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혼자 스페인을 걷고 싶다 - 먹고 마시고 걷는 36일간의 자유
오노 미유키 지음, 이혜령 옮김 / 오브제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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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문득 길을 걷다가

퍽 하고 주저앉고 싶을 때가 있다.

뭐라고 이유를 꼭 집을 순 없지만 늘 되풀이되는 일상들에

숨이 막힌게 아닐까 싶다. 그럴땐

아무 생각없이 아무도 모르는 곳에 가서 발이 부르터도록 걷다 오고

싶은 생각이 든다.

다람쥐 체바퀴 도는 듯한 일상들 속에서

늘 종종걸음치며 사느라..정작 나의 내면이 어떤 상태인지

체크를 못하고 살았다고나 할까

이런 저런 생각들을 길 위에 부려놓고..

말도 글도 통하지 않는 그곳에서

인류의 원형처럼 터벅터벅 그렇게 걷다 오고 싶다.

아! 산티아고 가는 길...

 

공황장애로 인하여 정상적인 생활이 더 이상은 무리하고 느꼈을 때

저자는 800km의 순례길로 떠났다.

순례길의 마지막이지만..뭔가 변한건 아무것도 없다.

그러나 그에게 주어진 상황을 대하는 마음의 자세..가 달라져 있다.

그래서 새로 시작할 엄두를 낼 수 있었다고...

 

순례길 걷기-필요없는게 점점 닳아 없어지면서 욕망이 심플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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