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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1학년 수학 교과서 1, 2학기 세트 - 전6권 ㅣ 마음이음 핀란드 수학 교과서
마아리트 포슈박 외 지음, 마이사 라야마키-쿠코넨 그림, 이경희 옮김 / 마음이음 / 2021년 4월
평점 :
예전에 TV 다큐멘터리에서 핀란드 교육에 대해 방송한 적이 있었는데 정말 충격을 받았어요!
한국 학생들이 일주일에 학교 수업 외 공부시간이 20시간인데 반해서 핀란드는 7시간 밖에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학업흥미도는 물론이고 실력까지 세계 상위권이라니 학업흥미도가 학년이 올라갈수록 점점 떨어져서 중고등학교 때 이미 전세계 바닥권인 우리나라와 너무 비교가 되더라구요.
무엇보다 핀란드에서는 숙제와 서열을 가르는 시험이 없다보니 사교육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학교에서 배우는 핀란드 수학교과서 하나만으로도 수학 개념을 깨우치고 더 나아가 수학적 사고력까지 키울 수 있도록 구성이 되었다니 신기하더라구요!
핀란드는 국정교과서가 아니라 자율 발행제로 학교마다 교과서를 자유롭게 선정하는데 현재 핀란드 전체 초등학교 2190개 중에서 1320곳이 채택한 수학 교과서가 바로 오늘 소개하려는 초등수학문제집 <핀란드 수학교과서> 시리즈인데요.
한 권에 수학 개념과 원리를 탄탄하게 다질 수 있는 기본 연산부터 응용과 심화 문제, 사고력 문제까지 고루 들어 있어서 서술형과 수학과 연계되는 코딩까지 담겨 완벽하게 수학적 문제 해결력을 기를 수 있는 초등수학참고서로 엄마들 사이에 입소문난 교재예요.
뿐만아니라 전국수학교사모임에서 '스스로 공부하는 학생을 위한 최적의 학습서'로 추천한 사실도 널리 알려져서 저처럼 엄마표홈스쿨 하는 집에서 많이 풀린다고 하더라구요!
3살 때부터 엄마표홈스쿨로 공부한 똘망군부터 만나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현재 초등학교 4학년 과정까지만 나온터라 예비6학년인 똘망군은 인연이 닿지 않았어요.
대신 이제 7살이 되었지만 요즘 열심히 엄마표수학으로 홈스쿨 중인 초롱양과 예비초등학생이 풀어보면 좋을 <핀란드 1학년 수학교과서>를 만나보았네요!
그동안 똘망군은 아주 어릴 때부터 엄마표홈스쿨을 진행하다보니 국내에서 출간된 대부분의 유아수학부터 초등수학 문제집은 두루 만나본 상황인데요.
5세에서 7세까지 진행되는 유아수학은 거의 초등학교 1학년 수준 수학을 아주 쉽게 설명하고 반복적으로 연습시켜 수학적 개념을 이해하도록 풀어놓은 문제집이 많다보니 7살 때 시작하기에는 좀 애매한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래서 예비초등수학 첫 스타트를 어떤 문제집으로 시작할까 고민 중이었는데 운 좋게 <핀란드 1학년 수학교과서 1,2학기 세트>를 만나게 되었네요.
처음에 교육열로 치면 세계 1,2위를 다투는 우리나라 학교 진도와 비교해서 숙제도, 사교육도 없는 핀란드의 학교 진도는 너무 안 맞는게 아닐까 싶었는데요~
이 책은 기존에 풀어보던 초등수학문제집처럼 학교 교과서를 예습 또는 복습하면서 학교 내신 성적을 올리기 위함이 아니라 집에서 혼자 공부하면서 수학 흥미도를 높이고 수학 사고력을 키우는게 목적인 참고서예요.
즉, 초등 저학년까지는 수학학원에서도 연산보다는 사고력수학을 키워줘야 한다고 사고력수학에 중점을 두는데 <핀란드 수학교과서> 시리즈는 1권만으로 사고력 문제집과 연산 문제집을 동시에 푸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좋아요!
<핀란드 수학교과서>시리즈는 1,2학기로 나뉘어지고, 각 학기당 1권에 본책 2권과 정답 가이드가 포함되어 있어요.
가끔 수학문제집인지 그림책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로 알록달록 화려한 그림을 자랑하는 문제집도 있지만 <핀란드 1학년 수학교과서>는 아이들의 머리 색깔부터 등장하는 다양한 사물들까지 다양성을 강조한 느낌이 드는 아기자기한 그림이라 일단 마음에 들더라구요.
게다가 아직 1학년이면 구체물을 통한 수학 개념 잡는 것이 더 중요한 시기라서 아이들에게 익숙한 사물을 통해서 수세기나 한자리수 덧셈과 뺄셈 등이 수학적 개념과 문제를 직관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표시되어 있어서 이해가 쏙쏙 잘 되더라구요~
0의 개념을 설명할 때도 1과 함께 설명하면서 있다와 없다 개념을 명확하게 그림으로 알려주니 이해가 더욱 잘 되는 것 같더라구요!
기존에 풀던 예비초등 수학문제집에 비해서 하루에 풀어야 하는 문제 수도 적고 달랑 2장이라 이것만으로 제대로 수학공부를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는데요.
