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그림책 공부법 - 혼자서 원서 읽기가 되는
정정혜 지음 / 북하우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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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망군이 만18개월이 되었을 때 크리스마스 선물로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당시 엄마들 사이에서 핫하던 씽씽영어 전집을 구입했었어요.

제 돈 주고 구입한 첫 영어전집이자 처음으로 엄마표영어홈스쿨에 도전했던 책이었는데, 엄마의 욕심과 달리 만18개월 똘망군은 영어책을 입에 넣고 빨면서 놀기만할 뿐 영어에는 전혀 관심을 갖지 않았어요.ㅠㅠ

그 후에도 꾸준히 영어책은 노부영을 비롯하여 당시 유행하는 전집 위주로 들여줬는데, 아이의 영어실력은 늘 제자리, 심지어 4살쯤부터는 영어CD만 틀어주면 귀를 막으면서 싫다고 소리를 질러댈 정도로 영어거부기도 왔었어요.

많은 시행착오 끝에 10살 현재는 일주일에 2번 필리핀 원어민 선생님과 "Just kidding! Don't cheat me!"같은 말을 할 정도로 가벼운 농담도 할 정도로 영어에 대한 거부감도 많이 줄었고, 파닉스는 따로 가르치지 않았지만 영어다독을 통해서 <Nate the great>같은 얼리챕터북도 재미있게 읽고 이해하는 단계까지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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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초롱양은 따로 엄마표영어홈스쿨을 진행 중이진 않지만, 6살터울 오빠가 있어서 늘 어깨 너머로 오빠가 영어 집중듣기하는 것을 듣고, 스콜라스틱 영어그림책 동영상을 볼 때도 함께 노출이 되서 그런가 영어에 대한 거부감이 하나도 없어요.

책 읽어준다고 가져오라고 하면 좋아하는 한글 그림책 뿐만 아니라 영어 그림책도 서슴없이 들고와서 읽어 달라고 하죠. (똘망군은 영어 그림책은 절대 먼저 읽어 달라고 가져온 적이 없어요.ㅠㅠ)

이렇게 상반된 아이들을 보면서 어떻게 영어홈스쿨을 시작해야할까, 거의 저희집 교육은 첫째 똘망군 위주로 돌아가는데 둘째 초롱양도 신경써서 봐줄 수 있을까 항상 고민을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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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YBM 인기대표강사인 정정혜 선생님께서 저와 같은 고민을 하는 엄마들을 위해서 <혼자서 영어 읽기가 되는 영어 그림책 공부법>을 출간했다고 해서 읽어봤어요.

책은 2주도 더 전에 받았는데, 5월 내내 뭐가 그리 바빴는지 조금씩 나눠서 읽다보니 이제야 다 읽었네요.ㅠㅠ

그래도 휘리릭 서 너 시간만에 읽고 서평을 쓰는 것보다 좀 더 깨달음도 많고, 이런 책은 더 많은 사람들이 공유해야된다는 강한 사명감을 가지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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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원서 읽기가 되는 영어 그림책 공부법>을 집필한 정정혜선생님은 현재 YBM 커리어 캠퍼스 영어지도사 과정 대표강사로 계신데, 1998년부터 다양한 어린이 영어교육 현장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22년차 베테랑 어린이 영어 전문가세요~

제가 처음 똘망군에게 Hi, Hello~를 들려주던 18개월 아기부터 초등 6학년까지 다양한 연령과 레벨의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쌓인 노하우를 1,500명 이상의 엄마표영어를 진행하는 엄마들과 영어강사들에게 다시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이론과 실전을 적절히 버무려서 만들어진 책이라길래 읽기 전부터 엄청 기대를 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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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크게 4부로 나뉘는데, 1부에서는 영어 그림책과 균형 잡힌 문해법 3단계 이론에 대해 소개하고, 처음 알파벳을 접하는 아이부터 스스로 읽기 독립을 하는 시기까지 가는 길은 단계별로 간단히 정리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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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에서는 균형 잡힌 문해법 3단계 중 첫단계인 리드 어라운드 단계에서 주의해야할 점과 이 시기에 읽어주면 좋은 영어 그림책 15권을 소개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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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영어 그림책 목록을 나열하는데 그치지 않고, 각 그림책마다 다른 특징을 잘 살려서 읽어주는지, 그리고 비슷한 학습효과를 보일 수 있는 또 다른 연관도서 목록을 제시해서 엄마표영어홈스쿨을 처음 시작하는 부모님들에게 도움을 주네요.

게다가 좀 더 직접적인 내용 전달을 위해 리드 어라우드 영상을 QR코드로 제시하고 있어서 실제 들어볼 수 있으니 더욱

실감나게 리드 어라우드 교육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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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에서는 본격적으로 영어학습에 들어가는 함께 읽기 단계와 역시 함께 읽기에 도움주는 영어 그림책 15권을 소개하고 있어요.

단순히 책읽기에서 그치지 않고 재미있는 독후활동을 곁들여 같은 책을 여러 번 반복해서 읽을 수 있는 팁을 제시해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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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파닉스교육은 언제, 어떻게 해야 도움이 되는 것인지, 읽기에 기본이 되는 사이트워드 리스트, 또 귀가 뚫리고 입이 트이는 듣기와 말하기 훈련법을 제시하고 있어서 영어 사교육의 도움을 받지 않고 엄마표영어홈스쿨을 진행하는 부모님들에게 큰 도움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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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제가 10살 똘망군을 집에서 영어공부 시키면서 가장 고민이 되었던 '원어민 선생님과 말하기 연습은 언제가 적기인지'와 '영어 쓰기는 언제부터 하는게 좋을지'였는데 그에 대한 상담도 자세히 풀어놔서 아주 도움이 되었어요.

