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김치 버스 꿈상자 6
김진 글, 이미정 그림 / 키즈엠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유아도서] 김치를 싫어하는 아이에게 추천하는 그림책 - 키즈엠 <달려라! 김치버스>

 

 

4살 종호는 그동안 편식이 심해서 김치는 커녕 다른 채소류도 오이, 당근처럼 생으로 먹는 것을 제외하면 거의 먹지않았던터라 김치를 먹으라고 강요한 적이 없었네요.

그런데 지난달부터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편식 습관이 조금씩 고쳐지고 있는데, 그 중 가장 큰 변화라면 김치를 먹게 되었다는거에요!

 

아직 집에서는 안 먹지만 선생님께서 적어서 보내주시는 일일 생활기록부에 보면 '맵다고 안 먹으려고 했지만 한번 먹어보더니 깍두기도 두개 먹었어요.' , '김치도 드디어 한입 먹어봤네요.' 같은 말들이 적혀 있어서 차차 좋아지겠거니 하고 있었네요.

 

그러던 중 키즈엠에서 보내준 유아도서 <달려라! 김치버스>를  읽고 종호가 드디어 집에서도 김치(정확히 말하면 김치전)를 먹게 되어 기쁜 마음에 이 그림책을 소개해보네요!

 

 

키즈엠 꿈상자 6  <달려라! 김치버스>

글 김진 그림 이미정

 

사실 키즈엠 꿈상자 6 <달려라! 김치버스>는  4살 종호가 읽기에 다소 글밥이 많고 종호가 좋아하지 않는 음식, 김치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처음에 이 그림책을 어떻게 읽어줘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이 그림책을 먼저 읽어 달라고 들고온건 다름아닌 종호였답니다.

책 표지의 빨간 버스를 보고 버스에 관한 유아도서인줄 알고 읽어 달라고 들고온거지요!

아직 김치가 배추를 이용해서 만든 음식인 것을 모르는지라.. 종호는 책을 들고 오면서 '빨간 배추 버스'를 읽어 달라고 하더라구요.^^:

 

 

 

 

키즈엠 꿈상자 6 <달려라! 김치버스>는 실제 3명의 한국 요리사들이 김치버스를 타고 400일간의 세계일주, 27개 나라 130여개 도시를 지나온 이야기를 김치버스를 화자로 삼아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독특한 그림책이에요.

책 부록으로 실제 인물들의 모습과 김치버스, 그리고 그들이 만나고온 사람들과 풍경들 사진이 실려 있는데, 그림책 속 그림에 세밀하게 표현되어 있어 비교하면서 그림책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다양한 나라에서 만나는 각양각색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 김치를 담그는 방법부터 시작해서 우리나라에서 김치를 담그게 된 이유,  김치로 만들 수 있는 그 나라에 맞춘 퓨전음식들, 그리고 고유한 우리나라식 김치 음식들을 차근차근 설명해주는데 전혀 지루하지 않더라구요.

다만 글밥이 많고 아직 4살 종호가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용어들도 많아서 6세 이상 아동들에게 읽어주면 좋은 유아도서 같아요.^^

 

 

 

 

이탈리아 로마의 한 포도농장에서 김치전을 만든 이야기도 나오는데, 피자와 김치전이 비슷하다는 이야기가 나와요.

전 신혼여행을 이탈리아&그리스 8박10일 배낭여행으로 다녀왔는데, 남편과 와이너리 투어도 했던터라..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나면서 김치전이 눈 앞에서 어른어른~

그래서 키즈엠 꿈상자 6 <달려라! 김치버스>를 읽고 난 후 김치전을 부쳐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바로 종호의 첫 김치를 활용한 음식 시식이 되었네요! ^_^

 

  

 

 

그리고 프랑스 최고 요리 학교에 초대되어 만든 대표적인 김치 음식이 몇가지 소개되는데... 양파김치는 처음 접해본 거라서 저 역시 그 맛이 궁금해지더라구요!

종호는 이 페이지 보면서 '김치'는 어린이집에서 먹어본 깍두기와 배추김치만 아는터라 이게 뭐냐고 자꾸 물어보더라구요.

아무래도 이번 겨울에는 배추김치 말고 다른 김치도 좀 담가서 조금씩 먹여 봐야겠어요!

 

 

 

 

 

자동차와 기차, 배 같은 탈것들을 무척 좋아하는 4살 남아인지라..

당연히 키즈엠 꿈상자 6 <달려라! 김치버스>에서도 김치버스가 고장나서 수리한 이야기나 배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 미국으로 건너가는 이야기에 더 흥미를 갖고 보더라구요!

