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 살림 상식사전 - 집 구하기, 청소, 세탁, 요리까지 한 권으로 완성
쭈쭈뽕(신윤경) 지음 / 길벗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11년 전, 정말 힘들게 임신을 했는데 임신초기 유산기가 있다는 말에 하던 일을 모두 정리하고 입원한 후로 쭈욱 전업주부로 지냈으니 주부경력 11년차인데 여전히 가정살림에 미숙하네요.ㅠㅠ

이젠 똘망군에 이어 초롱양까지 6살터울 남매를 키우면서 독박육아 경력도 10년차가 되니 어느 정도 육아 달인의 경지에 이르러야 하는게 아닐까 싶지만 여전히 초보엄마티 팍팍 내면서 두아이 케어 중이에요.

이럴 때 누가 친절하게 청소부터 세탁, 요리까지 차근차근 만능주부가 되는 길을 알려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요즘 나오는 실용서적들은 죄다 미니멀리즘을 강조해서 그런지 제가 원하는 그런 이야기를 다룬 책이 없더라구요.

그러다 실용서적으로 인기 높은 길벗 출판사에서 새로 나온 신간 <알뜰 살림 상식사전>이 딱 제 목적에 맞는 책 같아서 바로 읽어보기 시작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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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04년부터 자시난의 생활 밀착형 살림 노하우를 블로그에 소개하며 2008, 2009 파워블로거로 선정된 네이버 살림 분야 대표 블로거인 쭈쭈뽕님이 진솔하게 적어 내려간 생활 밀착형 정보들을 모아둔 책이에요.

단순히 살림과 관련된 팁을 전달하는게 아니라, 우리가 산다(生)는 개념으로 볼 때 의/식/주를 모두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잖아요!

그래서 첫째마당은 집장만편, 둘째마당은 살림장만편, 셋째마당은 청소편, 넷째마당은 정리편, 다섯째마당은 세탁편, 여섯째마당은 요리편으로 이 모든 것을 아우르고 있어서 정말 대 만족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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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책 곳곳에 나오는 '엄마의 잔소리' 팁은 정말 전업주부 12년차인 저도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생활의 팁이 가득 들어 있어서 너무너무 바쁘다면 이 부분만이라도 정독하길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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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남편과 시아버지가 부동산 중개업을 하기 때문에, 그동안 살면서 집을 장만할 때 어느 것을 눈여겨 봐야하는지 관심을 크게 가져본 적이 없는데요.

이제 막 독립을 시작하는 대학생이나 취업준비생, 싱글, 신혼부부들이라면 제일 꼼꼼하게 읽어내려가야할 부분이 바로 첫째마당. 집장만편 같아요.

단순히 어떤 집이 좋다로 끝나는게 아니라 집을 구하러 다닐 때 체크해야 하는 포인트부터 베란다 확장, 욕실과 신발장, 남향과 북향, 집 계약전 체크리스트 등 정말 부동산 중개업자 뺨치는 자세한 설명들이 듬뿍 담겨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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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집 계약 전 체크리스트는 부동산 중개업자인 남편에게 종종 듣는 정말 피해야하는 집 리스트와 싱크로율 100% 일 정도로 자세해서 아주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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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마당 살림장만편도 단순히 크고 비싼 신형 가전제품이나 가구들을 추천하는 글이 아니라 딱 서민의 눈높이에 맞춰서 정말 필요한 살림을 싸고 저렴하게 사는 노하우 등을 담고 있어요.

제가 4년 전에 이 집에 이사올 때 저자 쭈쭈뽕님을 알고 있었다면 정말 쓸데없이 큰 냉장고나 1년도 못 버티고 고장나는 무선청소기 대신 좀 더 우리집에 필요한 청소기를 구입했을텐데 이제 와서 후회 중이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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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집에 이사오기 전에는 똘망군이 6살이고, 더 이상 둘째계획이 없어서 집에 있던 가구를 모두 3인용으로 바꿔서 왔는데 이사오자마자 둘째 초롱양이 생겨서 현재 식탁도 좁고, 초롱양 옷 수납할 가구도 없어서 부랴부랴 바꾸느라 헛돈 들었는데 이 책 읽으면서 계속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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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마당 청소편은 사실 몇 년 전에 쉽고 빠르게 청소하는 노하우가 담긴 실용서적이 인기가 되었던터라 저희집에도 청소 관련 실용서만 4권이나 있거든요.--;;

그래서 대부분의 내용이 겹치기 때문에 셋째마당은 크게 비중을 두지 않고 술술 읽어 내려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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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읽었던 책들과 다른 점이라면 굳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이나 계절별로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예방법과 이미 생긴 곰팡이 제거법 등에 대한 이야기 정도?

