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가족
천명관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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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내세울 것도...자랑할 것 보다는 남들에게 숨기고 싶은 게 많은

우리들의 모습을 그려놓은 책.

주어진 여건속에서 열심히 산다고 살았으나..

햇볕에 드러난 이삿짐,,살림처럼 삶은 늘 비루하고 궁색하기 짝이 없다.

남들은 다들 잘 사는 것 같은데

왜 나만 예전에도 지금도 이렇게 밖에 살지 못할까..

숱한 자괴감에 빠질때도 있다.

 

너덜너덜해져 더 이상 회복이 불가능한 가족관계도

공동으로 힘을 합쳐 맞써야 하는 어떤 불행 앞에선

어느 정도 의기투합 하기도 한다.

아무런 소득없이 늙어가는 부모형제의 모습-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얼굴을 마주 하여 앉아 있기가 싫어질때도 분명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서로의 불행을 쓰다듬어주는 것이 가족이 아닐까

남들이 보기에 도저히 구제가 불가능한 목숨임에 분명하지만

다시 한번 살아보겠다고 일어서려 애써 보는게 인생 아닐까.

 

이 책을 읽는 동안

내 모습을 보는 듯해

보통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는 듯해

마음이 편치 않으면서도 자꾸 소설속으로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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