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코미 아저씨와 빵 만들기 대회 - 규칙 네버랜드 수학 그림책 3
박정선 글, 서현 그림, 조형숙 감수 / 시공주니어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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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수학동화] 네버랜드 수학그림책 03 달코미 아저씨와 빵 만들기 대회

 

지난 주에 읽은 네버랜드 수학그림책 [비교] 왜 내 것만 작아요?가 너무 재미있었는지..

매일 아빠가 독후활동으로 알려준 저울을 이용한 무겁다 / 가볍다 놀이에 심취했었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아직 종호에게 어려운 듯 싶어서 뒤로 미뤄뒀던 네버랜드 수학그림책 [규칙] 달코미 아저씨와 빵 만들기 대회를 읽고 집에 있는 에듀매쓰 교구와 토마스와 친구들 기차놀이 셋트로 간단한 독후활동도 진행해보았어요.

 

네버랜드 수학그림책도형, 비교, 수, 공간, 규칙 같은 수학의 기본 개념을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풀어 나가서 스토리텔링(Storytelling) 수학에 대한 거부감도 줄이고 향후 바뀐 초등학교 수학에 대해 흥미를 유도하도록 구성된 책이랍니다.

 

권장연령은 5세~7세인데, 오늘 읽은 네버랜드 수학그림책 [규칙] 달코미 아저씨와 빵 만들기 대회

그간 읽어본 네버랜드 수학그림책 중에서 35개월 종호에게 제일 어려웠던 내용이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독후활동도 엄마가 준비한 것에 비해 거의 성과없이 끝났답니다. OTL

 

네버랜드 수학그림책 부록으로 나오는 부모님 보세요 페이지를 보니..

 

제시된 사물 가운데 숨어 있는 규칙을 발견해 내는 능력은 어찌 보면 가장 수학적인 사고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복잡한 내용을 간단하게 바꾸어 사고하는 능력, 반복적인 패턴을 파악해 내는 분석력, 그 패턴을 이용해 이후에 올 패턴까지 추리해 내는 능력을 종합적으로 필요로 하기 때문에 높은 단계의 사고력이 필요하지요. 이 책에서는 제시된 사물들이 같은 패턴으로 반복되는 것이 배열의 규칙이라는 사실에 주목하는 데서 시작합니다. 아이가 눈에 보이는 대로 '분홍색 - 한르색 - 분홍색 - 하늘색' '컵-프라이팬-컵-프라이팬'하고 반복적으로 말하기는 하지만 그것이 규칙이라는 사실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에 따라서는 며칠이나 몇 달 뒤에 새삼 그것이 '규칙'이었음을 깨닫게 되는 경우도 있지요. 무조건 규칙의 개념을 가르치려 하지 말고, 아이가 스스로 "아, 알았다! 이 통들은 분홍색-하늘색 순서로 놓여 있어!" 하고 깨달을 때까지 기다려 주세요.

 

왜 우리 아이는 이렇게 규칙에 대해 알려줘도 이해를 못하는 것일까? 고민하던 제 자신이 참 부끄러워지더라구요.

오늘은 독후활동을 간단히 진행하지만 앞으로 꾸준히 책을 반복해서 읽어주면서 가장 수학적인 사고력이라 할 수 있는 규칙에 대해 스스로 알 때까지 기다려야 겠어요.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수학그림책 03 달코미 아저씨와 빵 만들기 대회

박정선 글 / 서현 그림 / 조형숙 감수 

 

 

 

 

설탕마을에는 날마다 달코미 아저씨가 빵을 굽는 달콤한 냄새가 가득 풍겼답니다.

누구나 한번 먹어보면 그 맛을 잊을 수 없을 정도로 아주 맛있는 빵이었답니다.

어느 날, 설탕마을에 방 만들기 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이 들려왔어요.

설탕마을 사람들은 모두 들뜬 목소리로 달코미 아저씨를 치켜세웠어요.

 

 

 

하지만 달코미 아저씨는 자신이 없어서 그날부터 어떤 케이크를 만들지 고민에 빠졌답니다.

그러다 평소 만들던 생크림 케이크를 만들기로 결심했어요!

