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어른이 읽는 동화
정호승 지음 / 열림원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결혼이란걸 하고 전업주부로 살던 때..

아이들 양육이 필생의 업인양 여길 때에도

아파트 베란다 밖을 내다볼때 가끔씩

난 날고 싶었다. 이 짜증과 권태의 연속인 삶에서 벗어나

훌쩍 떠나버리고 싶었다. 거기가 어디든 처마끝에서 매여 사는 여기보다

좀 더 나은 삶이 존재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러나 난 끝내 떠나지 못했다.

 

이 책을 읽으며 푸른툭눈의 마음에 너무 공감이 되었다.

그러나 돌고 돌아 제 자리로 돌아오듯..

여러 고난과 고민들을 겪고서 원래의 자기 자리로 돌아오게 되는

푸른툭눈의 이야기가 내 이야기인양 마음이 아렸다.

 

그래...행복도 깨달음도

바로 내 눈 앞에 놓여 있는 거란 것을

이 나이되도록 깨우치지 못했구나.

 

"사랑이란 오래 갈수록 처음처럼 그렇게 짜릿짜릿한게 아니야.

그냥 무덤덤해지면서 그윽해지는 거야"

                                                               <본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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