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도감 Move 식물 움직이는 도감 Move
코단샤 편집부 엮음, 나정환 옮김, 아마노 마코토 외 감수 / 루덴스미디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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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동물에 관심이 많아서 동물도감은 종류별로 열 권이 넘을 정도로 다양하게 갖추고 있는데 반해, 움직임이 없는 식물은 아들의 관심사 밖인지 식물도감은 나무도감과 꽃도감 2가지만 있은지 오래~

이제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과학수업이 시작되고, 동물의 한살이를 시작으로 식물의 한살이도 곧 배우게 되니깐 제대로된 초등학생 식물도감이 하나 정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어떤 것을 고르면 좋을까 고민하다 얼마 전 move공룡과 move우주로 미리 만나본 움직이는도감 move 시리즈에서 move식물이 새로 출간되었다고 하길래 반가운 마음에 들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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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를 펼치자마자 'move 알아보자! 식물 무엇이든 랭킹!'에서는 맹독버섯 랭킹과 씨앗크기 랭킹, 일본의 검고 랭킹이 나오는데요~

이미 지난 다른 움직이는도감 move 시리즈에서도 언급했지만, 일본 출판업계 매출 1위 초대형 출판사인 고단샤가 기획 제작한 최고의 과학도감이라 그런지 각 시리즈마다 '일본의 최고랭킹'이 꼭 나와서 살짝 우리나라의 랭킹이 궁금해진다고 썼는데요.

이번에도 어김없이 은행나무를 빼면 녹나무는 처음 들어보는 나무라서 우리나라의 최고 거목은 무엇일까 아주 궁금해졌네요.

똘망군은 예전에 길벗스쿨 과학보드게임 책에서 독에 관한 보드게임에 맹독버섯이 나왔다면서 너무 반가워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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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를 살펴보면 움직이는도감 move식물은 일반적인 식물도감과 마찬가지로 최신 분류학을 기반으로 한 식물의 분류법과 식물의 구조, 식물의 대단한 기술, 세계의 놀라운 식물 등의 식물에 대한 일반론적인 내용과 함께 초등학생들이 읽고 이해하기 쉽도록 '이 책에 나오는 어려운 말'을 따로 수록하여 풀이해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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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각 식물을 찾아보기 쉽도록 우리 동네 식물 봄/여름/가을·겨울, 논밭·들판의 식물 봄/여름/가을·겨울, 잡목립의 식물   봄/여름/가을·겨울, 산의 식물  봄/여름/가을, 그리고 수중·수면의 식물, 바닷가의 식물로 구분해서 식물관찰이 아주 어려운 일이 되지 않도록 접근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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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중간 중간 '식물 박사가 되자!'라는 코너를 통해서 곤충이 꽃가루를 옮기다 / 세계에서 제일 큰 나무 / 들풀·나무열매를 먹어보자 / 나팔꽃의 생애 / 벌레혹 ~곤충의 먹이와 집 / 채소~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식물(1) / 곡물~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식물 (2) / 양치류 ~포자로 증식하는 식물 / 성장이 빠른 대나무 / 이끼류 ~육상식물의 개척자 / 식물의 월동 준비 / 과일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식물 (3) /  버섯류 ~식물도, 동물도 아니다 / 녹조류 ~ 육상 식물의 친척 / 식충식물 ~곤충을 먹는 식물 을 아주 자세하게 알려주네요.

저명한 식물학자가 참여해서 아이부터 어른까지 즐길 수 있는 도감이라고 하는데 특히 어려운 식물 관련 과학용어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쓴 '식물 박사가 되자!'덕분에 초등학생 식물도감으로 적극 추천하게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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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 일요일, 어린이날이지만 남편 생일이기도 하고, 다가오는 어버이날을 맞아서 시골 할아버지댁으로 놀러 갔는데요.

