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길 1 - 노몬한의 조선인
이재익 지음 / 황소북스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서명이 너무 흔한 듯 해서 그런지 한동안 손이 가지 않았다.

돈주고 샀는데 그래도 읽어야지...하는 일종의 오기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렇게 별 기대도 없이 돈주고 샀으니 돈이 아까워 무조건 읽어야 한다는 내 생각에

과감히 펀치를 날려준 책....

 

   조선인 남자 한사람이 온 몸으로 겪게 되었던 그 파란만장한 세계사의 한페이지...

일제강점기때 어린아들을 두고 강제징집되어 일본군으로,다시 소련군으로, 당시 독일군으로

군복을 갈아입으며 그 피비린내나는 노르망디상륙작전까지 참여하게 된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굴락수용소며  아우슈비츠와 같은 독일수용소를 거치며 온갖 노동과 부역과 총알받이로 살면서도

두고 온 아들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일념하나로 버텨낸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의 이야기이기도 한다

 

"구 소련의 굴락수용소는 각종 부역이며 노동으로 포로들을 천천히 죽이는 수용소라면 독일 나치수용소는 생체화학실험 등으로 포로들을 빨리 죽이는 곳이었다. ...

...희망을 가지는 건 사치다. 단지 내일만 맞이한다는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라는 글귀가 오랫동

안 마음에 남았다.

 

전쟁이 얼마나 인간을 피폐하게 하는지... 잔인하다는 말로는 설명이 안될 정도로 모든 걸 파괴하는지...새삼 전쟁이라는게 두려워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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