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이와 노랑이 - 물구나무 그림책 016 파랑새 그림책 16
레오 리오니 글 그림, 이경혜 옮김 / 물구나무(파랑새어린이)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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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기만의 색깔을 다 가지고 있다. 나만의 색깔이 변색될까봐 누가 내 공간에 들어오는 걸 

꺼려하기도 한다. 그러나 아이들은 자기의 공간에 누군가 찾아드는 걸 두려워 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쉽게 친해지고 또 쉽게 잊기도 한다.  내가 남과 어울릴 때 다른

색깔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법이다.  자기 고유의 색을 잃어버리지 않으면서도 남의 문화를 

적절하게 받아들여 더 나은 문화를 만들어 내는 포용력, 이 책은 아주 단순한 방법으로 

삶의 진리를 일깨워 준다 

 이 책은 할아버지 레오리오니가  맨하튼에서 코네티컷으로 가는 열차안에서

 뛰어다니는 세살과 다섯살 손자 손녀를 잡아두기 위해서 기차안에 있던

잡지 <라이프>를 오려 만든 책이다.  단순한 듯 하면서도 레오 리오니의 색채에 대한  

남다른 감각을 엿볼 수 있다.  이런 감각은 어느날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다 

네덜란드에서 태어난 레오리오니는 학교가 끝나고 집으로 가는 중간 위치에 있던 

박물관에 들러 드로잉을 하며 놀았고 어린시절 박물관에서 만난 렘브란트,반 고흐, 몬드리안

의 작품이 자기에게 하나의 큰 문화적 환경이었다고 고백했다   

작가의 또다른 작품 <프레드릭>, <으뜸헤엄이> 들도 구성이 단순한 듯 하면서 색다른 기법을  

사용하여 삶의 진리를 자연스럽게 풀어나간 작품들이다.  

한마디로 가슴이 따스해지는 책이다

 

언젠가 부산백스코에서 샤갈 전시회가 있었다. 몽환적이고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듯한 

색채가 너무 아름다워 다섯살 아들을 끌고 갔었다 엄마의 욕심은 여기 전시된 것들만이라도 

제대로 보여주고 싶어서 안달이었지만 아들은 얼마되지 않아 짜증을 내고 자리에 주저앉아  

버렸던 기억이 난다. 그 뒤로도 살바도르 달리 전시회등 아트홀, 박물관 등 여러곳으로 아들을 

끌고 다녔다. 지금까지도...

친구들은 이런 나를 극성이라고도 했고 아무 소용없는 짓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레오리오니의 어릴적 경험들을 어느 책에서 읽고서 얼마나 위안이 되던지.  

돈으로 해 줄 수 있는 것은 누구나 다 해 줄 수 있지만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 또 부지런 하지 않으면 아무나 할 수 없는 경험들.. 

지금의 이런 노력들이 나중 내 아이들이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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