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열매 춤추는 카멜레온 118
캐서린 레이너 글.그림, 공상공장 옮김 / 키즈엠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오늘은 나눔의 즐거움을 알려주는 그림책- 키즈엠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열매>를 소개하려고 해요!

오랫만에 그림만 보고 있어도 마음이 따스해지는 그림책인지라, 특별히 저자 캐서린 레이너 (Catherine Rayner)에 대해 검색까지 해서 그녀의 홈페이지(http://www.catherinerayner.co.uk/ )에 있는 글들까지 읽어볼 정도였네요!

42개월 종호도 동물을 무척 좋아하는지라 이 그림책이 마음에 든다고 매일 읽어 달라고 갖고 올 정도라서, 독후활동을 진행하기 전까지 열번 넘게 읽어준 것 같아요.^^

 

 

[키즈엠] 춤추는 카멜레온 118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열매

글,그림 캐서린 레이너 / 옮김 공상공장

 

이 그림책은 앞,뒤표지가 이어진 삽화가 들어가 있어서 더 눈길을 끄는데요!

커다란 곰이 열매 한 조각을 조심스레 생쥐에게 건네는 모습 만으로도 그림책의 주제인 '나눔의 즐거움'에 대한 그림책이라는 것을 예측할 수 있어요~

 

위에 적어둔 캐서린 레이너의 홈페이지에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녀의 그림은 동물을 세밀히 관찰해서 얻어낸 크로키에 색상은 가급적 단순하게 넣되 한편의 수묵화를 보듯 굵은 붓으로 명암을 조절하여 색칠하는게 큰 특징인데요.

그림책에 적힌 프로필을 보니 '고양이, 기니피그, 강아지, 말, 금붕어 등 많은 동물과 함께 사는 그녀는 동물 가족으로부터 영감을 받고, 종종 그들을 그림책의 모델로 쓴다고 합니다.'라고 적혀 있더라구요.

그림책 곳곳에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듬뿍 담겨 있는 듯 싶어서 그녀의 작품들이 더 많이 국내에 번역되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 있어요!

 

 

 

 

이 책에서는 열매는 익으면 바닥으로 떨어진다는 것을 알고 느긋히 나무 아래에서 기다리는 곰과 성격이 급해 직접 나무 위로 올라가 열매를 먹으려는 생쥐와 너구리가 등장을 해요.

 

그간 우리나라 그림책에서는 곰이 미련하거나 둔한 동물로 주로 표현되고, 단군신화에서는 인내심이 강한 동물로 표현되었는데, 수묵화 느낌의 그림도 그렇고, 느긋하게 열매가 떨어지길 기다리는 곰의 모습을 그려낸 점에서 저자가 혹시 동양계가 아닐까? 혼자 상상을 해보게 되네요.

 

 

 

 

 

생쥐와 너구리는 코를 내밀어 열매의 냄새도 맡고, 열매 익은 소리를 들어보려고 귀도 갖다대고, 열매가 너무 먹고 싶어서 꼭 껴안기도 했어요!

그런 생쥐와 너구리가 너무 귀여운지 종호도 책을 읽어주는 내내 책 속 동물들에게서 눈을 떼질 못하네요!

 

 

 

 

그런데 생쥐와 너구리가 열매를 핥으려고 혀를 내미는 순간, 열매가 곰 머리 위로 툭 떨어졌어요.

망연자실해서 떨어지는 열매를 바라보는 너구리와 생쥐의 모습이 안 되 보였는지 자기가 좋아하는 딸기를 동물 친구들에게 나눠주고 싶다는 종호에요.

 

 

 

 

커다란 곰 혼자 먹기에도 작은 열매지만.. 곰은 함께 열매가 익기를 기다린 생쥐와 너구리에게도 한조각씩 나눠주었어요!

평소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은 절대 나눠주지 않으려는 종호는 곰의 행동에 약간 의아해하면서도 "나도 한입 먹고 싶다~"하면서 그림책 속 곰에게 손을 내미는 제스처를 하네요.^^

 

 

 

그 뒤로 곰과 생쥐와 너구리는 다정한 친구가 되었어요.