예전 집에 살 때는 욕실 곰팡이로 고생한 적이 없었는데, 현재 사는 집은 욕실에 창문이 없는데다 둘째 초롱양이 눈만 떼면 욕실에 들어가서 사고를 치는 바람에 문을 닫아두고 살았더니 곰팡이가 엄청 피었거든요.ㅠㅠ

그래서 곰팡이 관련 내용은 아주 꼼꼼하게 읽고 또 읽었는데 이제 실천만 남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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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마당 정리편은 요즘 유행하는 미니멀리즘과 일맥상통하는 내용들이 많아서 그런지 다른 마당에 비해서 내용이 조금 적은 편인 것 같기도 해요.

그래도 청소와 보관을 한꺼번에 설명해주는 내용들이 많아서 살림초보인 제 입장에서는 유용했는데요.

늘 대충 청소하고 구석에 처박아두기 바빴던 선풍기 보관법이나, 예민한 전기매트와 온수매트 보관법,  수납공간이 부족하기 쉬운 주방 수납법 등 다양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서 틈틈히 읽고 따라해봤는데 정말 쉬워서 이해가 쏙쏙!!

혼자 사는 자취생 뿐만 아니라 신혼부부, 초보주부 모두 읽어보면 좋은 실용서라더니 정말 딱 맞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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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마당 세탁편 역시 평소 잘 알고있다고 생각했던 세탁기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를 주었는데요!

전 겨울에는 찬물보다 미온수로 빨래를 했는데, 물을 데우는데 생각보다 많은 전기가 들어가기 때문에 전기세가 많이 나온다니 조심해야겠어요~

또, 가급적 빨래는 모아서 돌리되 세탁기 용량의 70%일 때가 가장 전기세가 절약된다고 하니 별표 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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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애가 둘이지만 아직 건조기를 들이지 않은 저희집은 매일 빨래가 수북하게 쌓이는데요~

건조 시간을 단축시키는 빨래 너는 법은 금시초문이었는데 일부는 저도 모르게 늘 빨래 너는 방법이었고, 이불이나 니트 너는 법은 반대로 널고 있어서 바로 수정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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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째마당 요리편은 단순히 요리하는 방법이 적힌 요리서적이 아니라 <알뜰 살림 상식사전>이라는 제목에 맞게 요리에 필요한 살림살이 장만하는 법과 보조도구, 주방용품 처음 세척법, 제대로된 식재료를 구입하는 방법, 음식물 똑똑하게 보관하는 법 등 딱 필요한 내용만 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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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처음에는 요리편 목차만 보고 '이건 아무리 초보주부라도 전업주부 경력 12년차니깐 안 읽고 넘어가도 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펼쳐드니 현재 저에게 가장 필요한 엑기스만 모아놓았더라구요!

특히, 생선 비린내 때문에 잘 사지 않게 되는데 생선 손질의 포인트만 쏙쏙 알려준다던가, 한식에서 필수인 식재료 중 채소들 고르는 방법이라던가, 똑똑하게 식재료 보관하는 법에서 남은 밥만 얼리는 줄 알았는데 시리얼도 소분해서 얼리면 좋다거나, 두부를 냉동실에 보관하든가, 남은 우유 냉동시켜서 팥빙수 해먹는 등의 이야기는 처음이라 앞으로 저희집에서 음식물이 냉장실에서 상해서 버리는 일은 거의 없을 듯 하네요.^^

종종 실용서적을 읽다보면 이 책은 어디에서나 하는 뻔한 말만 하거나 블로그에서 최신 정보를 찾는 것이 더 괜찮으니 굳이 사서 읽지 않고 도서관에서 빌려서 봐야겠다 하는 생각이 드는 책이 꽤 있는데요!

<알뜰 살림 상식사전>은 꼭 구입해서 서재에 꽂아두고 심심할 때마다 펼쳐 보면서 머릿 속에 차곡차곡 살림 상식을 쌓아두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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