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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동물원
켄 리우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 2018년 12월
평점 :
주인공의 엄마는 중국인 결혼이주민 여성이다.
영어를 잘 못하는 엄마는 늘 동네사람들 틈에서 투명인간 취급을 받기도 한다.
어릴땐 엄마가 가르쳐준 종이접기..여러 동물들을 종이접기로 만들면서
상상의 나래를 펴기도 한다.
이 책의 중간에 중국의 천안문 사건 같은 역사적 배경이 등장한다.
형제가 형제를 믿지 못하던 시절, 이웃이 이웃을 믿지 못하던 시절이라고...
이 사건때 엄마는 가족을 잃게 되는 아픔을 가진다.
영어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엄마가 창피해
그녀와 말을 섞지도 않으려 한 사춘기의 주인공.
이러한 엄마의 역사를 아들은 엄마가 죽은 뒤 엄마가 남겨놓은 편지를 통해
알게 된다는 내용.
시간이 지나버린뒤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우리는
늘 깨달음을 얻는다.
부모의 사랑이든,그 존재의 감사함이든.
캔 리우의 단편소설 모음집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리얼리티가 뛰어난 작품이 '종이동물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