebook.kr/

☞  '하늘을 나는 그림책 교육 연구소' 까페 http://cafe.naver.com/picturebookh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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