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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동식물 이름 비교 도감 ㅣ 어린이 자연 비교 도감
한영식 지음, 류은형 그림 / 진선아이 / 2018년 5월
평점 :
품절

오늘도 어김없이 놀이터가 아니라 그 옆 아파트 화단에서 공벌레랑 지렁이 찾느라 여념 없는 똘망군!
어릴 적부터 유난히 자연관찰을 사랑하더니 9살이 된 지금도 변함이 없어요~
그래서 저희 집에는 유명 출판사의 자연관찰 전집뿐만 아니라 다양한 동식물 도감들이 즐비한대요!
특히 새 책 출간되었다고 하면 늘 믿고 구입하는 진선아이 어린이도감 시리즈는 대대손손 물려줘도 좋을 만큼 내용도 알차고 잘 구성되어 있어요~
이번에 새로 나온 신간은 자연관찰 좋아하는 아이라면 꼭 들여야한다에 한 표!!
바로 동식물의 이름에서 비슷한 경우를 골라서 분류해 놓은 [진선아이] 어린이 동식물 이름 비교도감이에요~

여러분은 길을 걷다 잘 모르는 동물이나 식물을 발견하면 어떻게 하시나요?
평소 자연관찰 사랑이 지극한 똘망군은 무조건 멈춰서서 제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은 뒤 집에 와서 함께 진선아이 동식물도감을 펼쳐 놓고 그 이름을 찾는데요!
요즘은 스마트폰 앱이 참 좋은 게 많아서 사진만 찍으면 웬만한 동식물 이름을 다 알려주던데 똘망군은 본인 손으로 찾아봐야 직성이 풀리나봐요~

그런데 동식물도감을 찾다보면 생긴건 전혀 다른데 이름이 서로 비슷한게 눈에 많이 띄죠~
예를 들어 토끼와 토끼풀, 쥐와 쥐며느리, 멧돼지와 멧비둘기~
어른들은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는 것도 호기심 많은 아이들 입장에서는 궁금하기 마련!
똘망군은 한글을 막 익히기 시작할 무렵부터 "엄마, 토끼풀은 토끼가 좋아하는 풀이야? 토끼 안 닮았는데 왜 이름이 토끼풀이야?" "엄마, 개구리는 뭐 먹고 살아? 개구리밥 먹고 사나? 개구리는 파리 먹는다고 했는데......"하면서 이래저래 질문들을 쏟아 놓으니 저 역시 궁금해서 몇 번 같이 검색하다 생각보다 자세히 나오는 책이 없어서 포기하곤 했는데요.

저나 똘망군이 가졌던 아쉬움을 한꺼번에 해결해주는 책이 바로 [진선아이] 어린이 동식물 이름 비교도감이에요!
동물 18종, 곤충(절지동물 포함) 26종, 식물 16종으로 무려 60종의 대표 동식물과 비슷한 이름이 붙여진 여러 동식물을 소개하고 있어요~
한 페이지에 대표 동식물과 그 이름의 유래를 간략히 설명해주고, 대표동식물을 주변으로 둥근 원 모양으로 이름이 비슷한 다른 동식물의 사진과 설명을 배치해서 한눈에 보기 좋게 설명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호랑이'의 경우, 비슷한 이름으로 호랑지빠뀌, 호랑나비, 벌호랑하늘소, 호랑꽃무지, 긴호랑거미를 소개하는데요.
호랑이는 순우리말이 아니라 몽골어 '할빌'에서 할->홀->홀+앙이 가 되어 현재의 호랑이가 되었대요.
순우리말로는 '범'인데, 호랑이의 줄무늬와 닮은 다양한 생물에 '호랑'이 붙어 있다고 하네요!
똘망군이 좋아하는 '긴호랑거미'는 노란색 바탕에 검은 줄무늬가 호랑이를 닮아서 '호랑'이 이름에 들어갔고, 다른 동물들 역시 얼룩덜룩 호랑무늬가 몸 전체 또는 일부에 포함되어 있어요.^^

