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매, 나도 이제 어른이 된 거 같다
이승희 엮음 / 도서출판 굴렁쇠 / 2000년 3월
평점 :
절판


  

  '근데 트랙터에서 내가 날마다 맡는 흙과 똥이 섞인 냄새가 났다. 그 냄새를 곰곰히  

  생각해 보니 날마다 저녁때쯤 들어오시는 아버지 옷 냄새였다 

   그 냄새, 내한테는 좋다.'        p.81 

          

          농촌에서 크는 아이들이 자기 부모님이 하시는 일을 제일 많이 이해하지 않을까 

          부지깽이도 뛴다는 가을철, 조막손이라도 가만 있을 수 없어 농사일을 거든다 

          힘들어 짜증도 부리고 도망갈 궁리만 하면서도 부모님 하시는 일 직접 해보면서 

         아버지, 엄마를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힘들게 일하면서 먹는 국수 한 그릇의 

         꿀맛을 기억하는 아이들.. 그 아이들의 때묻지 않는, '살아있는 글' 

         경상남도 밀양 단산 초등학교 이승희 선생님과 5,6학년 아이들의 글을 엮은 책이다 

         아이들이 직접 그린 삽화가 인상적이다.  

          개인적으로 밀양이 고향이라서 이 책에 더 정감이 간다. 학생수가 얼마되지 않아 

          페교를 걱정하는 아이들... 글로나마 만나서 반갑다  고향을 만나니 울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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