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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수수께끼투성이 ㅣ 똑똑똑 과학 그림책 41
정창훈 지음, 소복이 그림 / 웅진주니어 / 2013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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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를 시작으로 물고기와 같은 어류, 그리고 뒤를 이어 물에 사는 모든 수생동물이라면 모든지 좋아하는 4살 종호와 함께 독특한 느낌의 과학그림책 [웅진주니어] 바다는 수수께끼 투성이를 읽어보았네요.
박스에서 꺼내는 순간부터 빨리 읽어 달라고 호기심 가득한 눈초리로 저를 쳐다보는터라.. 집 청소 하다말고 읽어 주어서 집이 좀 어수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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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똑 과학 그림책 [웅진주니어] 바다는 수수께끼 투성이
글 정창훈 / 그림 소복이
<바다는 수수께끼 투성이>는 기존에 집에서 많이 읽던 바다 관련 그림책을 생각하면 아니,아니되오!!!!! 라고 외치고 싶어요.
일단 영유아들이 많이 보는 바다 관련 그림책 하면 형형색색 다양한 물고기들이 주가 되어 상어와 고래, 조금 더 신경 써준다면 거북 정도 나오는게 다 였죠.
게다가 바다에 사는 해양동물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진짜 바다란 어떤 곳인지에 대한 설명이 많이 부족했다고 볼 수 있어요.
그런데 <바다는 수수께끼 투성이>는 이런 기존의 시선과 사뭇 다른 시선으로 바다를 바라 봐주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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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관련된 책이지만 첫 페이지는 우주에서 바라보는 지구의 모습으로 시작해요.
"우주에서 본 지구야. 지구를 거의 덮고 있는 푸른 빛은 무엇일까? 그건 땅보다 두 배나 더 넓은 바다야."
그리고 이어서 하나로 이어진 바다이지만 아주 넓은 바다를 '대양'이라고 부르고 대양보다 좁고 땅에 가까이 있는 바다를 '해'라고 부른다고 설명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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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생물이 잔뜩 나오길 기대했던 4살 종호는 뜬금없이 우주가 나오고, 지도가 나오니깐 실망하는 표정이 역력하더라구요. --;;;
세번째 장이 되어서야 바다가 나오지만 수많은 플랑크톤 이야기가 주르륵 나오다가..
드디어 네번째 장이 되어서야 물고기들의 먹이사슬 관계가 나오면서 종호가 좋아하는 물고기들이 떼지어 보이기 시작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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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키지도 않았는데.. 사파리피규어를 잔뜩 들고 와선 대충 모양 보고 같은 동물끼리 올려놓으면서 책을 즐기기 시작하네요.
이미 집에 열권 넘는 해양생물 관련 책들이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읽고 또 읽었던 종호인지라..
몸길이가 가장 큰 어류인 고래상어도 금새 알아채고, 커다란 대왕오징어와 세상에서 가장 큰 동물 흰긴수염고래도 알아보면서 너무 좋아해요!
그래도 <바다는 수수께끼 투성이> 덕분에 등딱지 길이만 2m가 넘는 지구에 사는 가장 큰 거북이 장수거북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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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수수께끼 투성이>의 매력은 색연필과 펜만으로 다채로운 해양생물과 바닷속 풍경을 표현하는데요~
바다라고 다 같은 파란색이 아니라 햇빛이 비치는 얕은 바다는 밝은 파랑으로, 좀 더 깊은 바다는 짙은 푸른색, 그리고 바닷속 수천미터까지 내려온 곳은 컴컴하고 추운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보라와 회색을 섞어서 사용했어요.
몸집이 뱀처럼 기다랗고 꼬리에서 빛을 내어 먹이감을 꾀는 풍선장어를 처음 본 종호는...
집에 장어 피규어가 없다고 아쉬워하면서 도마뱀 꼬리가 장어 같다고 들이 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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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용암이 흐르고 뜨거운 물과 연기가 솟는 '검은 굴뚝'이 나오는 부분을 보고 조개와 게가 있다면서 너무 반가워하구요~
지난 주 여름휴가로 갯벌을 다녀온터라.. 자기가 잡은 조개랑 게 이야기 하느라 책 이야기는 잠시 뒷전으로 밀려나기도 했네요.^^
아직은 4살이라 갯벌과 해저도 구분 못하지만.. 조금 더 크면 이 책에 나오는 '해구'라는 용어까지 이해할 날이 오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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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밑의 엄청난 지하자원, 메탄얼음과 망간단괴에 대한 설명도 조금 나오는데...
독특하게 책을 세워서 보게 구성해서 색의 변화만으로 굉장히 깊은 곳에 메탄얼음과 망간단괴가 존재하는 구나 느끼게 만들어놨어요!
물론 4살 종호는 더 이상 물고기가 나오지 않는다고 섭섭해하면서 이 그림을 보고 "친구가 바다에서 낚시하는거야?" 라고 묻더라구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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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3/0812/pimg_710554118885022.jpg)
책의 부록에 해당하는 톡통정보에서는 바다를 뒤덮은 쓰레기섬과 멸종하는 바다 생물에 대해서 다루는데요.
지난주에 코엑스 아쿠아리움에 가서 매너티와 물범, 그리고 해마를 직접 보고 온터라 그 친구들이 지구 상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말을 해주니 너무 아쉬워하더라구요.
책에서는 매너티와 물범 대신 바다코끼리와 물개, 그리고 고래, 해마, 대왕조개 이야기가 실려 있지만 생긴게 비슷하니 다 똑같은 친구라고 생각했나봐요.
아직 아이가 어려서 [웅진주니어] 바다는 수수께끼 투성이에서 알려주고자 하는 내용의 절반도 이해 못했지만.. 과학그림책은 궁금한 점이 생길 때마다 들춰보면서 읽고 또 읽다보면 저절로 지식이 쌓여가는게 아닐까 싶어요.
4세에게는 좀 이르고 해양생물에 관심있는 5세 후반부터 바다의 신비를 궁금해하는 예비초등학생까지 폭넓게 읽어보기 괜챦은 듯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