똘망군이 제일 좋아하는 사슴벌레 역시 '동물-사슴'에서 소개되고 있는데요.
사슴은 옛말 '사스다'와 '삿다'의 동사가 명사가 되면서 유래한 말로, '삿다'는 현재 '솟다'와 유사한 말이라고 해요.
사슴이 폴짝폴짝 뛰는 모습과 뾰족하게 난 뿔을 보고 삿다->솟다로 바뀌지 않았을까 추정한대요.
그래서 사슴의 뿔 모양을 가진 생물 이름에는 '사슴'이 붙는데, 현재 집에서 4마리나 키우고 있는 넓적사슴벌레 뿐만 아니라 사슴풍뎅이, 톱사슴벌레, 왕사슴벌레도 모두 사슴이 붙네요~

얼마 전에 충우 인섹트페어에서 사온 장수풍뎅이 역시 대표곤충으로 소개되고 있는데요!
'장수'는 오랫동안 건강하게 사는 것과 힘이 센 장군을 뜻하는 동음이의어라죠~
그래서 장수풍뎅이처럼 힘이 강하고 크기가 큰 생물 이름에 '장수'가 들어가는데, 장수하늘소, 장수거북, 장수허리노린재, 장수잠자리, 장수각다귀가 함께 소개되고 있어요.

똘망군은 자연관찰을 좋아하지만 동물에 비해 식물은 좀 관심사가 덜했는데요~
이 책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동식물 이름 비교를 하다보니 자연스레 식물도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가장 흔하게 보이는 참나무의 '참'은 '진짜' 또는 '대표 종'을 의미하는 거래요~
그래서 참새나 참매미는 대표 텃새, 대표 매미 라는 의미로 붙여진거라니 신기하죠!

충우 인섹트페어에 갔다가 애사슴벌레 한쌍도 데려왔는데, 혹시 '애'가 의미하는 것도 있을까 궁금하다는 똘망군!
그래서 찾아보니 '식물편-애기부들'에서 '애기'나 '애'가 생물의 이름에 붙어 있으면 비슷한 무리와 비교해서 크기가 작은 생물을 말한다고 하네요.
비록 애사슴벌레는 나와 있지 않았지만 애기부들을 대표생물로, 애기똥풀, 애기세줄나비, 애기좀잠자리, 애호랑나비, 애반딧불이가 함께 제시되고 있네요~

요즘 곤충학자가 되고 싶다고 곤충 관련 책이나 다큐멘터리를 꾸준히 보고 있는 똘망군~
지난 4월에는 아빠랑 곤충채집을 하겠다고 할아버지네 뒷산에 올라가서 썩은 참나무 속에서 정체모를 애벌레도 두 마리나 채집해서 왔는데요.
사슴벌레 애벌레인줄 알고 데려왔는데 충우 곤충박물관에 가져가니 그냥 풍뎅이과라고 해서 섭섭해했거든요.
3개월간 균사통에서 사육하다 얼마 전에 성충이 되어 꺼내보니 하늘소였네요!
똘망군이 [진선아이] 어린이 동식물 이름 비교도감을 읽고 나더니 자기가 어떤 하늘소인지 찾기 전에 이름을 지어주고 싶다고 하면서 '애알락하늘소'래요~
다른 하늘소에 비해 크기가 작고, 몸에 다른 빛깔의 점이나 줄 등이 섞여 있으니 '알락'이 들어가야 한다나~
집에 있는 곤충도감을 찾아보니 크기가 작아서 알락하늘소라고 보긴 그렇고, 진짜 이름은 '깨다시하늘소'로 추정되네요! :)

요즘 매일 학교에서 쉬는시간에도 읽겠다고 챙겨가는 [진선아이] 어린이 동식물 이름 비교도감!
똘망군처럼 자연관찰 및 동식물채집에 관심많은 아이라면 꼭 집에 들여놓고 읽으라고 강추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