 

다른 네버랜드 수학그림책처럼 책 하단에 규칙에 대해 알려주기 위한 엄마표 질문 tip을 제시하고 있어요.

그래서 스토리텔링 수학에 익숙하지 않은 엄마들에게도 기존의 수학동화를 읽어주는 방식과 다르게 책을 적용할 수 있도록 잘 도와주네요.

 

선반에 놓인 통들의 색깔은 무엇인가요? 통들을 순서대로 하나하나 짚으며 색깔을 말해 보세요.

 

이런 것쯤이야 식은 죽 먹기~~ 라는 듯 살짝 거만한 자세(?)로 분홍-파랑-분홍-파랑 색을 하나씩 말하고 있는 종호랍니다.  

 

 

달코미 아저씨가 빵을 만드는 과정을 유심히 지켜보는 종호랍니다.

얼마 전에 직접 쵸코렛 쿠키를 만들어본 적이 있는터라 "엄마, 이거 오븐이지! 나도 여기에 과자 구웠는데~ " 하면서 막 아는 체를 하더라구요.^^

 

 

 

달코미 아저씨는 열심히 케이크를 만들었지만,

첫번째 케이크는 너무 평범해서 사람들이 퇴짜를 놓고,

두번째 케이크는 사람들의 조언에 따라 예쁘게 꾸몄지만 너무 정리가 안되서 퇴짜를 놓았답니다.

물론, 퇴짜맞은 케이크는 설탕마을 사람들이 모두 먹어치웠답니다.

 

중간중간 책에 나온 엄마표 질문대로 벽에 걸린 컵과 프라이팬 순서도 정확하게 이야기하고~

그림에 나온 과일들 이름을 하나씩 대면서 어떤 과일이 올라갔는지 보이는 대로 설명도 하더라구요.

 

얼마 전에 읽었던 유아들을 위한 독서tip에서 수학동화나 과학동화가 원리를 설명하기 위해서 너무 '동화'에서 벗어나 짜짓기 형식으로 글이 쓰여지는게 많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네버랜드 수학그림책은 그런 면에서 그림과 책의 내용이 잘 맞아 떨어지고 우겨넣기로 만들어진 재미없는 스토리 대신 요즘 유아를 위한 요리동화가 뜨고 있는 상황에서 빵만들기라는 재미있는 소재로 그려진 수학그림책이라서 자꾸 손이 가는 듯 싶어요. 

 

 

오랜 고민 끝에 달코미 아저씨가 만든 새로운 케이크에요~

35개월 종호가 보기에도 너무 맛있어 보이는지 군침을 꼴깍 삼키면서 "엄마, 나도 케이크 먹고 싶어요!!!!" 하네요.

다음달 생일까지 참으라고 했는데... 조만간 핫케이크라도 하나 구워서 대령해야할 듯 싶네요.ㅎ

 

 

드디어 케이크가 완성되었어요.

달코미 아저씨는 케이크를 높이 쳐들고 앞장서서 걷고 설탕마을 사람들도 줄지어 아저씨의 뒤를 따라갔지요.

 

달코미 아저씨 뒤를 따라가는 사람들은 여자-남자-여자-남자 순으로 걷고 있어요. 또 어떤 순서가 있나요?

 

새로운 질문에 당황한 종호는 계속 "엄마, 아저씨-이모-할아버지-누나!" 하면서 정답은 찾지 못하더라구요.

다른 정답은 모자를 쓴 사람- 모자를 쓰지 않은 사람 순서인데..그건 규칙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면 어려울 듯 싶더라구요.

이건 내년 이맘때나... 정답을 맞추지 않을까 싶어요.^^;;;

 

 

빵만들기 대회장 안에는 먹음직스러운 빵들이 심사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하나같이 크고 화려한 빵들 뿐이라서 달코미 아저씨의 빵은 작고 평범했어요.

하지만 설탕마을에서 가장 나이 많은 할아버지가 "겉모양이 무슨 소용이야! 빵이란 모름지기 맛이 있어야지!"라고 말씀을 하셔서 모두 고개를 끄덕거렸답니다. 

 

케이크들이 놓인 탁자의 모양을 잘 살펴보고, 어떤 순서로 놓여 있는지 말해 보세요.