며칠 진행해서 보니 달달 외우도록 제시되는 우리나라 초등수학문제집과 달리 일단 책 구성이 참 심플하지만 스스로 수학적 구조를 발견하고 이해하도록 도와주네요!
우선 하루치 분량을 살펴보면 일단 학습목표 아래 그림이 하나 그려져 있어요.
그림을 살펴보면 놀이를 통해서 즐겁게 수학적 개념을 배워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수직선에 0부터 5까지의 숫자가 쓰여 있고 아이들이 주변 물건을 가져와서 갯수대로 늘어놓는 모습이나 아이들이 낚시를 해서 물고기를 잡고, 다음 차시에서는 각자 잡은 물고기를 신문지 위에 올려두고 서로 수를 비교하는 모습까지~ 이 그림만 보고 아이와 이야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생활 속에 수학적 개념이 얼마나 다양하게 존재하는지 이해시킬 수 있어요!
그림 아래에는 연산능력을 키워주는 기본문제가 제시되고 '한 번 더 연습해요!'를 통해서 배운 내용을 다시 한번 복습해서 기초를 확실하게 다지도록 하는데요.
초등 1학년 1학기 수학은 유아수학과 초등수학의 연결점이라서 크게 어려운 내용은 없다보니 초롱양도 쉽게 진행할 수 있었네~
이어서 2번째 장에서는 좀 더 응용된 문제를 통해서 배운 수학적 개념을 확실하게 이해하도록 구성되었는데요~
문자와 숫자,그림이 고루 섞여있는데 그 중에서 숫자만 골라서 색칠해보기라던가 1부터 6까지 순서대로 수가 놓인 길을 찾아서 색칠해보기라던가 숫자별로 다른 색깔로 색칠해서 어떤 그림이 나타나는지 살펴보기 같은 선긋기, 색칠하기, 미로찾기 같은 문제가 출제되요.
어떻게 보면 이게 수학공부 맞나 싶을 정도로 재밌게 진행되니 초롱양이 하루치 분량을 풀면서 짜증을 내거나 재미없다고 화내는 일 없어서 7살이지만 수월하게 진행 중이네요~
다만 평소 주사위를 굴려서 진행하는 스머프 사다리 보드게임을 좋아해서 주사위 눈을 읽는 문제는 잘 할거라 생각했는데, 여러 개의 주사위를 그려놓고 주사위의 눈이 모두 몇 개인지 세서 표시하기는 의외로 어려워해서 제가 젠가 원목블럭을 가져와서 하나씩 늘어놓고 (주사위 갯수마다 다른 색깔 젠가 블럭 사용) 전체 주사위 눈금 수는 이렇게 세는거라고 살짝 보조설명을 해주기도 했어요.
가장 놀라웠던건 바로 숫자쓰기 문제였는데요!
초롱양이 소근육이 약해서 한글 뿐만 아니라 숫자쓰기도 참 못하거든요~
그래서 작년에 숫자쓰기 워크북을 사서 무한반복했더니 이젠 숫자를 거침없이 잘 쓰지만 문제집을 풀 때 숫자쓰기가 많이 등장하면 공부하기 싫다고 기겁해요.
그런데 0과 1이 만나서 풍선이 되는걸 보더니 재밌다고 숫자쓰기 문제도 재밌게 하는걸 보면서 이렇게 예비초등수학 공부 시켜야하는구나 배우게 되네요!
또, 1,2,3을 이용해서 돛의 번호가 모두 다르게 만들어보라는 식의 스스로 만들어보는 수학문제도 있어서 단순히 암기식 수학공부가 아니라 창의적인 수학공부가 가능한 것 같아서 만족스러웠네요.
한 단원이 끝나면 실력을 평가해봐요!와 단원평가 문제가 나와서 개념과 원리를 잘 이해했는지 스스로 점검해볼 수 있는데요.
문제를 어렵게 꼬아내고 수학을 잘하냐 못하냐 질책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개념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넘어가는지 정도의 문제라서 수학은 재밌다는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네요.
각 권의 마지막 부분은 책에 포함된 놀이카드를 사용해서 부모님이나 친구들과 함께 또는 혼자서 수학 놀이를 통해 수학 개념을 배울 수 있는 놀이수학 파트와 스스로 탐구하고 조사해서 수학 개념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탐구과제가 나오는데요.
아직 덧셈식을 배우진 않았지만 스토리텔링수학과 접목해서 쉽게 초등수학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이 정말 만족스러워서 앞으로 초롱양의 수학홈스쿨은 <핀란드 수학교과서> 시리즈로 쭈욱 이어나갈까 하네요.^^
참 정답가이드의 학부모가이드도 아주 꼼꼼하게 잘 나와 있고, 매일 학습목표 아래 나와있는 그림을 좀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예상 질문답안이 제시되어 있어서 초롱양과 생활 속 수학찾기를 더욱 즐겁게 할 수 있었네요!!
예비초등학생 키우는 부모님이라면~ 이제 3월 개학까지 4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
지금부터 꾸준히 풀어도 1학년 1학기 내용은 한번 훑어보고 들어갈 수 있으니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지금부터 시작해도 좋을 듯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