사실 정정혜선생님의 딸도 쓰기를 너무 싫어해서 영어일기쓰기만 하고 넘어간게 후회스럽다고 하시면서, 4부에서 혼자서 읽기에 도전하는 아이를 위한 유도적 읽기에서는 좀 더 자세한 독후활동 내용과 쓰기에 들어가는 아이를 위한 어휘학습과 내용 이해 스킬, 철자법을 가르치는 방법에 대해 안내하고 있어서 정말 좋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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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현재 4살인 초롱양의 경우에는 2부에서 알려준 그림책을 노출하는 것이 좋기에 2부도 꼼꼼하게 읽긴 했지만, <혼자서 원서 읽기가 되는 영어 그림책 공부법>을 선택한 이유는 10살 똘망군의 엄마표영어홈스쿨이 벽에 가로막혔다는 느낌이 들어서였거든요.

그래서 실질적으로 제가 원하던 답은 4부. 혼자서 읽기에 도전하는 아이를 위한 유도적 읽기에 대부분 나와 있어서 이 부분은 읽고 또 읽고 여러 번 읽게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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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께서 <혼자서 원서 읽기가 되는 영어 그림책 공부법>에서 소개해주신 책의 상당수는 이미 집에 있거나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었던 책이 대부분이었는데, 창피하게도 '영어책 1000권 읽기'에 도전하면서 스쳐지나가듯 한 두번 읽고 끝낸 책들이 대부분이라서 책에 숨겨진 진정한 맛(?)을 느끼지도 못한채 수박 겉핥기 식으로 지나간게 많더라구요.ㅠㅠ

물론 모든 책을 정독하면서 일일히 독후활동과 겸해서 읽어야한다는 것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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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라임이 두드러지는 책을 읽는데 단순히 '영어책 1000권 읽기'라는 목표에 맞춰서 재미없게 딱딱 끊어지게 읽어도 잘 읽었다 칭찬하고 넘어간 일, 우리말로 해석이 좀 어려운 단어가 사용되어 어른이 읽어도 완전히 이해가 되지 않는 문구가 쓰였는데 단순히 ar지수가 낮은 low level 영어 그림책이니깐 혼자 읽으라고 종용한 일, 그저 북트리 쌓기게 급급해서 읽고 또 읽으면서 자기 것으로 그 표현을 받아들이도록 유도해야 하는데 두번 정도 읽으면 다른 책 가져와서 읽어보라고 종용한 일 등등... 그간 엄마표영어 홈스쿨을 진행했었다고 어디 가서 말하기 남부끄러운 일들이 한가득이더라구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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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아직은 늦지 않았다고 생각하게 된게 정독과 다독이 함께 가는 유도적 읽기를 위한 여러가지 방법이 책에서 제시되고 있어서 희망을 가졌는데요.

스펠링 연습을 위한 무료 온라인 사이트 소개부터 읽기를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딱 맞는 가이젤상 수상작 목록,다독을 위한 리더스와 챕터북 리스트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어서 이미 엄마표영어홈스쿨을 하시는 분들 대다수가 참고하는 잠수네 아이들의 영어공부법 책이 있어도 북하우스 <혼자서 원서 읽기가 되는 영어 그림책 공부법> 역시 따로 구입해서 책장에 꽂아두고 각 단계별로 따라해보시길 추천하네요.

 

 


 

 

 

 


똘망군의 경우 아직 영어학원에 다니거나 레벨테스트를 따로 받아본 적이 없어서 정확한 수준을 알 수 없지만, 다독을 위한 리더스와 챕터북 리스트에 올라온 영국문화원 레벨을 고려할 경우 level2(Elementary)와 level3(pre-intermediate) 중간 단계인 듯 싶어요.

플라이가이로 리더스북을 졸업(?)하고 네이트더 그레이트 얼리챕터북으로 넘어간 똘망군은 집 근처 도서관에서 머시왓슨과 아이캔리드 2레벨, 그리고 옥스포드 리딩트리 5-7레벨을 빌려다 CD없이 읽고 이해해서 온라인영어독서 프로그램 문제 정답율이 90% 정도 되거든요.

 

 


 

 

 

 


영어학원은 다니기 싫고 쭉 엄마랑 영어공부하고 싶다는 아들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엄마표영어 홈스쿨을 진행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는데, 이 책 덕분에 대부분의 영어공부에 대한 고민 해결이 된 듯 싶어요.

현재 똘망군에게 필요한건 느리게 읽어주는 영어그림책 CD를 조금 빠른 속도로 들려줘서 리스닝 속도를 올려주고, 일주일에 책을 한 권 읽더라도 좀 더 깊이 활용할 수 있는 정독 훈련을 해주는 것인 듯 싶어요.

이와 관련된 영어 애니메이션& 영화 리스트와 꼭 읽어보면 좋은 정정혜 선생님의 추천도서 15권을 정독할 수 있게 도와주는 다양한 엄마표영어홈스쿨 독후활동 팁 등이 나와 있어서 이 책은 초롱양이 엄마표영어 공부에서 졸업할 때까지 주욱 저희집 책장에 꽂혀 있을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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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몇 살이든지간에, 파닉스를 뗐든 안 뗐든 상관없이 엄마표영어 홈스쿨을 시작해보겠다고 결심한 엄마라면 북하우스 <혼자서 원서읽기가 되는 영어 그림책 공부법>을 꼭 한번 읽어보길 추천하네요!

이왕이면 도서관에서 빌려서 보지 말고, 구입해서 수시로 꺼내가면서 우리 아이 영어진도도 살펴볼 겸 참고하시면 영어 사교육을 받지 않아도 충분히 영어다독을 위해 영어 실력이 일취월장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이 책은 <마더스까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직접 읽어본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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