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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은 파는 것 - 어린이의 시선을 담은 재밌는 낱말 책 ㅣ 네버랜드 아기 그림책 128
루스 크라우스 글, 모리스 샌닥 그림, 홍연미 옮김 / 시공주니어 / 2013년 11월
평점 :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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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아기그림책 <구멍은 파는 것>
루스 크라우스 지음 / 모리스 샌닥 그림 / 홍연미 옮김
지난달 종호와 재미있게 읽었던 네버랜드 세계 걸작 그림책 <아주아주 특별한 집>에 이어 루스 크라우스와 모리스 샌닥이 만나서 지은 또 다른 재미난 그림책 <구멍은 파는 것>을 만나 보았어요.
사실 <구멍은 파는 것>은 1952년에 출간되어 <아주아주 특별한 집>(1954년에 출간)보다 먼저 나온 책으로 거의 60년간 전세계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고전이라고 할 수 있어요!
책의 원형을 보존이라도 하듯 다소 투박하고 누런 종이에 흑백으로 인쇄되었는데 아이에게는 독특한 그림책으로, 읽어주는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선사하는 책이에요.
'어린이의 시선을 담은 재밌는 낱말 책' 이란 부제처럼 이 책은 아이의 눈높이에서 다양한 낱말들의 의미를 그림과 함께 풀어놓은 책인데요.
어른 손만한 작은 크기로 아이 손에 쏘옥 들어가고 장수에 비해 가벼운 책이라서 아이가 틈틈히 들고 다니면서 보는걸 좋아하더라구요.
간식, 얼굴, 강아지, 땅, 구멍 등 다양한 명사에 대해 어린이들의 생동감넘치는 모습과 행동으로 표현을 하다보니 몸놀이에 익숙한 아빠가 책을 읽어주는 것이 더 재미있을 듯 해서 아빠와 함께 <구멍은 파는 것>을 읽어 보았어요.
"얼굴은 재미난 표정을 짓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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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아이들이 등장하고 각자 나름대로 재미난 표정을 짓고 있어요~
아빠는 삐딱한 안경에 돼지코로, 종호는 메롱~하는 모습으로 각자의 재미난 표정을 표현하네요!
문득 이 책이 60년이나 되었다는 사실이 느껴지는게 어떤 아이도 안경을 쓰고 있지 않네요~
요즘 유치원에 가보면 한반에 2~3명은 안경을 쓰고 있던데 말이죠!
아빠 엄마를 비롯해서 친척 어른들 대부분이 모두 안경을 쓰고 있다보니 종호는 "얼굴은 안경이 잠자는 곳"이라네요.ㅠ.ㅜ
"강아지는 우리에게 뽀뽀하는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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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동물들을 볼 때마다 집에서 키우자고 (심지어 코뿔소랑 코끼리도 키우고 싶대요!) 졸라대는 종호인데요.
이 페이지를 한참 바라보면서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남편은 집안에서 개를 키우는걸 이해 못하는 성격인지라 아무래도 힘이 들 것 같아요.--;
대신 물고기라도 키워보는건 어때~~ 하면서 겨우 다음 페이지로 넘어갔어요!
종호에게 강아지란? "강아지는 시골 할아버지네서 키우는 동물"
"손은 서로 꼭 잡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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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2down.cyworld.co.kr/download?fid=642242ea006dea4ee04942f32537d489&name=IMG_1816.jpg)
그림을 보면서 아빠와 정답게 손을 잡는 종호에요~
하지만 종호는 아래 작게 나온 "할 말이 있을 때 번쩍 드는 것"이 더 마음에 든다고 하더라구요!ㅎㅎ
종호에게 손이란 "사과를 먹을 때 필요한 것!"
(종호는 양손바닥 가득 사과를 잡고서 통째로 깨물어 먹는걸 좋아해요~)
"발가락은 꼼지락 거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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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엄마표 영어놀이를 진행하면서 toe를 배웠던 종호인지라 이 페이지 읽어주자마자 한참 웃더니만 자기는 앉아서도 발가락을 꼼지락 거릴 수 있대요!
그에 맞서서 아빠도 발가락을 쳐들고 같이 꼼지락 거리는 중~~
남편은 <범블아디의 생일파티>,<아주아주 특별한 집>에 이어 <구멍은 파는 것>을 읽어주면서 점점 더 모리스 샌닥의 작품에 빠져든다고 하더라구요~
본인의 어린시절을 닮은 짓궂은 사내아이가 들어있는 것 같아서 재미있대요.