항상 시골 할아버지댁에 가면 앞마당에 있는 연못과 뒷산에 있는 동물을 관찰하느라 하루종일 뛰노는 똘망군이라서 이번에는 특별히 움직이는도감 move식물을 가져가서 식물도 같이 구경해봤어요~


아무래도 책이 상당히 두껍기 때문에 한번에 다 읽을 분량은 아니라서, 일단 각각의 장소에 따라, 다시 각 계절에 피는 식물들을 따로 색으로 표시하여 찾기가 쉽게 분류해놓아서, 평소에는 그냥 "꽃이 폈네~"라고 쓱 지나치던 것도 이번에는 "이건 길가에 핀 작은 꽃이니깐, 동네나 논밭·들판의 식물에서 봄편을 찾아서 보면 나오겠다!"라고 이야기하면서 더 자세히 둘러볼 수 있어서 좋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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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식물 소개시 식물이름, 과명(APG분류체계 사용), 분포 또는 원산지(책을 번역하면서 한국을 원산지로 수정), 발견되는 장소, 꽃이 피는 시기, 생활양식, 크기, 열매가 맺히는 시기, 먹는 방법, 먹을 수 있는 식물, 외래종, 독이 있는 식물, 꽃의 색깔로 아주 자세하게 분류해서 초등학생 식물도감으로 이 책 한권만 있어도 만사 ok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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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중간 중간 토막 지식 메모가 있어서 똘망군처럼 박학다식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식물 관련 정보를 제공해주니 읽는 재미가 쏠쏠~

아주 정밀한 사진으로도 유명하지만, 만약 사진으로 알기 어려운 부분은 일러스트를 이용해서 추가적으로 해설을 달아놨기 때문에 이해가 쏙쏙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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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것은 식물도감을 볼 때 꽃이나 잎, 열매 등 국소적인 것을 보면 일반인 눈에 비슷비슷해보여서 구별이 어려운데 나무의 경우 형태와 크기를 알 수 있도록 식물과 인간(1.5m)의 실루엣을 나란히 비교해서 어느 정도의 크기인지 감을 잡을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나무가 아닌 일반 식물 역시 식물의 실제크기보다 사진이 큰 경우 실물 크기 실루엣이 함께 포함되어서 크기 비교가 쉬워 똘망군이 이해가 잘된다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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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킬러인 똘망군은 할머니와 함께 시골 집 근처를 거닐면서 민들레 열매가 보일 때마다 후후 불어대느라 바빴는데요~

움직이는 도감 move식물을 보니 다양한 민들레를 구분하는 방법이 미니칼럼으로 나와 있어서 이해가 쏙쏙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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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망군은 큰개불알풀을 보면서 이름이 너무 웃기다고 낄낄거리기도 하고, '곤충이 꽃가루를 옮긴다'는 내용을 보면서 엄마 말대로 곤충이 나오기는 하는데 자기가 생각하는 곤충백과가 아니라고 난리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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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애기똥풀을 보여주면서 절단하면 노란색 액체가 나오는데 이걸 발가락에 무좀난데 바르면 싹 낫는다고 하니깐 똘망군이 책에서는 '만지면 염증이 생깁니다.'라고 써있다고 만지지 말라고 말리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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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댁이 원래 시골이 아니라 서울에 사시다가 귀농하신거라 화단에 이것저것 다양한 꽃들을 많이 키우고 계셔서 화단에 있는 꽃들 이름 찾기도 해봤는데, 이건 저도 좀 쉽지 않더라구요.ㅠㅠ

가장 흔한 꽃잔디와 팬지, 왜철쭉 정도만 눈에 익을 뿐... 나머지는 헷갈려서 계속 움직이는도감 move식물 보면서 헤매였어요~ㅎ

그래도 이렇게 자주 들여다보면 언젠가는 좀 익숙해지지 않을까, 사실 엄마는 수의사라서 동물 물어보면 척척(?) 대답해줄 수 있는데 식물은 약하다고 똘망군 앞에서 꼬리를 한껏 내리고 같이 머리 맞대고 찾아봤네요.

 

 

 


 초등학생 식물도감이지만 역시 식물에 대한 관심은 동물에 비해 개미 눈꼽만큼 작은 듯.ㅠㅠ

봄철에 볼 수 있는 식물만 한번 훑어본 후 똘망군은 과학적 지식을 쌓는데 도움주는 '식물 박사가 되자!' 편만 골라서 읽으면서 즐거워하네요~

아직 학교에서 식물의 한살이는 나가지 않았지만, 나중에 배우게 될 때 움직이는도감 move식물 덕분에 즐겁게 배울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보네요! :)

요즘 집에서 곤충과 개구리, 도롱뇽을 키우면서 꾸준히 관찰일기 작성 중인데, 조만간 책에 나온대로 나팔꽃 씨앗을 사다가 심고 키우면서 관찰일기도 작성해봐야겠네요~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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