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호랑이의 마지막 혈투 카르페디엠 18
베르너 J. 에글리 지음, 유혜자 옮김 / 양철북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다니시던 광산이 폐광이 되어 먹고 살기가 힘들어진 유리의 아버지는 호랑이 사냥을 나가게

된다. 변변한 일거리가 없는 이곳에서 호랑이를 잡아 팔면 몇 달은 거든히 생활할 수 있으므로.

그러나 사냥을 나갔던 아버지가 호랑이에게 잡아먹히고 소년은 복수를 하기를 다짐한다.

동네 아저씨 블라디미르의 도움으로 그와 함께

시호테알린 산맥으로 호랑이를 찾아 떠난다.

처음엔 호랑이를 만나기만 하면 한번에 목숨을 끊어 아버지의 복수를 갚고  그 호랑이를 팔아

가족들의 생계비에 보태기로 생각하지만 그게 마음대로 되는 일이 아니다

 동네에서 호랑이를 위해선 사람도 쏜다는 블라디미르

에게서 호랑이가 처해진 상황, 왜 인간을 공격할 수 밖에 없는가 , 호랑이를 그렇게 만든 건

바로 인간 자신들이라는 말을 듣게 되고 복수심으로 이글거리던 유리의 마음속에

호랑이에 대한 연민이 생긴다.

  인간도 1880년 무렵까지는 호랑이 사냥을 하지 않았다

   세기가 바뀌면서 총을 가진 사수들이 1년에 120-150마리 호랑이를 사살하게 되고

   또 20세기 초  동부 시베리아 농업에 관련된 국가 정책이 발표되면서 호랑이의 생존 공간은

   점점 축소된다. 게다가 세계적으로 동물원이 많이 생겨나 그 수요를 충당시키기 위해

   새끼 호랑이 사냥이 늘어난 것도 호랑이 수가 줄어든데 한 몫을 했다.

  중국 등 아시아 몇 나라에서 호랑이 고기가 고가에 거래되면서

  명사수뿐만 아니라 시호테알린 산맥 근처에서 살던 부족들 마저

  호랑이 사냥에 동참하게 된다.  또 일본, 한국 , 미국  등이 시베리아

  침수엽림지역의 벌목권을 내세워 나무를 실어나르고 산들은 민둥산이 된다.

  야생동물들의 개체수가 확연히 줄어들고 호랑이도 생존에 위협을 받게 된다

  끝내 사람을 공격하기도 한다. 동네 아저씨 블라디미르는 말한다.

  인간이 인간에게 총부리를 겨누는 그 순간 말고는 호랑이에게 총을 겨눈다고..

  결국 유리를 마중나온 여자친구를 잡아 먹으려다 호랑이는 유리의 총에 맞고 쓰러진다

  그 호랑이를 팔면 많은 돈을 만질 수 있음에도 유리는호랑이를 땅에 묻어준다.

    인간의 부자비한 벌목과 환경파괴, 러시아의 시장경제 도입 등과 맞물려

 시베리아 호랑이들이 거의 멸종되고 있음을 이 책은 알려준다.

  시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호랑이가 멸종하면 인간도 살 수 없다는 것을

 복수를 위해 호랑이츨 찾아 헤매는 주인공 유리를 통해 보여준다

 

도시에 사는 우리와는 전혀 다른 생활환경이 아이들에게 간접경험에 큰 도움을 줄 것 같다 

더불어 환경파괴라는 것이 인간뿐만 아니라 다른 동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절절하게 

잘 보여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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