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네.
너에게 난 무엇이고
나에게 넌 무엇일까
마음을 모르는 것도 아니지만
무얼 어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
가슴속에 아쉬움과 아쉬움이
엎치락 뒤치락
둘이서 아무 말 없이
먼데 기찻길만 쳐다보고 앉았네
인사를 뒤로하고 기차에 올랐을 때
외로운 나무 한 그루처럼
플랫폼에 그렇게 서 있던 너..
내 마음 한 자락
나뭇잎처럼
너의 가지 끝에 나부끼고 있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