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쟁이 슈퍼 토끼 피리 부는 카멜레온 114
장 르로이 글, 베렌제레 델라포르테 그림, 조정훈 옮김 / 키즈엠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유아도서/그림책추천] 키즈엠 멋쟁이 슈퍼토끼 + 나만의 쇼핑백 티셔츠

 

서울은 거의 열흘 내내 비가 오는 날씨가 지속되더니만.. 어제 오후부터 해가 비추기 시작하더라구요~

오전에는 소나기가 산발적으로 내리길래 종호랑 간만에 키즈엠 유아도서로 즐거운 책놀이를 하고..

오후에는 김포공항 롯데몰 뽀로로 키즈파크 무료입장이길래 놀러 갔다 왔어요! :)

 

오늘 종호랑 읽어본 [키즈엠] 멋쟁이 슈퍼 토끼는 슈퍼맨을 좋아하는 5~6세 아이들에게 적당한 책인듯 싶어요.

그렇다고 착한 일을 하는 훌륭한 영웅에 대한 이야기라거나 괴물(악)을 무찌르는 모험담은 아니구요~

괴물을 무찌르러 출동하는 것보다 멋내기 좋아하는 멋쟁이 슈퍼 토끼에 대한 재미있는 그림책이랍니다!

 

[키즈엠] 피리부는 카멜레온 114 멋쟁이 슈퍼 토끼

글 장 르로이 / 그림 베렌제레 델라포르테 / 옮김 조정훈

 

 

멋쟁이 슈퍼 토끼는 색색의 옷이 가득한 대단한 옷방을 갖고 있지요.

언제나 멋지게 차려 입으려고 준비를 하다보니 출동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아직 어린이집같은 기관에 다니지 않는 종호는 본인의 의상에 크게 관심이 없어요.

항상 엄마가 주는 대로 옷을 입는 편이라서 첫째지만 거의 남의 옷을 물려 입히는 경우가 많지요.

그래서 멋쟁이 슈퍼 토끼의 옷방이 굉장히 신기했나봐요~

"우와~ 옷이 정말 많다! 장화도 하나,둘,셋,넷~ 엄마 네개나 있어!"

 

 

그래서 멋쟁이 슈퍼 토끼는 사고 현장에 항상 늦게 도착했어요.

다른 슈퍼 영웅이 문제를 모두 해결한 뒤에 말이죠!

 

유아도서 <멋쟁이 슈퍼 토끼>우리나라에 소개되는 베렌제레 델라포르테의 첫 그림책이래요!

색연필로 대충 그린 듯 2D 만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라서 엄마 눈에는 그저 그랬는데..

4살 종호의 눈에는 알록달록한 3D TV 애니메이션보다 멋쟁이 슈퍼 토끼가 더 마음에 들었나봐요!

어제 하루만 이 책을 열번 넘게 읽어준 듯 싶네요~

 

 

점점 멋쟁이 슈퍼 토끼가 출동하는 일이 줄어들던 어느 날,

멋쟁이 슈퍼 토끼를 부르는 다급한 전화 한통이 걸려 왔어요!

 

유아도서 <멋쟁이 슈퍼 토끼>의 매력은 바로 멋쟁이 슈퍼 토끼의 코믹한 표정과 재미있는 글인 듯 싶어요!

상황마다 달라지는 멋쟁이 슈퍼 토끼의 표정 변화에 종호랑 함께 책을 읽다 한참을 깔깔거리면서 웃었네요.

그리고 "나의 멋진 수염과 정의의 이름으로 괴물을 물리치리라!" 라는 대목을 읽다 어릴 적 TV에서 자주 보던 세일러 문~이 갑자기 떠올라서 엄마 혼자 웃음이 빵~ 터졌어요!

하지만 4살 종호는 아직 슈퍼 영웅보다는 토마스와 친구들의 기차가 더 좋을 나이라서 엄마가 왜 웃는지 이해를 못하더라구요.^^:;

 

 

최대한 빨리 출동하려고 겨우 3번만 옷을 갈아입고 나타난 멋쟁이 슈퍼 토끼!

멋쟁이 슈퍼 토끼가 도착했을 때 다른 슈퍼 영웅들은 이미 쓰러져 있었답니다.

용기를 내어 괴물과 일대일로 맞선 멋쟁이 슈퍼 토끼에요!!!

 

종호는 이 페이지에서 멋쟁이 슈퍼 토끼도, 괴물도 아닌 쓰러진 자동차에 눈길 고정!!!!!!

"엄마 왜 괴물이 자동차를 들고 있어? 자동차가 망가졌네! 멋쟁이 슈퍼 토끼는 왜 이렇게 작아?"

끝도없이 이어지는 아들의 질문 세례에 대답하느라 영웅과 괴물이라는 단어에 대해 설명을 해줘야 했답니다.ㅋ

 

 

그런데 멋쟁이 슈퍼 토끼의 장갑에 반해버린 괴물은 장갑을 받는 대신 마을을 떠나기로 했어요!

 

어른들이 흔히 생각하던 영웅 스토리와 상당히 다르죠?

