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로 사라지는 숲 이야기 - 종이, 자연 친화적일까? 세계를 누비며 밝혀 낸 우리가 알아야 할 종이의 비밀!
맨디 하기스 지음, 이경아 외 옮김 / 상상의숲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어릴 적에는 종이가 참 귀하였다. 책도 교과서가 고작이었다. 지금처럼 두루마리 휴지는  

꿈도 꿀 수 없었다.        간혹 앞집 영미네 집에선 신문지를 여러 수십등분을 하여 잘라 

화장실 한 귀퉁이에 매달아 놓고 사용하기도 했었는데 나는  그게 참 부러웠었다.  

그 당시 우리 집을 비롯한 대부분의 집에선 짚을 여러번 문질러서 해결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그렇게 종이가 귀하던 시절을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요즘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본 뒤 두루마리  

화장지를 몇 번을 손에 감아서 쓴다. 아껴서 써야 되는데.. 생각은 하면서도 다음 번에도 

어김없이 손에 두루루 말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한다. 어찌 두루마리 화장지 뿐이겠는가 

넘쳐나는 홍보전단지.. 백화점 상품권 오만원에 꼬여 보게된 신문이며 딱히 필요도 없이 뽑아  

대던 프린트 용지.. 아무런 생각없이 써 제끼면서도 재활용하는 것으로 모든 잘못이 덮어지는 줄 

착각하고 살기도 한다.  

 

 이 책은 개인이 아무런 생각없이 쓰는 종이 한 장이 얼마나 많은 열대림을 파괴하고  더불어  

그 땅에 목숨을 기대고  살아가는 동식물들을 멸종시키고 원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는 일인지에 대해 알려준다. 

더불어 좀 더 하얀 종이를 만들기 위해 생명에게 치명적인 염소를 얼마나 많이 사용하고 그로인해 

제지공장 인근 물을 오염시키고 그 물에 기대어 사는 생명들을 파괴시키는지 조근 조근 설명한다. 

  종이를 만들기 쉽게 아카시 나무라는 단일수종을 열대림을 베어낸 곳에 심어 그 나무의 뿌리에서 

뿜어내는 생화학성분 때문에 인근에 어떠한 생물도 살 수 없고 거대한 뿌리로 인근 지하수 등을 

다 빨아당겨 사막화를 만들어 버리는 끔찍한 상황들.... . 

물을 아껴쓰는 방법 중 하나가 종이 적게 쓰기라는것..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다.  

종이 한 장 만들기 위해 머그컵 한 잔, 책 한권을 만들기 위해 욕조 하나를 가득 채울 정도의 물이  

필요하기 때문이란다.  북반구에 있는 나라들이 인건비가 비싸다는 이유로 남반구의 나무들을  

아무런 죄의식없이 베어내는 현실 등 . ..

  내가 무심코 쓰는 종이 한 장이 엄청난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종이 한 장 쓰기가 새삼 조심스러워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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