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카 만화 백과 9 : 조선 후기의 변동 히스토리카 만화 백과 9
봄봄 스토리 지음, 이준희 그림, 노인환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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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초등학교 5학년 사회시간부터 한국사 수업을 들어가기 때문에 초등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인데요.
똘망군은 아직 초등학교 2학년이지만, 지난 겨울방학 때 들인 삼국유사삼국사기 전집을 읽으면서 한국사에 조금씩 관심을 갖기 시작하다 박물관수업으로 고궁박물관이나 안중근의사기념관, 국립중앙박물관 등에서 다양한 유물을 보면서 아는게 늘어가니 궁금증도 함께 늘더라고요.
그런데 역사를 전체적으로 훑어본게 아니라 인물사 위주로 조금씩, 박물관 유물 중심으로 파편적으로 알다보니 한번 정도 연결시켜줄 필요가 있겠다 싶어서 검색하다 알게된 히스토리카 만화백과!
전체 12권 시리즈 중에서 9권까지 출간이 되었는데, 새 책이 나올 때마다 똘망군 뿐만 아니라 엄마도 반가워서 여러 번 돌려가면서 읽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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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하려는 <히스토리카 9권 조선 후기의 변동>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두 번의 전쟁 이후, 급격히 변한 조선 후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조선시대 중기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영조와 정조 두 왕의 업적과 함께 백성들의 서민문화와 실학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어서 재미있게 초등역사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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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 5월에 다녀온 한국민속촌이 이야기 처음에 등장해서 똘망군이 더욱 반가워했는데요!
여름방학을 맞이해서 체험숙제를 하기 위해 민속촌을 찾은 로운이와 슬기가 그곳에서 마주친 탈놀이 패의 대장 말뚝이의 도움으로 조선 후기로 역사 여행을 떠난다는 설정이에요~
똘망군은 민속촌에서 시간이 안 맞아서 탈놀이는 거의 마지막 장면만 보고, 무형문화재 공연 <줄타기>만 전부 봤는데 말뚝이가 중간중간 이야기를 이어가다 줄타기 공연하듯 이리 저리 방방 뛰는 모습이 나올 때마다 민속촌 이야기를 꺼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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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토리카 9권 조선 후기의 변동>은 서인 대 남인으로 갈라져서 예송논쟁을 벌이던 현종시대부터 시작을 하는데, 지난 8권에서 등장한 성종시기 사림파부터 시작해서 조선 후기 붕당 정치를 눈에 보기 좋게 도표로 작성해서 나오니 어려운 초등역사가 이해가 쏙쏙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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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사극과 영화의 단골 소재인 인현왕후와 장희빈, 숙종의 삼각관계를 통해 숙종이 세 차례의 환국을 일으켰고, 이를 통해 왕권 강화를 꾀하였다는 이야기도 재미있게 만화와 도표로 알려줘요.
사실 고등학교 때 한국사 공부를 떠올리면 가장 외우기 싫었던 부분이 바로 이 붕당정치의 역사였는데, 지금도 이름이 헷갈리는 동인과 서인, 동인이 갈라진 북인과 남인, 그리고 서인이 갈라진 노론과 소론에 대해서 갈라지게 된 계기부터 그 사이에 벌어진 붕당정치와 각 시대 왕들이 행한 일들까지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그때 히스토리카 만화백과를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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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그 유명한 영조의 탕평정치와 사도세자, 그리고 정조의 업적이 주르륵 나오는데, 흔히 사도세자하면 아버지 영조와 사이가 좋지 않아 뒤주에 갇혀 죽었다는 정도로만 기억하잖아요.
그런데 처음부터 영조가 사도세자를 미워한 것이 아니라 너무 기대가 커서 엄하게 다뤘고 또 사도세자를 미워하던 노론들이 둘의 사이를 더욱 갈라놓았다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전해져서 이해가 되더라고요.
그리고 영조와 사도세자를 보고 자란 정조가 왕권강화를 위해서 실시했던 여러 개혁정치까지 어쩜 이렇게 이해가 잘 되도록 정리가 잘 되어 있는지 똘망군 뿐만 아니라 저도 역시 초등역사가 참 재미있다고 느껴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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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수원 화성도 크게 다뤄지는데, 아무래도 정조-화성하면 떠오르는 인물 다산 정약용 선생님에 대한 일화도 등장해서 과학을 좋아하는 똘망군은 아는 위인이 나왔다고 싱글벙글하면서 더욱 재미있게 봤네요.^^
아직 초롱양이 어려서 수원시에서 열리는 정조 대왕 능행차를 한번도 못 가봤는데, 내년에는 꼭 가서 함께 구경하자고 똘망군과 약속도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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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가 죽고 난 후 세도정치로 인해서 약 60년간 조선에는 각종 부정부패가 만연하게 되고, 신분제가 크게 흔들리면서 곳곳에서 농민의 봉기까지 일어나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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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남존여비, 삼종지도, 칠거지악처럼 여성의 신분은 전보다 더 낮아지고(생각해보면 지금처럼 명절증후군을 앓고 시댁과 사이가 안 좋은 것도 다 이 시기 때부터인 듯 싶어요!) 부자 농민과 상인이 생겨서 이들에게 족보를 파는 양반들도 다수 생겨났어요.
그리고 실학과 함께 판소리나 탈춤처럼 서민 문화가 꽃피운 시기도 바로 이 조선후기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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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가 문화류씨라서 그런지, 제 조상인 조선 후기 실학자 반계 유형원이 등장해서 더욱 반갑웠어요!
학교에서 배울 때는 이익이나 정약용에 밀려서 거의 시험에도 등장하지 않으셨던 분인데, 히스토리카 만화백과에서는 중요하게 다뤄주니 좋더라고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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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얼마 전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지도예찬>전을 다녀왔는데, 그곳에서 봤던 김정호의 대동여지도가 <히스토리카 9권 조선 후기의 변동>에도 등장해서 똘망군이 굉장히 집중해서 보더라고요!
초등역사 공부할 때 히스토리카 만화백과로 호기심을 유발하고, 함께 다양한 박물관과 유적지에서 실제 한국사를 보고 체험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중요한 듯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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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부록으로 '세계사와 함께 보는 조선 후기의 변동'이 있어서 한국사와 세계사를 함께 볼 수 있어서 더욱 역사공부하는데 그뤠잇!
특히 우리나라에서 예송논쟁이 활발하던 1650년대에 완성된 인도 타지마할에 엄마가 직접 다녀왔다고 사진을 보여주니 똘망군이 더욱 신기해하더라고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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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똘망군이 초등학교 2학년이라서 학습만화는 재미있게 보지만 가끔 어려운 한자어 어휘가 등장하면 이해하기 어려워할 때도 있는데요.
부록으로 '히스토리카 역사 용어 알아보기'가 따로 있어서 중요한 어휘는 다시 한번 짚어주니 초등역사 공부하는데 도움을 많이 주네요!

 

 

 

 

 


 

 

 


책을 다 읽고나서 마지막은 한국사 초성 퀴즈 카드로 재미있게 퀴즈대결도 벌였네요~
대부분 다 맞았는데, 영조하면 탕평책만 떠올리다가 'ㅌㅍㅂ'가 나오니 당황한 똘망군은 모른다고 대답했네요.ㅎㅎ
카드 사진에 비석이 그려져 있었으니 탕평비라고 말하면 되는데 처음 보는 단어라고 생각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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