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지구인 - 외계인 뚜띠삐루 박사가 들려주는 지구의 비밀
마크 테어 호어스트 지음, 웬디 판더스 그림, 김완균 옮김 / 길벗어린이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똘망군이 얼마 전에 3학년 1학기 교과서를 가지고 왔는데, 배우는 과목 수도 확 늘어났을 뿐 아니라 사회, 과학 교과서는 저희 때랑 많이 달라서 들춰보면서 깜짝 놀랐는데요.

사회는 배경지식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누누히 들어서 지난 겨울방학 때 교과연계되는 초등사회뒤집기를 열심히 읽어뒀는데, 과학은 평소에 좋아하는 편이라 그냥 뒀더니 군데 군데 구멍이 보이더라구요!

특히 똘망군은 과학 중에서 생물이나 화학 분야는 아주 좋아해서 일부러 책을 읽으라 하지 않아도 도서관에 가도 관련 책만 들고와서 볼 정도인데, 초등학교 3학년 1학기 과학교과서를 보니 지구에 대한 내용이 있어서 지구과학 쪽 책도 좀 읽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다 '외계인 뚜띠삐루 박사가 들려주는 지구의 비밀'이라는 부제가 붙은 재미있는 초등과학추천도서가 있길래 제가 먼저 읽어봤는데 내용이 쉽고 재미있게 쓰여 있어서 똘망군에게 바로 읽어보라고 건네줬네요.

바로 길벗어린이에서 나온 지구에 관한 모든 것을 알려주는 <안녕!지구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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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원래 초등고학년에게 추천하는 초등과학추천도서로 책이 118페이지나 되는데다, 글자크기가 8포인트라서 독서 내공이 어느 정도 쌓인 아이들에게 추천해요.

똘망군도 과학 관련 책은 웅진 비주얼 박물관부터 초등과학뒤집기까지 꽤 편안하게 읽는 편이라 내공이 쌓였다 생각해서 예비초3이지만 이 책을 건넸는데, 역시 한번에 앉아서 다 읽기에는 분량이 좀 많아서 힘들어하더라구요.

그래서 똘망군은 아직 이 책의 앞부분만 읽고 쉬엄쉬엄 내킬 때마다 슬로우리딩을 하는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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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벗어린이 <안녕!지구인>은 미지의 행성에서 온 우주인인 뚜띠삐루가 우주선이 고장나서 지구에 불시착했다가 지구에 관심이 생겨서 연구를 시작했다는 짧은 '외계인의 편지'로 책을 시작해요.

그리고 중력이나 지구에서 태양까지의 거리 등 지구와 관련된 몇 가지 질문을 던지고 "예"라고 대답할 수 있으면 이 책은 다른 지구인에게 주라는 농담까지 던지는 여유만만 외계인이라서 앞으로 이 책이 어떻게 시작할지 너무 궁금해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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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지구과학을 다루는 책을 보면 화려한 사진과 엄청난 도표 또는 지도 등이 첨부된 책들이 많은데요.

이 책은 사진은 딱 필요한 내용에만 적은 분량이 들어가나 대신 재미있는 일러스트가 가득이라 보는 재미가 쏠쏠해요.

게다가 '하루 24시간으로 나타낸 지구의 역사'라던가, '빵으로 비교해보는 행성의 크기(지름)',열대우림에서 극지방까지의 식물 분포도를 간단한 그림으로 확인해보는 식처럼 핵심만 파악해서 잘 정리해둔 일러스트를 보고 있으면 머릿 속에 어려운 지구 관련 과학지식이 쏙쏙 박히는 것을 느낄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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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벗어린이 <안녕!지구인>은 우주 속 지구, 다시 태양계 속 지구, 그리고 지구의 내부부터 겉까지, 물의 행성 답게 순환하는 물을 통해 지구를 살펴보고, 그 후 대기권의 조성부터 기후의 변화까지, 최초의 인간들부터 세계를 탐험한 인간들, 그리고 세계의 멸망은 어떻게 될 것인가 등 '지구'라고 하면 생각나는 모든 것을 담은 초등과학추천도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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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망군은 첫 페이지부터 본인이 좋아하는 스폰지밥이 등장한다고 난리난리~

이어서 지구의 역사를 하루 24시간으로 나타냈을 때 공룡이 등장한 것은 22시 50분, 공룡 멸종은 23시 40분, 최초의 현생 인류가 등장한게 23시 59분 57초이고, 현재는 23시 59분 59초의 끝을 향해 달려 간다는 사실에 약간 충격을 받은 듯 싶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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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3학년 1학기 수학교과서에서 mm와 m,km에 대해 배우다보니 숫자로 알아보는 지구에 나오는 단위를 읽으면서도 진짜 이렇게 크냐고 놀람의 연속~