탁자의 색깔을 잘 살펴보고, 어떤 순서로 놓여 있는지 말해 보세요.

 

앞페이지와 달리 익숙한 색깔과 도형에 대한 문제가 나오자 이건 척척 잘 대답하네요.

 

 

나팔 소리가 울려 퍼지자 차례차례 장군이 들어왔어요.

차례차례 장군은 삐뚤어지거나 규칙이 없는 건 딱 질색이었어요.

차례차례 장군은 빵들을 하나하나 둘러보더니 "예쁘기는 한데 규칙이 없군!" 하고 투덜대며 먹어보지도 않았어요.

 

악기를 연주하는 군인들 가운데 한 사람이 빠졌어요. 어떤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일까요?

 

이번 질문은 조금 어려운 질문 같았는데... 그림을 유심히 보더니 '나팔'이라고 대답을 하더라구요. 

하지만 어디에서 빠져 있을까? 하고 조금 더 어렵게 질문을 해보니.. 역시 규칙을 완전히 이해한게 아니라서 엉뚱한 위치를 손으로 짚고 있네요. --;;;

 

 

네버랜드 수학그림책 부록으로 나오는 부모님 보세요 페이지를 보니..

 

제시된 그림에서 패턴을 파악하고 그 패턴에 맞게 배열해 보는 활동입니다. 사물이 배열된 규칙(패턴)을 알면, 이후에 올 사물이 어떻게 배치될지도 알 수 있지요. (중략)

 

 

마침내 차례차례장군이 달코미 아저씨의 케이크 앞에 섰고, 과일들이 차례차례 놓여있다면서 맛을 보았답니다.

그리고 세상에서 처음 보는 맛에 놀라 1등상을 주었답니다!

대회가 끝나고 모두 함께 모여 잔치를 벌였답니다.

모두가 흥겨운 음악에 맞추어 즐겁게 춤을 추었어요. 

 

 

 

부록으로 개념을 알아봐요 페이지에서는 앞에 나왔던 비교 내용을 한꺼번에 정리해주고 있어요.

 

차례차례 줄을 세우면서 특정 규칙에 따라서 나열하는 방법을 알려줘요.

그리고 차례를 알면 가려져 있는 부분도 알 수 있다고 알려주네요.

 

사실 네버랜드 수학그림책 03 달코미 아저씨와 빵 만들기 대회만 꼼꼼히 읽고 아래 엄마표 질문 tip을 보고 정답 찾기만 해줘도 충분한 독후활동이 될 듯 하지만..

아직 어려서 책에 나온 규칙 개념을 잘 이해하지 못하더라구요.

그래서 추가적으로 실생활에서 즐길 수 있는 간단한 독후활동 진행해 봤어요.^^

 

:: 엄마랑 나랑 즐거운 독후놀이 ::

 

1) 에듀매쓰 과일교구로 달코미 아저씨의 케이크 꾸미기

 

 

스케치북에 대충 그려놓은 달코미 아저씨의 케이크 위에 에듀매쓰 과일교구를 올려서 꾸며 보기로 했어요.

책에서 본 대로 차례차례 줄을 지어 일정한 규칙대로 과일교구를 올려놓도록 하는게 독후활동 목표였는데...

아직 35개월 종호에게 너무 어려웠는지 제대로 되지 않더라구요.ㅠ.ㅜ

 

 

 

엄마의 의도는 각 과일 2개씩 차례차례 올리기였는데~

"엄마, 나는 과일이 참 좋아! 포도도 맛있고~ 사과도 맛있고~ 딸기도 맛있어~" 하면서 듬뿍 올려주는 종호랍니다.

 

 

그나마 두번째 시도에서는 엄마가 과일 2개씩 이라는 모호한 표현 대신 포도 2개, 딸기 2개처럼 정확하게 짚어줬더니 조금 따라하더라구요.

 

 

막판에는 자기가 먹고 있던 과자 부스러기로 달코미 아저씨의 케이크를 꾸며주고 있는 엉뚱한 종호랍니다.--;

 

 

 

이번에는 조금 색다르게 짐보리 교구 중 크기가 다른 색깔컵을 들고 와서 각 컵과 맞는 과일을 넣어줬어요.

