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기차 여행
로버트 버레이 지음, 웬델 마이너 그림, 민유리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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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토마스와 친구들> 애니메이션에 푹 빠져서 원목부터 플라스틱, 철제, 심지어 2000원짜리 뽑기 기차까지 기차라면 난리가 나는 똘망군!

초등학생이 된 후로 곤충으로 관심사가 옮겨가서 한동안 잊고 지내나 싶었는데 갑자기 작년에 종이 기차 모델에 푹 빠져서 매일 기차 그림을 프린트해서 보고 그리기를 즐겨 하더니 이제는 보지 않고도 슥슥 다양한 기차를 그려낼 정도가 되었어요.

 

 

 

 


그런 오빠의 영향 때문인지 초롱양 역시 다른 여자아이들과 달리 기차 장난감을 좋아하고, 오빠가 갖고 놀던 <토마스와 친구들> 기차들을 가지고 기찻길을 만들어서 그 위로 기차를 굴리면서 노는 것을 즐겨요.

 

 


기차를 좋아하는 남매를 키우다보니 의왕 철도박물관도 매 년 한번씩 들리는 단골코스~

책을 고를 때도 기차가 그려져 있으면 내용 불문하고 일단 집어들고 읽어주게 되는데요!

똘망군과 초롱양처럼 기차를 좋아하는 아이를 위한 창작그림책으로 키위북스 <밤 기차 여행> 추천해보네요.

 

 

 

 


키위북스 <밤 기차 여행>은 아이 혼자 밤 기차를 타고 여행을 하다 날이 밝을 때쯤 도착한 곳에서 어머니를 만나는 내용으로 이어지는 짧은 해외 유아그림책인데요.

어두컴컴한 기차역, 여행가방을 들고 서 있는 아버지와 기차를 기다리는 아이의 모습, 이제 막 도착하는 듯한 기차의 모습이 오버랩되는 표지가 참 인상적이예요!

 

 

 

 

   
 

 

밤 기차다보니 대개 배경이 깜깜해서 어둡고 무서울 듯 싶지만, 그 속에서 발견되는 회색빛 어둠, 빨간 신호등, 커다란 푸른 창, 하얗게 빛나는 별, 바퀴에서 튀는 주황색 불꽃, 네온사인 위 보라색 화살표, 강물 위에 비치는 녹색 불빛, 둥글고 노란 달님처럼 까만 기차와 상대적으로 색깔을 알려주는 다양한 사물이 하나씩 제시되면서 색깔 개념까지 함께 배울 수 있는 유익한 유아그림책이네요.

 

 

 

 


그리고 밤 기차로 시작하지만 점점 날이 밝아오면서 목적지인 도시로 가까워지면 희뿌옇던 안개가 걷히고 곰인형을 든 아이의 기대감처럼 점점 밝아져서 마지막에 엄마 손을 쥐고 기차에서 내리는 모습 주변은 모두 밝아져 있어요.

 

 

 

 


 

 


똘망군은 기차를 한참 좋아할 때 세계에서 가장 긴 철도라는 시베리아 횡단 철도를 타러 러시아에 가보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었어요.

그 정도로 긴 기차는 아니지만 결혼 전에 호주에서 1년간 생활을 하면서 당시에 서호주 ‘퍼스’에서 동호주 ‘시드니’로 횡단하는 2박3일 인디언 퍼시픽 열차를 타고 여행을 해서 똘망군에게 그때 있었던 일들을 자주 이야기해주곤 했네요.

 

 

 

 


그런데 해외 창작그림책 <밤 기차 여행>의 클라이막스랄까~ 아무 말 없이 점점 환해져 오는 도시를 바라보는 아이와 곰인형의 뒷모습이 그려진 그림을 보니 기차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날이 밝아져오던 모습을 보면서 감격에 겨워 울던 그 당시가 생각이 나더라구요!

아이들이 크면 꼭 한번 다시 다녀오고 싶은데 그때가 언제가 될런지 기약할 수 없지만 그때도 꼭 이 책을 가져가서 함께 그 감동을 나누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네요.

 

 

 

 


이런 밤 기차를 타고 여행을 떠나본 엄마와 달리 아이들은 자기 관심사에 맞춰서 시선이 머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11살 똘망군은 처음에는 아기들 보는 유아 그림책이라고 자기 책 아니라고 하다가 표지의 기차 그림에 꽂혀서 순식간에 휘리릭 넘기면서 읽더니 "엄마, 이 기차는 드레이퍼스 허드슨이래~ 1930년대와 1940년대를 누비던 실제 증기기관차라니 정말 신기해!! 나도 밤 기차 여행 해보고 싶다~"면서 기차 그림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더라구요.

 

 

 

 


 

 


5살 초롱양은 오빠만큼 기차를 좋아하는건 아니라서 처음에는 기차에 꽂혔지만, 이내 캄캄한 어둠 속에서 하나씩 빛나는 색깔들을 찾아내는 숨바꼭질 놀이와 밤 기차에서 아이를 지켜준 곰인형이 보일 때마다 더 반가워했네요.

 

 

 

 


기차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꼭 소장하길 추천하는 해외 창작그림책~

물론 기차에 관심이 없더라도 기차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아이와 함께 읽어보면서 여행에 대한 설레임을 함께 나눠보는 것도 좋을 듯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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