엄마가 어릴 때 배웠던 명왕성은 이젠 태양계 행성에서 빠졌기에 딱 8개만 제시되고 있는데, 두꺼운 구름으로 덮여있는 금성이나 화려한 고리를 두른 토성 등 특징을 잘 표현하고 있어서 똘망군이랑 같이 보면서 서로 퀴즈도 내보고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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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생물 분야에 비해 지구 관련 분야는 거의 걸음마하는 아기의 수준이라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쉽게 넘기기 힘들어했지만, 그래도 왜 선크림을 발라야 하는지, 네덜란드의 한 집에 운석이 떨어져서 지붕이 박살났다거나, 이탈리아 나폴리의 한 동굴은 이산화탄소가 많아서 다리가 짧은 개는 들어가면 호흡곤란으로 죽을 수 있다는 등의 실생활과 가까운 이야기들이 군데 군데 쓰여 있어서 안 읽겠다는 소리는 안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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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사회뒤집기를 통해서 왜 나라마다 시간이 다른지, 위도와 경도가 무엇인지는 알고 있는 상태라서 세상의 모든 시간에 나오는 내용을 읽을 때는 좀 더 그 지식이 업그레이드되는 상황~

친구가 뉴질랜드에 놀러갔는데, 뉴질랜드는 지금 몇 시일지 함께 계산도 해보고, 내 생일 별자리는 정작 내 생일에는 보이지 않는다는 놀라운 사실도 알아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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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달력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고대 이집트인들은 지구가 365일만에 태양 주위를 한바퀴 돈다는 것을 계산해냈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기도 하고, 점점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365일 5시간 48분 45.18초로 정확한 시간이 바뀌면서 달력에 윤날이 생기고, 100년마다 윤날을 추가하지 않으나 400으로 나누어 떨어지는 연도는 예외로 하는 식으로 바뀌는 이야기도 재미있게 배울 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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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똘망군도, 저도 같이 틀렸던 질문은 바로 '왜 여름이 겨울보다 더울까?'였는데 대부분 이 질문에 '지구가 태양에 더 가까이 있어서'라고 한다지만 사실은 지구가 비스듬하게 기울어져 있어서 생긴다는 것!ㅎ

분명 저도 지구과학 시간에 배웠을 텐데, 어쩜 이렇게 기억이 안나다니 똘망군이랑 같이 키득거리면서 읽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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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에베레스트 산이 옛날에는 바다였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인도가 있던 지각 판이 1년에 9cm씩 북쪽으로 이동하다 아시아가 있는 지각판과 충돌해서 계속 밀려 올라가서 생긴게 히말라야 산맥이라는 것을 알고나니 또 신기하더라구요.

지금도 해마다 북쪽으로 약 5cm씩 이동 중이라 히말라야 산맥도 약 1cm 씩 높아지고 있다니 몇 백년 후는 또 어찌 될까 궁금해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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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들을 보면서 내가 여길 올라갈 일이 있을까 하는데~ 제가 15년 전에 올라갔었던 호주의 울룰루(에어즈록)가 무려 11위에 있어서 엄청 신기했네요!ㅎㅎ

물론 '세계에서 제일 큰 바위'라고 적혀있어서 똘망군이 이건 산이 아니라고 외치긴 했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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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순환 역시 복잡하게 설명하지 않고 '방금 레모네이드를 마셨다고? 어쩌면 그 컵에는 아주 오래전에 살았던 스테고사우루스의 오줌이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흘린 땀방울이 담겨 있을 지도 몰라.'라고 쓰여 있어서 자연스레 호기심유발 성공~~~

물론 뒷 내용은 초등과학 교과서에 나올법한 물의 순환 이야기지만, 정말 그런걸까 궁금증이 일어서 끝까지 다 읽게 만드는게 바로 길벗어린이 <안녕!지구인>의 특징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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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내용이 워낙 많다보니 일일히 감상내용을 다 적어내려갈 순 없지만, 똘망군과 함께 읽어본 앞부분의 일부만 발췌해도 재미있는 내용이 이렇게 많아서 하루에 다 읽으라고 강요하지 않는다면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초등과학추천도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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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똘망군이 얼렁 뒷부분까지 읽어서 함께 GPS의 측정원리를 보면서 책에 나온 흥미진진한 좌표들을 입력해서 어느 지역인지 함께 확인해보고 싶어요!ㅎㅎ

엄마 혼자 해도 되지만, 이런건 아이가 스스로 해봐야 더 재미있고,오래 기억에 남지 않을까 하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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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구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지, 공룡이 멸종하듯 인류도 멸종하는 것은 아닌지 등 다양한 이야기까지 함께 나눠보고 싶은데 똘망군이 이 책 읽는 속도를 봐서는 2월 봄방학은 되어야 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ㅎ

참, 책 마지막에는 부록으로 '과학용어풀이'도 있으니 이미 학교에서 과학을 배웠지만 용어는 조금 어렵다 하는 학생들도 마음 편하게 길벗어린이 <안녕!지구인>을 즐길 수 있다는 것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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