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곰과 나뭇잎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29
데이비드 에즈라 스테인 글.그림, 장미란 옮김 / 시공주니어 / 201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네버랜드 세계 걸작 그림책] 아기 곰과 나뭇잎 + 나만의 나무와 휴지심 곰 만들기

 

오늘은 오랫만에 엄마와 아이 모두 마음에 들어하는 그림책을 소개해드릴까해요~

나뭇잎의 변화만으로 4계절의 변화를 알려주는 [네버랜드 세계 걸작 그림책] 아기 곰과 나뭇잎인데요.

처음 표지를 봤을 때는 투박한 느낌의 펜화가 살짝 이질적으로 느껴졌어요.

그런데 "엄마, 또 읽어주세요!" 아들의 재촉 때문에 반복해서 읽어주다보니 책을 읽을수록 제 눈 앞에 낙엽을 주우러 돌아 다니는 귀여운 아기곰의 모습이 자꾸 상상될 정도로 머릿 속 깊이 각인되는 그림이더라구요!

 

[네버랜드 세계 걸작 그림책 229] 아기 곰과 나뭇잎

(데이비드 에즈라 스테인 그림/글, 장미란 옮김)

* 에즈라 잭 키츠 상 수상 *

 

 

[네버랜드 세계 걸작 그림책] 아기 곰과 나뭇잎은 작은 섬에 아기 곰이 태어나면서 시작되요.

저희집에 있는 그림책 대부분이 화면이 꽉 찬 그림인지라.. 이런 여백이 가득한 펜화 스타일의 그림이 처음에는 조금 낯설었답니다!

 

 

어린 아이가 처음 세상에 태어나면 모든 것이 신기하고 낯선 것처럼,

아기 곰 역시 모든 것이 신기하고 행복하기만 했대요~

 

 

 

그러던 어느날 알록달록 물든 나뭇잎이 하나,둘 떨어지면서 '가을'이 시작되요.

하지만 책 어디에도 '가을'이라는 단어는 나오지 않아요.

우리가 세상에 태어나서 봄,여름,가을,겨울이라는 4계절에 대해 배우기 전에 주변 환경의 변화가 시나브로 진행되는 것을 보고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것처럼 말이죠.

 

 

아기곰은 나뭇잎을 제자리에 돌려 놓으려고 노력을 하다 결국 포기하고 바라보기만 하지요.

그런데 자꾸만 졸음이 쏟아져서 굴을 찾아 겨울잠을 잘 준비를 한답니다.

 

왜 나뭇잎이 떨어지는지, 왜 졸린건지 이해할 수 없지만 책은 장황하게 따로 설명해주지 않아요.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서 모든 것이 낯설고 이해할 수 없는 일 투성이지만, 점점 커가면서 스스로 체득하듯 말이죠.

그래서 [네버랜드 세계 걸작 그림책] 아기 곰과 나뭇잎이 정말 마음에 드는 것 같아요.

 

좋은 그림책은 내용과 그림이 일치해야 하고, 그림만으로도 모든 것이 이해가 되어야 하는데.. 일단 그런 점에서 백점 만점에 백점!

그리고 이 그림책을 보는 아이가 자꾸 호기심이 생기도록 많은 것을 알려주려고 하기 보단 여백을 통해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하도록 해주는 것이 정말 마음에 들어요!

 

 

 

 

겨울이 오고, 봄이 오는 일련의 과정도 눈덮힌 산과 눈이 녹은 후 자라나는 새싹을 통해 알려주고 있어요.

 

겨울잠에서 깨어난 아기 곰이 밖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 졌다는 글을 읽으면서 저희 아이가 첫 눈을 보던 날이 생각나더라구요. 처음 보는 눈이 신기한지 만져보고 입으로 먹어보고  엄마 품 안에서 잡으려고 손을 바둥거리던 모습.

그때 아이는 눈은 어떻게 생기는지, 눈이 왜 내리는지, 눈은 왜 차가운지.. 이런 복잡한 생각보다 그냥 자기 눈에 비친 눈내리는 풍경 자체에 호기심을 가졌던 거겠죠?

아이와 함께 처음으로 씨앗을 심고 새싹이 솟아나던 날도.. 아이는 씨앗이 새싹이 되는 자연의 신비에 더 신기해하고 놀라워했던 것 같아요.

아마도 아기 곰도 그런 마음으로 굴 밖 풍경을 지켜봤을 거에요.

 

 

지난 가을, 낙엽을 보면서 "괜챦니?"라고 걱정하던 아기 곰은 사라지고 어린 새잎들을 보면서 "반가워!" 소리 치는 좀 더 여유로워진 곰이 되었네요.

 

한참 호기심이 가득한 4살 종호는 이 책을 읽어줄 때 "엄마, 왜 나뭇잎이 떨어져?" "엄마, 왜 눈이 내려?" "엄마, 밝은데 왜 곰이 자러가?" 하면서 계속 질문을 속사포처럼 쏟아냈지만...

아마 조금 더 큰 후에 이 그림책을 본다면 겉으로 드러나는 아기 곰의 모습 뿐만 아니라 내면에 숨겨진 세상에 대한 경이로움, 발견의 기쁨 등을 깨닫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 엄마와 함께 독후활동 - 나만의 나무와 휴지심 곰 만들기 ::

 

[네버랜드 세계 걸작 그림책] 아기 곰과 나뭇잎을 읽고 제일 마음에 든 장면이 뭐냐고 물었더니 떨어지는 나뭇잎을 주우러 다니는 아기 곰의 모습이 생각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키즈맘아트에서 반제품으로 구입한 '키즈나무 꾸미기'set를 활용해서 나만의 나무를 만들고, 휴지심 곰을 만들어서 짤막한 연극놀이를 해봤답니다.

