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탐구 생활 1 : 학교와 일상 - 통일을 준비하는 생활 상식 만화 남북 탐구 생활 1
김덕우.이소영 지음, 유난희 그림, 박영자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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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 위원장이 만나 한반도의 평화를 약속하는 ‘판문점 선언’을 해서 세계를 깜짝 놀래킨데 이어서 지난 달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으로 남한과 북한 통일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모락모락 피어 오르고 있는데요!
제가 어릴 적만 해도 반공교육을 듣고, 여자도 교련 시간에 전쟁 대비 훈련을 했던 것에 비하면 정말 세상이 천지개벽한 느낌이라서 아직도 어색하네요.
하지만 우리 아이들에게는 북한에 대한 이유없는 적개심이나 부정적인 선입견으로 잘못되거나 과장된 정보가 아닌 사실에 입각한 가까운 북한에 대해 조금씩 알리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검색하다보니 미래엔 아이세움 <남북탐구생활>이라는 책이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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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남한과 북한의 초등학교 아이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4컷만화를 통해서 좀 더 실감나고 재미있는 북한말 배우기 책이 될 듯 싶어서 바로 읽어 보았어요~
주인공들 연령이 똘망군과 같은 9살이라서 38선 건너 먼 북한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옆 집 친구랑 대화하는 기분으로 책을 읽어 내려갈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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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탐구생활> 시리즈 중 1권은 학교와 일상에 대해 다루고 있어요.
단순히 북한의 학교와 일상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동정하는 듯한 이야기만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딱 초등학생 아이들이 궁금해할 모습에 대해서 사실에 입각해서 남한과 북한의 같은 점과 다른 점을 알려주니 똘망군 뿐만 아니라 엄마도 같이 호기심 충만해서 읽어보게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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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통일이 되면 필요할 듯 싶어서 국어사전도 북한말을 많이 싣고 있는 <보리 국어 사전>으로 일찌감치 준비해뒀는데 아무래도 사전이다보니 잘 찾아보지 않았는데요.ㅠㅠ
<남북탐구생활 1:학교와 일상>에서 단순한 남한과 북한 말의 차이 뿐만 아니라 '호박을 잡다' (힘을 들이지 않고 뜻밖에 좋은 일이 생기거나, 좋은 것을 얻는다.'는 북한식 표현)처럼 관용구도 알려주고 있어서 더욱 사용할 일이 많을 듯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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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종종 텔레비젼에서 북한의 실제 생활에 대한 프로그램을 보면 자꾸 보수적인 언론의 시각에서 보는 것이 많아서 아무래도 이념적인 공격이나 가난에 대한 연민 등을 내세워서 제대로 알기 힘들었는데요.
<남북탐구생활 1:학교와 일상>에서는 결혼문화부터 시작해서 아이들의 놀이, 학교생활에 대해 아주 상세하게 알려주니 간만에 만난 친척들끼리 수다떠는 기분으로 읽을 수 있어서 가깝게 느껴졌네요!

 

외래어와 한자어 대신 순우리말을 쓰려고 노력하는 터라 도넛=가락지빵, 로션=살결물, 다이어트=살까기처럼 재미있는 북한말도 많이 보여서 똘망군은 읽는 내내 얼굴에 웃음 가득~ㅋ
그래도 저희 때랑 달리 초등학교 1학년 때 북한말을 배우는 시간도 있어서 완전 생소하게 느껴지진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학교에서 이 책에서도 등장하는 북한의 <령리한 너구리> 애니메이션을 보여줬다고 하니 정말 세상이 확 달라졌다는 느낌이 팍팍 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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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기 싫어서 학교 가기 싫다는 아이들의 마음도 "래일 학교 갈 생각하니 사지가 모대기는 게 아주 죽갔다."(모대기다=괴롭거나 안타까워 몸을 이지러지 뒤틀다) 표현으로 일심동결~
남한 뿐만 아니라 북한에도 존재하는 왕따 문제나 (모서리주기-북한말) 남한과 북한 아이들이 모두 좋아하는 아동영화(애니메이션) 등 초등학생 눈높이에서 좀 더 북한을 한민족으로 느끼게 하는 이야기들이 많이 등장해서 더욱 좋았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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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를 좋아하는 똘망군은 마지막에 남북이 함께 하는 미래에서 통일이 되면 부산에서 백두산까지 철도가 이어진다는 이야기에 빨리 통일이 되서 기차타고 백두산 가고 싶다는 소원까지 말하더라구요~ :)
저 역시 부산에서 백두산까지, 더 나아가 러시아와 중국을 거쳐 유럽까지 이어지는 그 철도 제 생애 꼭 타볼 수 있기를 기대해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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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책의 부록으로 북한말과 우리말 비교한 사전도 수록되어 있으니 읽어보고 미리 알아두면 북한 사람과 만나도 너무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을 듯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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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탐구생활 1:학교와 일상>을 읽기 전에는 저 역시 똘망군처럼 북한말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는데, 똘망군이 읽으면서 웃기거나 당황스러운 표현이 나올 때마다 자꾸 이야기해주길래 똘망군이 다 읽자마자 제가 바톤터치해서 후루룩 읽었어요.
북한말과 일상에 대해 배운다고 통일 준비가 당장 눈 앞으로 다가오는 것은 아니지만 남한과 북한의 차이에 대해 궁금한 게 많다면 꼭 한번 읽어보길 추천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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