"성은 모래밭에 쌓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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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모래놀이터가 있는 키즈까페에 다녀와서 그런지 모래놀이 하는 친구들을 보자마자 또 가고 싶다고 난리치는 종호에요.
집에 와서도 두번이나 모래놀이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이 시기 유아들에게 모래놀이는 묘한 자극을 주는 재미있는 놀이인 듯 싶어요!
"조약돌은 모아서 차곡차곡 쌓아 올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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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조약돌이 아니야! 돌멩이야!"
조약돌을 처음 들어봐서 그런지 자기가 아는 '돌멩이'가 맞다고 바꿔서 말하라고 힘주어 외치는 종호랍니다!
종호는 걷기 시작하면서부터 길에 나 뒹구는 돌멩이에 특히 관심이 많아서 외출했다 돌아오면 양 손 가득 돌멩이를 들고 있을 때가 많았어요.
그래서 이 페이지를 보면서 자기도 저렇게 돌멩이를 쌓아 올렸다는 둥, 어제 눈 위에 돌멩이를 집어 던졌다는 둥 종알종알 거리면서 좋아하더라구요.
"조개 껍데기는 바닷소리를 듣는 것"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3/1215/pimg_710554118939113.jpg)
지난 여름에 친정 식구들과 함께 안면도 갯벌에 놀러갔었거든요.
그때 기억이 나는지 "엄마, 나도 갯벌 갔었지! 게랑 조개도 잡고~ 아빠랑 튜브타고 물놀이도 했어!" 하면서 신나하더라구요.
다만 그림 속의 커~다란 조개껍데기는 못 봤다고 내일 찾으러 가야 한다고 떼를 부려서 살짝 난감했네요.
종호에게 조개껍데기란? "조개껍데기는 바다에 사는 것."
"코는 서로 비비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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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놀이의 대가 아빠인지라 책을 읽다말고 마오리족 인사처럼 코를 격하게 비벼대네요~ :)
종호는 그 밑에 나온 "손수건에 대고 흥 푸는 것"이 더 마음에 든다고 했지만, 아빠는 들은척 만척~
그래서 엄마가 사진 찍다 말고 정리해줬어요!
"코는 드르렁드르렁 잠잘 때 고는 것!"
남편이랑 종호 모두 잠잘 때 코를 심하게 고는지라.. 둘 다 이 표현 듣곤 재미있다고 한참 깔깔 거리더라구요!
"책은 들여다 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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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은 파는 것>의 마지막 페이지는 책에 대한 정의가 나오는데..
아이들마다 책을 들여다보기도 하고, 책에 머리를 파묻기도 하고, 책을 베고 자기도 하네요!
종호에게 책이란 "책은 숨바꼭질할 때 필요한 것"
:: 엄마랑 책놀이 - 눈 위에서 신나게 뒹굴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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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호가 가장 좋아했던 페이지!
바로 눈에 대한 정의가 나온 페이지였어요~
"눈은 뒹굴면서 신나게 노는 것"
![](http://c2down.cyworld.co.kr/download?fid=642242ea006dea4e85a842f39ce74689&name=20131215091655.jpg)
![](http://c2down.cyworld.co.kr/download?fid=642242ea006dea4e0b5d42f39e93e389&name=20131215091845.jpg)
때마침 이번주에 서울에는 3일이나 눈이 내렸어요~~~
두번째 눈이 내리던 날,
놀이터에 나가서 눈을 굴려 눈사람도 만들고~
눈을 뭉쳐 엄마랑 동네 초등학교 형아랑 눈싸움도 해보고~
눈 위에 철푸덕 앉아서 모래놀이 하듯 눈을 쌓아보기도 했어요!
![](http://c2down.cyworld.co.kr/download?fid=642242ea006dea4eeab742f3a1491589&name=2013121509214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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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세번째 눈이 내리던 어제~
눈이 잠깐 내리다 말아서 살짝 쌓일 정도로만 왔더라구요.
그래서 놀이터에 나가 성큼성큼 걸으면서 발자국도 찍어보고~
눈 위에서 뒹굴면서 동물 흉내도 내보고..--;;;;
정말 책 속 아이들이 눈에 내린 정의 그대로 "눈은 뒹굴면서 신나게 노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왔어요! :)
네버랜드 아기놀이책이지만.. 말문이 막 터지는 유아시기부터 한참 말 대신 행동으로 표현하는 장난꾸러기 5-6살도 즐겁게 볼 수 있는 그림책, <구멍은 파는 것>
한글을 쓸 줄 아는 아이라면 이 책을 읽고 나만의 한글사전을 만들어보는 것도 괜챦을 듯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