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꽃 피는 해적선
박종진 글, 조용준 그림 / 키즈엠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그림책/키즈엠] 봄꽃 구경가기 전 추천하는 그림책 <꽃피는
해적선>을 읽고 화분갈이를 도와요!
지난 주말 단비가 내리면서 가뭄도 해소되고, 4월 같지 않던 무더위도 잠시
주춤해졌어요~
다들 봄꽃 구경하러 나들이 다녀오셨나요?
때이른 무더위에 서울은 봄꽃 축제도 일주일 앞당겨지고 그랬는데, 세월호 참사 이후로는 온 국민이 침통한
분위기라서 봄꽃 나들이 시기가 거의 지나가버린 것 같아요.
그래도 5월도 봄이니깐~ 아직 봄꽃축제는 끝이 아니쟎아요~
튤립이나 장미처럼 조금 늦게 피는 꽃들도 있으니깐, 봄꽃 나들이 아직 이신 분들은 키즈엠
그림책 <꽃피는 해적선>을 읽고 한번 다녀오시길 바래요~
키즈엠 꿈상자 11 <꽃 피는
해적선>
글 박종진 / 그림 조용준
처음에 그림책 <꽃피는 해적선>
제목을 들었을 때는 굉장히 의아해했어요.
해적이라 하면 피터팬에 등장하는 우스꽝스러운 해적도 있긴 하지만, 대개 용감무쌍하고 잔혹한 이미지인데,
어떻게 해적선에서 꽃이 핀다는 걸까?
물론 해적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는 5살 종호는 표지의 해적 모자 위에 피어난 꽃을 보고 "해적 아저씨
머리에 꽃이 피었어~ 나비도 한마리 있네!" 라면서 그림 자체에 몰입하더라구요!
그림책 <꽃피는 해적선>은
으스스한 밤 바다를 항해 중인 해적선이 등장하며 이야기가 시작되요.
부모님과 누나, 그리고 나는 해적 가족인데, 황금과 보물이 가득한 배에서 아무 것도 필요하지
않아요.
하지만 곧 생각을 하다 따듯한 봄날에 있는 '할머니의 생신'을 몇 년 째 지나쳤다는 것을
깨닫죠!
그래서 작은 섬의 꽃가게에 가서 봄꽃 씨앗을 구한 뒤, 봄꽃이 피면 할머니의 생신을 축하하러 가자고
의견을 모아요!
그런데 어떤 꽃을 찾냐는 꽃집 아주머니의 말에 모두들 대답을 못해요.
각자 추억을 더듬어서 노란색 풀꽃이었다는 엄마, 노란색 나무꽃이었다는 아빠, 그리고 분홍색 꽃이라는
누나까지 모두들 다른 꽃을 떠올리지요!
그래서 주인아주머니는 엄마가 떠올리는 꽃은 민들레, 아빠가 떠올리는 꽃은 개나리, 누나가 떠올리는 꽃은
진달래라고 알려줘요.
그 외에도 작은 찻잔처럼 생긴 튤립이나 땅을 보고 피어나는 할미꽃, 또 바닷가 낮은 언덕에 피는
골무꽃도 봄꽃이라고 알려줘요!
마침 재작년에 봄꽃이라는 주제로 종호랑 엄마표 놀이를 진행한 적이 있어서, 다양한 봄꽃 카드를 갖고
와서 해당하는 봄꽃들이 어떤게 있는지 찾아보는 시간도 같이 가져 봤어요!
☞ 봄꽃과 나비 : http://blog.naver.com/kingsuda/90141417378
이젠 한글을 읽을 줄 아는터라 수수께끼같은 해적 가족의 봄꽃 추측에 대해 정답을 탁탁 잘도 골라
내요~
책에서 말하는 봄꽃 사진을 찾아서 나비모양 교구를 그 봄꽃 위에 올려놓고 정답을 외치면서 간단히
놀아봤어요!
바쁘게 살면서 저도 잊고 있었는데, 봄꽃이 정말 종류가 많더라구요!!!
