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너도 뿡 나도 뿡 방귀 뿡뿡 ㅣ 노란우산 그림책 24
무라카미 야치요 글, 세베 마사유키 그림, 이정민 옮김 / 노란우산 / 201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재미있고 유익한 똥 그림책 4 [노란우산] 너도 뿡 나도 뿡 방귀 뿡뿡
4살 종호와 배변훈련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요즘, 매일 읽어주는 책이 한권 있답니다.
바로 무라카미 야치요의 <네 똥 본 적 있니?>인데, 다양한 똥의 모양도 알려주고 누구나 어디서나 똥을 누기 때문에 똥을 누는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고 알려주는 책이랍니다.
이 책의 그림을 그린 세베 마사유키의 딱 유아 눈높이에 맞는 귀엽고 앙증맞은 일러스트를 보면 똥이 참 친근하게 느껴질 정도에요!!
그런데 이 두 분이 모여 또 다른 똥 그림책을 내셨다고 해서 찾아보니 바로 [노란우산] 너도 뿡 나도 뿡 방귀 뿡뿡이더라구요!
그리고 이 그림책을 통해 알게된 사실~ <네 똥 본 적 있니?>를 시작으로 <도와줘요,응가맨!>, <학교에서 똥이 마려우면?> 그리고 <너도 뿡 나도 뿡 방귀 뿡뿡>까지 똥 그림책이 모두 4권이나 나와 있더라구요.^^
4살 종호는 아직 기관에 다니지 않아서 <학교에서 똥이 마려우면?>은 그닥 필요한 그림책이 아닌 것 같지만..
좀 더 큰 아이를 키우는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좀 예민한 아이들은 유치원에서부터 집에서만 똥을 누려고 하다가 변비에 걸린다고 귀뜸을 해줘서 다음에 시리즈로 모두 구입할까 생각 중이네요.
[노란우산] 너도 뿡 나도 뿡 방귀 뿡뿡
무라카미 야치요 지음 / 세제 마사유키 그림 / 이정민 옮김
사람은 누구나 방귀를 뀌지요.
살아 있다면 모두 방귀를 뀌어요.
하지만 방귀는 모두 달라요.
사람마다 다르고, 날마다 달라요.
집에 있는 무라카미 야치요의 <네 똥 본 적 있니?>도 방귀 대신 '똥'이 들어가서 같은 맥락으로 풀어나가는 페이지가 있어서 참 익숙한 페이지에요.
남녀노소 불문하고 앉아서 서서 심지어는 자거나 목욕할 때도 그리고 프로포즈하는 중요한 순간에도 방귀를 뀌는 모습이 그려져 있는데.. 엄마나 4살 종호나 모두 넘 웃겨서 이 페이지만 보는데 5분 넘게 걸리네요.ㅋ
뿌웅 뿡, 뿌부부뿡! / 쉬이 쉬이 잉! 방귀 소리를 읽어줄 때마다 종호는 자기 손이나 팔, 심지어 엄마 팔에 입을 대고 입나팔(부웅~~)을 불면서 방귀 뀌었다고 좋아하네요.^^;;;
[노란우산] 너도 뿡 나도 뿡 방귀 뿡뿡에서는 우리는 왜 방귀를 뀌는지, 그리고 왜 사람마다 방귀 소리와 냄새가 다른지~ 아주 익살스러운 일러스트와 함께 자세히 설명을 해줘요!
방귀는 내 몸의 상태를 알려주는 신호등인데...
채소를 주로 먹으면 채소가 배 속에서 가스를 많이 만들어서 뿌웅 뿡 큰 소리 방귀가 나오지만 냄새는 별로 나지 않아요.
또 거품이 나는 탄산음료수나 라면을 먹을 때는 공기를 많이 마시게 되어 뿌웅 뿡 큰 소리 방귀가 나오지만 역시 냄새는 거의 나지 않아요.
하지만 고기나 생선을 먹으면 배 속에서 지독한 냄새를 만들기 때문에 쉬이 잉 작은 소리 방귀가 나오지만 냄새는 무척 지독해요.
또 똥을 오랫동안 참으면 배 속에서 지독한 가스를 만들기 때문에 쉬이 잉 작은 소리 방귀가 하루에도 여러번 나온다네요.^^
요즘 자연관찰에 한참 빠져있는 4살 종호가 자주 묻는 질문 중에 "엄마, 동물도 방귀를 뀌어?" 였는데..
사실 수의사인 저도 긴가민가해서 대답을 못 해줬거든요.ㅠㅜ
어릴 적 개를 키울 때를 생각하면 개도 방귀를 끼는건 알고 있었지만 다른 동물들은 어떤지 확실하지가 않아서 글쎄..하고 얼버무렸는데, 이젠 자신있게 "동물도 방귀를 뀐다!"고 말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ㅋ
[노란우산] 너도 뿡 나도 뿡 방귀 뿡뿡을 보니 사람처럼 동물도 방귀를 뀌고, 고기를 먹는 육식동물은 쉬이잉 방귀를 뀌고, 초식동물은 뿌웅 뿡 방귀를 뀐대요!
4살 종호도 곰곰히 듣더니만... 지난주에 과천 서울대공원 갔던 일을 기억해내면서 "엄마, 기린도 방귀 뀌러 집에 갔나봐!" 하더라구요. (기린이 너무 더워서 우리 안에서 나오질 않았거든요.--;;)
다양한 방귀 소개와 함께, 다양한 장소에서 방귀 뀌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사람이 많은 지하철이나 엘리베이터에 있을 때를 제외하곤 방귀는 참지말고 편하게 뀌라고 이야기가 나와요.
아무래도 창피하다는 말의 의미를 깨닫는 5~6살만 되어도 방귀 참는 아이가 꽤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런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정말 좋을 듯 싶어요.
4살 종호는 그저 자기가 좋아하는 똥이랑 방귀 이야기 나왔다고 신이 나서 하루 종일 엄마 붙잡고 방귀 소리 내는 재미에 푸욱 빠졌거든요.--;;;
부록으로 <내일의 방귀 예보>가 들어 있어요.
그날 먹는 음식과 생활습관을 통해서 내일은 뿌우 웅 방귀를 뀔지, 쉬이 잉 방귀를 뀔지 알아맞추는 거에요!
4살 종호에게 설명해줬지만 아직은 이해 불가라는 표정을 짓길래...
그제, 제가 혼자 체크해보니 종호는 쉬이 잉 방귀를 뀔거라고 나오더라구요.
그리고 정말 어제 하루종일 쉬이 잉 방귀를 뀌던 아들 때문에 친정에 놀러 갔다가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 ^^
그래서 종호에게 다시 책을 읽어주면서 "어제 고기를 먹어서 쉬이 잉 방귀 꼈네! 오늘은 고기 대신 채소 많이 먹고 내일은 뿌우 웅 방귀 뀌자!" 하면서 살짝 식습관에 대해서도 언급했어요.
아마 똥, 방귀 이야기만 들어도 자지러지게 웃는 아이들이라면 <내일의 방귀 예보>를 냉장고나 화장실 문에 붙여두고 아이와 내기해보면서 말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하네요.
그리고 종호처럼 고기 반찬이 있어야 밥을 먹는 아이인 경우, 슬쩍 채소 반찬 주면서 내일은 큰소리 방귀 뀌어보자!하고 말해보는 것도 괜챦을 듯 싶어요.
똥,방귀 소리만 들어도 웃음보가 터지는 아이들을 위한 똥 그림책
[노란우산] 너도 뿡 나도 뿡 방귀 뿡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