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 맘때쯤 작가 배유안 선생님을 도서관 '작가와의 만남' 을 통해 만나었다. 화장기 없고 참 수수하신 분이었다. 원래 학교 국어교사로 재직했었고 그 경험이 이 책을 쓰는데 많이 도움이 되었다고 했다. 초정리 편지 집필 전 한글과 관련된 도서를 찾았으나 위인류가 대부분임을 알았고 몇 년을 구상만 했었으며 역사스페셜이란 티브이 프로그램을 보고서 받은 감동으로 이 책을 썼다고 했다. 한글의 위상을 한국인만 모른다 유네스코에서 말 만 있고 글이 없는 소수민족에게 글을 가르칠 때 한글을 사용한다 소수 민족들의 말의 발음을 다 표기할 수 있는 게 한글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유네스코에서 글 가르치는 봉사를 한 사람을 정해 '세종대왕상'을 수여 한다. 이 책은 신하들의 반대를 무릎쓰고 한글을 만든 세종이 일반 백성들을 중 누군가를 대상으로도 시험해 봤을 것이란 가정으로 쓰여진 책이다. 따뜻한 줄거리와 더불어 한글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줄거리를 조금 소개하자면.. 주인공 장운은 어머니가 병으로 일찍 돌아가시고 편찮으신 아버지와 누이와 함께 산다. 어느날 아버지의 약값 대신 누이가 종살이를 떠나고 나무를 해서 팔아 아버지랑 둘이 살고 있다. 어느날 초정리 마을에 눈병치료차 오신 세종대왕과 산 위 정자에서 우연히 만나 왕에게 직접 한글을 배우게 된다. 그렇게 글을 배워 종살이를 하던 누이와도 언문으로 쓴 편지를 주고 받게 되고 친구들에게도 가르쳐 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