  

 

일단 나무는 갈색이라는 선입견에서 벗어나서.. 본인이 좋아하는 색을 고르라고 한 뒤 나무를 칠하게 뒀어요!

빨강,주황,파랑.. 그리고 갈색까지.. 어떤 나무가 완성될지 참 궁금하죠?

 

 

 

아직 붓칠이 서툰터라.. 도장찍기놀이에 사용되는 스펀지 도장도 합세해서 열심히 칠하네요~

온통 주황 나무가 되는건 아닐까 살짝 걱정했는데.. 다행히 골고루 칠해주고 있어요!

 

 

물을 섞지 않고 물감만 사용해서 그런가... 스펀지 도장으로 찍다보니 물감에서 거품이 많이 나던데 또 하나의 멋스러움이 묻어나네요~

 

 

 

그리고 나만의 나무를 꾸며줄 나뭇잎도 만들어봤어요~~

종호가 심심하면 베란다 화분의 나뭇잎을 뜯는터라..ㅠㅜ 그거 모아서 물감 칠하고 찍어 봤네요!

 

 

뭐.. 나뭇잎이 꼭 한장씩 붙어 있으라는 법은 없죠~

한번에 두장 찍기 신공도 보여주네요.ㅋ

 

 

오늘도 빠질 수 없는 바디페인팅 간간히 보여주면서~~

손바닥찍기도 하고~ 나뭇잎 눌러찍기도 하네요~ 

 

 

그리고 며칠 물감이 마르기를 기다렸다가 다시 이어서 진행했어요!

잘 마른 나뭇잎 탁본 뜬 것을 가위로 오려서 나만의 나무를 꾸며볼 거에요~

  

 

아직 가위질이 많이 서툰터라... 일부는 엄마가 같이 오려줬어요.

종호가 오린 건 거의 난도질 되서 스카치테이프로 붙이기도 하고 몇개는 그 상태 그대로 붙여 줬네요.

  

 

그리고 인터넷에서 휴지심 곰 만들 때 쓰는 도안을 다운 받아서 (이건 파일로 올려놓을게요~) 색칠해줬어요.

더 예쁜 곰도 많았지만.. 4살 종호 수준에 맞는 놀이는 이게 제일 적합한 듯 싶더라구요~

 

 

 

낮잠 시간이 다 되서 졸려서 그런건지.. 아니면 그냥 색칠하기가 싫은건지.. 대~충 칠하더라구요. --;

좀 더 크면 꼼꼼하게 색칠을 해주려나..ㅠㅜ

 

 

 

낮잠을 자고 난 뒤.. 휴지심에 곰을 붙이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휴지심이 힘이 없어서 자꾸 쓰러지길래.. 급하게 예전에 롤심 색칠해둔거 잘라서 사용했네요.

 

 

 

그리고 낮잠 자기 전에 오려둔 나뭇잎 탁본들을 하나씩 풀로 붙여주고 있네요~

나무 색도 100% 갈색이라고 하기엔 참 알록달록한데요.

나뭇잎 탁본도 우리에게 익숙한 초록색 뿐만 아니라 파란색, 빨강색, 노란색~~ 아주 골고루 있어요!ㅋ

  

 

 

그렇게 나만의 나무와 휴지심 곰 완성~~~~

이제 구연동화하듯 책을 다시 한번 읽어 볼까요~~~ >ㅁ<

 

 

"엄마, 내가 만든 아기 곰이야!"

처음 책을 읽어줬을 때는 그저 그림책에 나온 아기 곰이었지만.. 본인이 직접 휴지심 곰을 만들고나니 이젠 특별하게 다가오나봐요!

 

 

그러던 어느 날 나뭇잎이 하나 떨어졌어요.

"괜챦니?" 아기 곰은 걱정스러웠어요.

 

종호는 책에서 나온 대로 아기 곰에게 나뭇잎을 떨어 뜨려줘야 한다고 마구 날리고 있어요~ㅋ

아기 곰 손에 밸크로라도 붙여둘 걸 그랬나봐요. ^^:

 

 

 

나뭇잎이 우수수 떨어지는 가을 산의 모습~

자기가 나무라도 된 듯.. 열심히 나뭇잎 탁본 뜬 것을 모아서 뿌리고~~ 다시 모아서 뿌리고~~~

그리고 오도카니 떨어지는 나뭇잎을 보는 아기 곰도 되어보네요.ㅎ

 

 

아기 곰이 겨울잠을 자기 위해 굴 속에 나뭇잎을 푹신하게 까는 장면이 나오자..

휴지심 곰을 쓰러뜨리더니.. 낮잠 자야 할 시간이라고 나뭇잎을 과하게 덮어주네요!

 

 

그리고 다시 새봄이 되어 환희하는 아기곰의 모습~ 종호도 너무 신이 났나봐요!

같이 만세~ 하면서 방방 뛰어다니네요.

 

 

 

그러다 장난끼가 발동해서 휴지심 곰을 마구 굴려주네요~~ ^^;;

"엄마, 아기 곰도 나처럼 데굴데굴 굴러다니면서 자!"

 

 이렇게 그냥 책을 읽을 때와 나만의 나무와 휴지심 곰과 함께 읽을 때.. 아이 반응이 확~~ 달라지네요!

아마도 4계절의 변화를 느낄 때마다.. 종호의 마음 속에는 [네버랜드 세계 걸작 그림책] 아기 곰과 나뭇잎이 떠오르지 않을까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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