 

 

 

 

마지막 여행지였던 미국 뉴욕에서는 매콤한 김치를 넣은 김치 햄버거를 만들어 팔았다고 하는데, 이 기사는 저도 뉴스로 접한 적이 있었네요.

그 당시에는 이게 무슨 맛일까? 하면서 대충 넘겼는데..

이제는 김치가 매워서 잘 못 먹는 종호를 위해 이런 김치가 들어간 퓨전 요리를 배워서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팍팍 드네요! :)

 

 

 

 

아직은 세계에 대해 관심이 없는 4살 종호인지라 이 페이지는 대충 훑어보고 지나갔어요.

하지만 6세 누리과정에서는 세계에 대해 배우는 시간도 있는 것 같던데, 이 페이지를 읽으며 세계지도도 함께 들여다보면서 김치버스가 지나온 길을 다시 한번 그려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마지막 페이지에 무사히 긴 세계일주를 마치고 다시 처음 떠났던 광주로 돌아온 김치버스와 3명의 요리사들!

종호에게 김치버스가 드디어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다고 알려주니 "만세~ 축하해!" 하면서 신나하네요~

 

 

 

 

 

키즈엠 꿈상자 6 <달려라! 김치버스> 부록으로 실제 김치버스와 3명의 요리사들 (류시형, 김승민, 조석범)의 사진과 함께 그들의 여행 흔적들이 고스란히 모여 있어요.

4살 종호는 시큰둥하게 지나간 페이지지만.. 소싯적 배낭여행 좋아하던 엄마는 마음 속에서 여행을 떠나고 싶은 욕구가 활활~ 타오르더라구요.ㅠ.ㅜ

 

:: 엄마랑 독후활동 - 김치전을 만들어봐요! ::

  

 

<김치전 만드는 방법>

재료 : 밀가루 2/3, 튀김가루 1/3, 묵은지 1/4포기, 오징어같은 해물, 설탕 1ts, 돼지고기 목삼겹 간 것 1/4근

1. 밀가루+튀김가루+설탕을 먼저 넣어 혼합 후 묵은지 다진 것과  해물, 돼지고기 간 것을 넣어서 섞는다.

2. 후라이팬을 가열한 후 기름을 살짝 두르고 미리 만들어둔 (1)을 한 국자 넣어 둥글게 퍼뜨린다.

3. 중간불에서 노릇노릇하게 굽는다.

4. 먹기 좋게 썰어서 상에 놓는다.

 

* tip: 센불에서 구우면 타기 쉽고, 약한 불에서 구우면 기름이 배어 눅진눅진해진다.

        고기나 해물 비린내가 싫은 사람은 다시다 1ts 정도를 넣으면 좋다.

        매운 김치전을 원한다면 고추도 송송 썰어 넣으면 좋다.

 

 

 

 

친정엄마표 레시피로 열심히 만들어본 김치전이에요!

군데군데 태우긴 했지만 맛있어 보이죠?

 

 

 

 

처음엔 "김치는 매워서 싫어!"라면서 안 먹게다던 종호였는데..

종호가 좋아하는 오징어랑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간 부침개라고 하니 마음이 움직였나봐요.

그래도 본인 손으로 먹기를 거부해서 이모가 덜 매워 보이는 쪽으로 골라 입에 넣어주었어요!

 

 

 

 

한 입 먹더니만 "어라, 별루 안 맵네! 할머니, 맛있어요!" 하면서 아기새들이 배고프다고 짹짹 거리면서 부리를 펴고 있듯 종호도 입을 쫘악 벌리고 이모에게 김치전 더 내놓으라고 시위를 하더라구요! --;;

평소에 김치는 안 먹는다고 말하고 다니는 엄마만 거짓말쟁이가 되고 말이죠!

 

 

 

 

암튼, 키즈엠 꿈상자 6 <달려라! 김치버스> 덕분에 "김치는 매워서 싫어~"를 입에 달고 다니던 4살 종호가 드디어 김치에 입을 대기 시작했어요!

 

올해는 늦더위가 기승이라서 단풍도 늦게 보이고, 덩달아 김장 담그는 시기도 늦춰질거란 보고가 있던데요~

연례행사 김장을 담그기 전에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김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을 듯 싶어요!

 

종호처럼 김치를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김치를 좀 더 친숙하게 여길 수 있도록 유도하는 그림책,

키즈엠 꿈상자 <달려라! 김치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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