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그렇더라
멀리서 보면 그냥 한 덩어리 초록인데
들여다 보면
나무에도 온전한 잎이 하나 없더라
긇히고
찢기고
벌레 먹고
검은 반점 드문드문
그래..
어느 삶이든 상처 하나 없을까...
그럼에도 여전히 초록일 수 있다는 것
초록이라는 것 만으로도
이 세상은 살 만한 곳
그래서
여름 나무는 눈부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