그리고 엄마가 이야기하는 규칙대로 꺼내서 놓기로 했답니다.

처음에 제시한건 " 오렌지-사과-오렌지-사과 순으로 놓으세요. " 였어요.

 

 

그런데 순서는 맞지만 한번 꺼내니 멈출 수가 없나봐요.

오렌지 6개 모두 놓고, 사과 6개 모두 줄지어 놓더라구요.--;;;

아무래도 5살 이상은 되어야 규칙대로 늘어놓기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요.

 

2) 에듀매쓰 곰 수세기 교구와 토마스 기차놀이 셋트로 줄세우기 규칙 배우기

 

 

이번에는 종호가 제일 좋아하는 토마스 기차놀이 셋트를 이용해서 기차를 타러온 곰돌이 친구들 이야기를 지어가면서 독후활동을 진행해보았어요.

 

"초록 곰돌이네 아빠,엄마,아기곰이 기차를 타려고 줄을 서 있대. 우리 다른 색깔 곰돌이네도 줄을 세워줄까?"

엄마의 의도는 색깔별 곰돌이를 크기별로 줄을 세워보면서 규칙에 대해 알려주고 싶었던 건데..

이것도 너무 욕심이 과했는지 제대로 따라하지 못하더라구요.--;;

그냥 자기가 마음에 드는 색깔별로 집어서 마구 줄세우기만 시켰답니다.

 

 

그래서 옆줄에는 좀 더 쉽게 한가지 색상으로 된 곰돌이네 가족을 태워줄거라고 줄을 세워볼까~~ 했더니 이건 좀 잘 따라하더라구요.

아직 하나의 질문에 두가지 내용(색깔,크기)이 들어가면 헷갈려서 이해를 하지 못하나봐요.

 

 

열심히 줄을 세운 곰돌이 친구들을 칙칙폭폭 기차에 태워 주네요.

기차에 태울 때도 규칙에 맞게 파란색 곰돌이와 보라색 곰돌이를 태워 주라고 말을 했어요.

첫번쨰 기차에는 엄마가 세운 규칙대로 잘 맞춰서 태워주네요.

 

 

하지만 두번째 기차에는 자기 마음대로 파란색 아빠 곰이랑 아기 곰이 타야한다고 규칙을 거절하는 종호랍니다.

규칙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려면 몇 살쯤 되어야 가능할까요?????

 

 

 

이번에는 각 기차 뒤에 화차와 객차를 엄마가 불러주는 순서대로 이어보는 놀이를 진행했어요~

" 기차 본체에 화차-화물차-객차 순서대로 이어줄래? "

 

 

처음에는 잘 이어 붙이는가 싶더니만.. 이내 객차는 서로 붙어서 다녀야 하는거라고..--;;

자기 마음대로 객차 2개를 이어서 붙이네요.ㅋ

 

 

그리고 다시 아까 곰돌이 태우던 놀이가 재미있었는지.. 기차에 곰돌이를 태우고 칙칙폭폭 기차놀이 삼매경에 빠졌답니다. 

 

 

네버랜드 수학그림책 03 달코미 아저씨와 빵 만들기 대회 뒷표지를 보니 이 책을 감수하신 조형숙 교수님의 조언이 적혀 있네요.

 

유아들은 구체적인 사물의 배열이나 자신과 관련이 깊은 일상적 사전의 순서를 짚어보는 경험을 통해 규칙성 개념을 이해할 수 있다고 하네요.

그간 잠자리에 누워서 " 오늘 뭐 했었지? " "오늘 어디 갔었지? " 하면서 하루 일과를 되돌아보는 대화를 많이 나눴었는데.. 이런 것도 유아에게 규칙성을 이해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하니.. 앞으로도 꾸준히 지속해봐야겠어요.

 

달코미 아저씨의 알록달록 과일들이 차례차례 올려진 케이크를 통해 수학의 기본개념인 규칙을 알려주는네버랜드 수학 그림책 '달코미 아저씨와 빵 만들기 대회'

수학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흥미를 유도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스토리텔링 수학그림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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