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이 사는 게 틀림없어! 춤추는 카멜레온 106
레베카 패터슨 글.그림, 서소영 옮김 / 키즈엠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키즈엠 단행본은 많이 접해보진 않았지만 표지 뒷면도 알차게 삽화를 넣어서 전체적인 이야기가 궁금해지도록 꾸며놓은게 특징인 듯 싶어요.

주인공 샘이 빨랫대 위 갈매기와 눈을 마주치고 있는 모습에서 갈매기가 이야기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겠구나 짐작해볼 수 있죠.

 

 

아하, 표지 뒷면의 갈매기가 바로 해적의 집을 알려주는 표지로 쓰였군요!

저는 바닷가 마을에 살아본 적이 없어서 갈매기가 굉장히 낯선 동물이었는데.. 예전에 호주여행을 갔을 때 시드니는 항구도시라서 그런지 집 앞 공원에도 갈매기 떼가 출현하더라구요.--;

아마 갈매기가 친숙한 아이들에겐 이 키즈엠 단행본 - 해적이 사는게 틀림없어가 굉장히 재미있게 느껴질 것 같아요.

 

그 뒤로 아이들은 해적의 집 앞을 지날 때는 눈을 꼭 감았어요.

"절대 눈을 뜨지마!

해적의 물건을 보면 무시무시한 마법에 걸린대!"

샘이 말했어요.

 

두눈을 꼭 감거나 한쪽 눈을 감은 채 (심지어 고양이까지도 안대를 한 고양이.--;) 지나가는 아이들의 모습 너무 귀엽지요.

 

 

종호도 이 페이지 펼치는데 제일 먼저 조개껍데기와 나사볼트에 관심을 가지더라구요.

어른들 눈에는 쉽게 뜨이지 않지만, 동심의 세계에선 모든 것이 다 신비로워 보이나봐요.

 

 

이후로도 해적이 사는게 틀림없다는 아이들의 생생한 고백이 이어지지요.

 

맑은 날 해적의 집에서 바람이 새어 나오는 소리를 듣기도 하고,

보비는 자기 삼촌이 해적의 집 우편함 구멍에서 떨어진 물고기를 도로 넣어주었다고 말했어요.

로라는 밤에 해적의 집안이 수족관처럼 물로 가득 차서 반짝반짝 빛나고 물고기들이 헤엄치는걸 봤다고 했어요.

 

원래 5~6세 아이들의 경우 상상과 현실의 경계에서 왔다갔다 하며 자기가 믿는게 현실로 나타난다고 생각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아이들도 해적이 사는게 틀림없다고 생각을 하다보니 사소한 일까지 모두 해적과 연관지어 이야기를 하기 시작해요.

 

 

그런데 며칠 뒤, 딸깍 해적의 집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어요.

"모두 숨을 참아! 엄청난 파도가 몰려올거야!"

샘이 소리쳤어요.

 

샘의 말에 모두 숨을 참는 아이들의 모습.. 정말 귀엽죠!

 

하지만 막상 해적의 집에서는 해적이 아니라 한 아주머니가 강아지를 데리고 나왔어요.

모두들 그 아주머니가 해적이 아니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았지요.

 

다음날, 샘이 이번엔 괴물들이 이사를 왔다고 이야기를 해요!

해적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사라질 무렵.. 이젠 괴물 이야기로 변신을 꾀하는건가요?

 

 

 

"샘 괴물 같은 건 없어. 모퉁이 집에 해적도 없지. 왜냐하면....

우리 동네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쟎아!"

 

아, 이렇게 아이들은 상상의 세계에서 벗어나 현실로 돌아오는건가요?

그런데 마을 곳곳에 숨어있는 다양한 괴물들의 모습들~~~~

지난번 키즈엠 단행본 - 날마다 떠들썩한 우리 마을 이야기도 마지막 페이지에 대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 책도 정말 유머러스하게 반전을 꾀하고 있네요! 

 

게다가 뒷표지의 뒷면은 다양한 괴물들과 함께 놀고 있는 친구들의 모습이 나와서 책을 덮는 순간까지도 아이들의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마법같은 그림책이었답니다!

 

 

이 중에서 종호가 가장 좋아하던 페이지는 뭐니뭐니해도....

해적의 집 문이 열리던 그 순간~~~~

종호가 좋아하는 온갖 물고기와 해양생물들이 몰려나오는 장면을 보면서 깔깔 거리고 난리가 났어요!

보이는 물고기들마다 이름 붙여가면서 엄마에게 설명해주기 바쁘네요.

 

해적,괴물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는 4~5세 유아들에게 읽어주면 정말 좋은 유아도서,

< 해적이 사는게 틀림없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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