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과학자를 위한 게임 이야기 어린 과학자를 위한 시리즈 4
박열음 지음, 홍성지 그림 / 봄나무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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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초등학생 중에서 게임 싫어하는 아이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삼삼오오 어린이들 모인 곳에 가면 게임이야기가 술술 들려 오네요.
초등학교 2학년인 똘망군 역시 블로그 상에서는 매일 공부하고 책 읽는 우등생이지만, 사실 매일 '의지의 히어로' 게임 캐릭터 만든다고 종이에 그림 그리고, 주말마다 아빠랑 닌텐도will나 플레이스테이션 게임하느라 정신을 못 차리는 평범한 초등학생이에요.--;
그런 아들을 보는 엄마 마음은 '저 시간에 책이나 한 장 더 읽지!!'지만, 사실 저도 너무 스트레스 받는 날이면 아들 몰래 컴퓨터로 테트리스를 즐기거나 오케이 캐쉬백 앱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OK2048이나 OK퍼즐트립을 하는 입장이라 게임의 긍정적인 면을 보려고 노력 중이네요.--;
암튼, 게임을 좋아하는 초등학생 어린이를 둔 학부모 입장에서 게임과 공부를 엮은 책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늘 생각을 하곤 했는데, 제 속마음을 들춘 듯한 책이 나왔길래 소개해봅니다.
바로 어린이 추천도서 <어린 과학자를 위한 게임 이야기>인데, 어느 정도 과학지식이 쌓인 초등 고학년 이상에게 추천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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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의 부제가 '게임 덕후 과학자가 들려주는 게임 '진짜' 잘하는 방법!'이길래, 매번 아빠에게 게임을 이겨보려고 유튜브로 게임 동영상을 찾아보는 똘망군이 관심을 가질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초등 고학년 추천도서인데 한번 읽어보겠냐고 똘망군에게 먼저 묻고 받아봤는데, 특별부록으로 41개 게임의 정보와 게임 TIP이 제공되긴 하지만, 저와 똘망군이 생각하던 게임 '진짜' 잘하는 비밀노하우는 아니었네요.^^:;
혹시 저랑 똘망군처럼 부제에 속아서 책을 고르는 어린이라면 첫 장만 읽고 안 읽을 수도 있으니, 게임 뿐만 아니라 과학도 좋아하는 어린이들에게 추천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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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똘망군은 과학 영역을 굉장히 좋아하는 터라 이 책에서 게임 소개와 함께 나오는 다양한 과학원리들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어서 우주 관련 내용을 제외하면 그럭저럭 이해를 하면서 읽어 내려갔어요.
<마비노기 영웅전>과 <비시즈>를 통해서 운동 3법칙-관성의 법칙, 가속도의 법칙, 작용 반작용의 법칙에 대해서 설명하고, <하이드로포비아 프로페시>를 통해서 유체 역학에 대해 이야기하는 식으로 책이 구성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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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어린 과학자를 위한 게임 이야기>가 초등 고학년 추천도서라서 똘망군이 주로 읽는 과학도서보다는 좀 더 어휘 수준이 높은 편이에요.
그래도 물리학 법칙을 활용해서 만들어진 <포트리스2>나 탄도학이 적용된 <배틀 그라운드> 같은 게임 이야기를 읽을 때는 어느 정도 수긍하면서 읽어 내려갔는데, 엄마도 어려워하는 우주 관련 과학 상식들, 워프나 웜홀, 하이퍼스페이스가 등장하는 <스타 크래프트2>는 어렵다고 건너뛰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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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스포츠는 큰 관심이 없어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은 거의 찾아보지 않았는데, 책을 통해 이번 올림픽에 e스포츠를 시범종목으로 채택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네요!
2022년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부터는 정식종목으로 승격된다고 하니 똘망군이 대놓고 게임을 해야겠다고 우기겠구나 슬쩍 걱정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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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똘망군은 책 표지에 나온 닌텐도의 <슈퍼마리오>를 아빠랑 주말마다 하는 터라 <슈퍼마리오> 게임에 대한 팁이 나올 줄 알고 책을 받자마자 끝까지 읽어 내려간건데, 책 처음에 전 세계적으로 게임 문화가 형성되는 계기를 제시한 닌텐도 이야기에 단 한 줄로 등장한 것 외에는 끝까지 나오지 않아서 완전 실망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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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어린 과학자를 위한 게임 이야기>를 읽기 전에는 아빠랑 주말마다 플레이스테이션2로 즐기는 <삼국무쌍>이나 닌텐도로 즐기는 <슈퍼마리오>시리즈, 그리고 학교 친구들과 놀 때 이야기하는 <의지의 히어로>나 몇 가지 핸드폰 게임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요.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세상에는 참 재미있고 다양한 게임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서 해보고 싶은 게임이 많아졌다는 엉뚱한 감상을 늘어놓는 똘망군이었네요.ㅠㅠ
그래서 책에 나온 과학원리를 너가 다 이해하고 설명할 수준이 되면 해당하는 게임을 해도 좋다고 말했더니 이후로 조용해졌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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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이 책은 어느 정도 과학 지식이 쌓인 초등 고학년 추천도서로, 게임만 좋아하는 아이에게 책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자할 때 슬쩍 보여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똘망군처럼 아침부터 "엄마, 내가 이 책 보니깐 테트리스가 나오더라~ 우리집에도 테트리스 되는데~"하면서 테트리스 한 판만 해본다고 우기는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으니, 엄마랑 함께 읽어 보면서 서로의 관심사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더욱 좋을 듯 싶네요.^^;;;

 

 


*우리아이 책까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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