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에 목련꽃이 곱게 피었구나
제주도 어느 성황당엔
글 모르는 할머니들이 흰 천을 가슴에 쓱쓱 문질러서
나무에 매달아 놓았더라...
저마다의 소망이 바람에 하얗게 나부끼더구나...
그 해녀할머니들의 흰 천과
네 지갑속의 해독이 힘든 부적과
오늘 아침 목련꽃 아래서의 나의 마음이 어찌 다를까..
내 사람들이 아프지않기를..
내 사람들이 안녕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