봄꽃을 사들고 온 해적가족은 꽃집 아주머니의 말씀을 떠올리며 꽃씨를 심고 물을 주고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놔두었어요.
그런데 어느날 폭풍우가 치던 날, 배가 심하게 출렁이자 아빠가 화분들이 흔들리지 않게 잘 묶어두라고
명령을 내려요.
그 말에 일사분란하게 누나랑 나는 줄기가 휘거나 부러지지 않도록 지지대를 셍고 단단히 고정을
시켜줘요!
정성스럽게 꽃들을 보살핀 덕분에 창고 안에 있던 화분들에서 봄꽃들이 일제히 필어
나죠!
드디어 봄이 되었다고 할머니의 생신을 축하해주러 육지로 가는데 낯선 배들이 다가오고 해적 가족은
허둥지둥 전투 준비를 해요.
그런데 알고보니 꽃피는 해적선이 너무 멋져서 해적선 구경을 청하는 배였어요~
해적은 무섭다, 난폭하다, 잔인하다...... 이런 수식어와 전혀 안 어울리는
'꽃피는 해적선'이 된거죠!
해적 가족은 처음 계획대로 육지로 가서 할머니의 생신을 축하드려요.
칙칙한 해적선을 싫어하던 할머니도 꽃피는 해적선을 본 후로 무척 기뻐하셨어요!
우리는 해적 가족이야!
누구라도 멀리서 해적선을 보면 소리를 지르지.
그리고......,
우리가 흔히 갖는 해적 이미지를 산산조각 내고 새로운 상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키즈엠 그림책 <꽃피는 해적선>답게, 마지막 페이지도 마무리를 짓지않고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상상하도록
여운을 남기네요!
키즈엠 그림책 <꽃피는 해적선>을 읽으면서 봄꽃이 어떤게
있고, 엄마랑 같이 봤던 봄꽃 이야기를 해봤어요.
책을 읽기 며칠 전에 어린이집에서 부천자연생태공원에 소풍을 다녀온터라, 선생님이 보내주신 사진을 보고
그곳에서 어떤 봄꽃을 보았는지 이야기도 나눠봤는데, 손바닥을 오므려 U자형을 만들더니 "엄마, 이건 튤립이야!!" 하면서 튤립을 본게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키즈엠 그림책 <꽃피는 해적선>에 나오는 지지대가 뭔지
무척 궁금해하는거에요.
마침, 지난 3월에 키즈엠 그림책 <씨앗이 좋아요>를 읽고
심었던 씨앗들 중에 미니오이 씨앗만 새싹이 났는데, 종이컵 화분에 심었더니 너무 좁은지 비실비실 하더라구요!
☞ 식목일에 추천하는 그림책 <씨앗이
좋아요> http://blog.naver.com/kingsuda/90191474776
게다가 미니오이는 덩굴을 감고 위로 크는 식물인지라 덩굴을 지탱해줄 지지대가 필요한터라, 아빠랑 마트에
가서 부엽토를 사다가 화분갈이를 하면서 지지대도 만들어 줬어요~
아빠가 부엽토를 화분에 넣어주면 종호는 툭툭 다져주는 일만 했는데도 불구하고 "어휴, 피곤해~"를
연발하더라구요.--;;
짜잔, 미니오이 분갈이 후 모습이에요~
종호의 미니 책장 옆에 화분을 두고 천장에 못을 박아 리본끈을 연결해줬어요~
미니오이가 저 리본끈을 감아가면서 덩굴째 자라고 있는데, 노란 오이꽃에 벌대신 붓으로 가루받이를 해줘야
미니오이가 열릴 것 같은데...... 일단은 그저 지켜만 보고 있네요!
"엄마, 우리집도 <꽃피는 해적선>만큼 예쁜 꽃들이 가득 피면
좋겠어~~"
아무래도 이번 주말에는 아들과 함께 근처 화원에 가서 꽃 화분 좀 잔뜩 들고 와야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