인류를 구한다는 생각과는 거리가 먼~~~ 본인 치장하기에 더 바쁜 멋쟁이 슈퍼 토끼와 무시무시한 파괴자라면서 멋쟁이 슈퍼 토끼의 장갑이 갖고 싶어서 마을을 떠나는 괴물이라니!!!

그래도 현실과 거리감있는 권선징악으로 끝나는 내용이 아니라서 참 신선한 [키즈엠] 멋쟁이 슈퍼 토끼였어요.

 

 

 

하지만 마지막 반전은 바로 이 부분~~~

 

집으로 돌아온 멋쟁이 슈퍼 토끼는 아까 만난 괴물에게 전화를 했어요.

이번에는 괴물의 수제 모자에 관심을 가지는 멋쟁이 슈퍼 토끼!

모자를 만든 괴물 엄마의 전화번호를 받아내며 좋아하지요.

 

글을 쓴 장 르로이가 프랑스 사람이라서 프랑스식 유머가 물씬 풍기는 재미있는 그림책이었네요!

갑자기 장 르로이의 다른 그림책들도 어떤 내용일지 너무 궁금해지네요~ 

 

 

뒷 표지의 거울 앞에서 옷 갈아입기에 열중하는 멋쟁이 슈퍼 토끼를 보면서 종호가 자기도 이런 옷이 입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독후활동으로 패션쑈를 벌여볼까? 고민을 하다가 그냥 간단히 개성이 물씬 풍기는 티셔츠를 만드는 놀이를 진행해보았어요!

 

:: 엄마와 함께 독후활동 - 나만의 쇼핑백 티셔츠 만들기 ::

 

준비물 : 아이 몸이 들어갈만한 큰 쇼핑백, 물감,크레파스,스티커 등 꾸미기 도구

 

 

일단 아이 몸이 들어갈만한 큼직한 쇼핑백을 꺼내서 평소 입던 옷을 대고 목과 어깨 부분을 그려주세요.

그리고 조금 여유롭게 오려줍니다.

 

 

엄마가 물감 가지러 간 사이에 종호는 앞치마를 망토처럼 두르고 책을 흉내내고 있더라구요!ㅋ

드디어 자동차,기차에서 영웅물로 관심사가 바뀌는 순간일까요????

 

 

오늘은 개성만점 티셔츠를 만드는 날이니깐.. 색이나 도구 사용에 있어서 아무 말도 해주지 않았어요.

그냥 하고 싶은 대로 놔뒀는데..첫번째 선택은 붓으로 그리기네요~

 

 

붓으로 칠하려니 면적이 너무 넓었는지 롤러를 달라고 해서 롤러로 쓱쓱 그리고...

다시 손바닥 찍기 하겠다고 해서 놔뒀더니 한두번 찍다가 다시 붓으로 그리기하고..--;;

원래 4살은 다 이렇게 변덕이 심한건지.. 지켜보는 엄마는 속이 부글부글하네요~

 

 

 

갑자기 동물 친구가 없다면서 동물 도장 찍기에 몰입하네요~

 

 

어느 정도 앞면을 말린 후 뒷면도 꾸미기에 들어갔어요~

손바닥 찍기를 하는가 싶더니만... 금새 마구 문지르는 종호에요.

 

 

그러더니 요즘 홀릭 중인 기찻길을 그리는가 싶더니만.. 다시 달팽이가 그려졌네요.

달팽이 눈 부분만 제가 그려주고 나머지는 종호가 그렸어요.ㅎㅎ 

 

 

한바탕 물감놀이 후 샤워를 하고 나오니 벌써 물감이 말랐더라구요~

스티커로 꾸며줄까? 했더니... 요즘 숫자 홀릭이라서 숫자 스티커 달라고 하네요.--;

아주 꼼꼼하게 숫자스티커 붙여준 후.. 별모양 스티커도 몇개 붙이고 끝!

 

 

얌전히 별 스티커를 붙일 4살 종호가 아니죠!!!!

"엄마, 하늘에 별이 반짝반짝~~ 멋쟁이 슈퍼 토끼는 별에서 살아?"

다시 시작되는 아들의 질문 세례... 갑자기 말문이 안 트여서 고민할 떄 선배맘들이 말문 트이면 시끄러워 고민일거라고 하던게 생각나드라구요~ㅋ

 

 

달팽이는 하트 스티커를 붙여 줘야 한다고 하트 스티커를 달라는 아들..

그래도 하트 스티커는 좀 꼼꼼히 붙여주네요.ㅎ

 

 

 

드디어 나만의 개성 팍팍 넘치는 티셔츠 완성~~~~

자기가 멋쟁이 슈퍼 토끼라도 되는 양 의기양양하게 패션쑈(?)를 벌이는 중이에요!

유아도서 <멋쟁이 슈퍼 토끼>를 들고 또 읽어줘~를 연발하던 종호네요!ㅎ

 

 

급기야 자기가 만든 옷을 입고 책을 읽겠다는 종호 때문에... 연속 다섯번 넘게 읽어주고 나서야 일어설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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