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싹오싹 당근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애런 레이놀즈 지음, 홍연미 옮김, 피터 브라운 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주니어RHK]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 오싹오싹 당근

애런 레이놀즈 글 / 피터 브라운 그림

 

 

흑백 공포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의 표지가 참 인상적인 [주니어 RHK] 오싹오싹 당근을 읽어보았어요.

토끼가 당근을 좋아한다면서 토끼처럼 익히지 않은 날 당근을 우적우적 씹어먹길 좋아하는 4살 종호는 이 표지가 마음에 안 들었는지 빨리 넘기자고 난리였답니다.--;

 

이 책은 칼데콧 아너상을 수상한 그림책이라서 그런지 일러스트레이션이 특히 돋보이는데요!!

 

흑백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의 거친 펜 터치,

그리고 공포감을 조성하는 오싹한 당근과 그것을 대체하는 사물만 주황색으로 강조해서 표현하는 시각적 대비효과,

또한 고전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의 프레임 구성까지~~

정말 유아그림책이지만 어른들이 같이 봐도 전혀 지루하지 않고 마지막 반전 부분에선 아이와 함께 깔깔 거리며 웃을 수 있는 재미있는 그림책이에요.

 

* 칼데콧 아너상 : 매년 미국에서 전년도에 발행된 어린이책 중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이 뛰어난 작품에 주는 상. 미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하며, 가장 뛰어난 작품 1권에 최우수상인 칼데콧상을 후보작 1~5권에 우수상인 칼데콧 아너상을 수여한다. (ref. 그림책 세계의 작가들 p.313)

 

 

 

 

주인공인 토끼 재스퍼는 당근을 정말 좋아해요.

특히 깡충폴짝 들판에서 자라는 당근을 좋아해서 하루에도 서너번 당근을 캐서 먹을 정도로 좋아했답니다.

 

 

 

 

그러던 어느날, 동쪽 마을 토끼들과 야구 시합을 끝내고 집으로 가던 길에 어김없이 깡충폴짝 들판에 들려서 당근을 뽑는 순간~ 수상한 당근들이 다가오는 소리를 들었답니다.

두려움에 집까지 한걸음에 달려오고...

그날 밤부터 수상한 당근들을 재스퍼 혼자 목격하게 된답니다!

 

저는 이 거울씬을 보면서.. 왜 고전 스릴러영화 <싸이코>가 떠오르는지 모르겠어요.^^:;;

인터넷 서점의 작가 소개란을 보니 피터 브라운은 예전부터 고전 스릴러 영화 분위기가 나는 재미있는 그림책을 만들어보고 싶어서 다양한 쇼프로와 고전 스릴러 영화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다고 하던데..

그래서인지 몰라도 <싸이코>에서 목욕탕에서 첫 살인이 벌어지던 모습이 눈에 아른아른 거렸답니다.ㅎ

 

 

 

 

그 후에도 토끼 재스퍼는 수상한 당근들의 움직임을 자꾸 포착하게 되고 두려움에 덜게 되지요.

수상한 당근의 명칭도 무서운 당근 -> 오싹한 당근 -> 으스스한 당근으로 명칭도 점점 바뀌어 가구요!

전 특히 이 페이지가 마음에 들었는데요.

재스퍼의 눈에는 분명 왼쪽 페이지처럼 곳곳에 당근들이 숨어있는 모습으로 보였는데.. 다른 이의 눈에는 오른쪽 페이지처럼 주황색 사물로 바뀌어서 보였다죠~

 

 

 

 

 

결국 토끼 재스퍼는 깡충폴짝 들판으로 가서 울타리를 치고, 그 주변에 도랑을 파서 악어까지 풀어놓는~~ 일명 옴짝달싹 계획을 실행하지요!

그리고 그날 밤, 깡충폴짝 들판의 당근들은 다시는 재스퍼가 얼씬도 못하게 할 오싹오싹 계획의 성공을 축하했답니다~ :)

 

정말 으스스한 그림과 다른 깜찍한 반전이지요! :)

아직 반전이라는 말의 의미를 모르는 4살 종호는..

그저 당근들이 더 이상 귀여운 토끼 재스퍼를 괴롭히지 않는다고 좋아하면서 그림책을 덮었지만 말이죠. >ㅁ<

아마 반전의 묘미를 즐길 줄 아는 나이가 되면 이 그림책이 오래 오래 가슴 속에 남아있을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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