모든 것을 함께 나누며 행복하게 지냈답니다.

 

결론은 예상했던대로.. 교훈성이 강한 전래동화처럼 '나눔의 즐거움'에 대해 강조하고 해피엔딩으로 끝이 났어요.

그 동안 종호가 아직 선악의 구별이 뚜렷하지 않은 42개월인지라 전래동화는 읽어주고 있지 않거든요.

그래서 이런 식의 결말이 살짝 얼떨떨한지 책을 처음 읽어주었을 때는 곰처럼 맛있는 열매를 나눠주는 좋은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고 하더니만, 여러번 읽어준 뒤에는 "엄마, 내가 딸기 줄까?" 하면서 엄마랑 같이 딸기를 먹을 때도 입안에 있던 딸기가 아니라 맛있어 보이는 딸기 중 하나를 골라서 입에 쏘옥 넣어주더라구요!

좋은 그림책은 아이의 생각 뿐 아니라 행동까지도 변화시킨다고 하더니~ 키즈엠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열매>가 딱 그런 그림책인 것 같네요! 

 

 

:: 엄마표 책놀이 -  그림책 속 한장면 클레이로 꾸미기 ::

 

 

 

종호에게 책을 여러번 읽어준 후 제일 기억에 남는 장면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바로 잘 익은 열매가 곰의 머리 위로 콩!하고 떨어질 때라고 하더라구요~ 내심 친구들과 과일을 나눠먹는 장면이라고 대답할 줄 알았것만.. 42개월 아들에게 너무 많은 걸 바라나봐요.하하.

 

 

 

 

일단 OHP 필름(저는 코팅지를 그냥 코팅해서 사용했어요.)에 밑그림을 그리고, 그 위를 꾸며줄 다양한 색상의 클레이를 준비합니다.

원래 색깔별로 되어있던 클레이였는데.. 종호랑 단 한번 놀고나니 모두 섞여서 색깔 구분이 제대로 안되고 있어요.ㅠ.ㅜ

 

 

 

 

 

꼼꼼하게 그림책을 보면서 클레이로 색을 채워 나가요~

처음에는 비슷하게 채워 가더니만.. 갈색이 부족하게 되자... 이젠 마음대로 아무 색상이나 붙이기 시작했어요.

42개월 종호가 파란색을 집어드는 순간.. '아,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곰이 탄생하겠구나!!!!' 싶었답니다.ㅋ

 

 

 

 

 

아무래도  42개월 혼자 잔뜩 뭉쳐버린 클레이를 뜯어서 붙인다는게 쉽지 않은지라.. 롤러도 이용하고, 점토 칼도 이용하고, 손톱 가득 덕지덕지 클레이를 묻혀가면서 작품을 만들고 있네요~

 

 

 

 

 

짜잔~ 이렇게 완성된 맛있는 열매가 이마 위로 떨어진 다채로운 곰이 완성되었네요!

앞에서 보면 도저히 곰으로 보이지 않는터라.. 부득이하게 뒤쪽으로 돌려서 사진을 찍었어요~ㅎㅎㅎ

꼭 삐에로 옷을 입은 곰 같죠?

 

 

 

 

작품을 오랫동안 보관하고 싶었지만.. 남은 클레이를 뭉치더니 "엄마, 곰 머리 위로 맛있는 열매가 쿵~하고 떨어졌대!!!" 하면서 연거푸 방아질을 해댄터라.. 다 뜯겨져버렸답니다.ㅠ.ㅜ

그래도 너무 재미있었는지.. 저 상태로 1시간 가까이 클레이 놀이에 몰입했어요!!! :)

 

나눔의 즐거움을 알려주고 싶을 때,

부모의 솔선수범도 중요하지만, 나눔에 대한 한권의 그림책을 읽어주는 것도 굉장히 보람된 일 같아요!

그럴 떄 추천하고 싶은 그림책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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