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괜찮을 줄 알았습니다 - 번아웃과 우울증을 겪은 심리치료사의 내면 일기
노라 마리 엘러마이어 지음, 장혜경 옮김 / 갈매나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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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렇지도 않은 듯한 얼굴로 다니지만

마음의 병을 가진 이들이 의외로 많다.

나 역시도 그렇게 건강한 편은 못되는 것 같다.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일하는 사람이다 보니 한번씩 아무 이유없이 샌드백으로

머리를 가격당한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사람들은 자기 자신한테는 그러지 못하면서  타인에게는 어떻게 그리

무서울정도로 당당할 수 있는건지.

자신의 나약함을 그렇게 표현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아무리 열심히 물을 부어도 채워지지 않는  내 속에는 사막같은게 있나 보다.

뭐든 잘해야 하고 열심히 해야하는...인정욕구가 넘쳐나는 사람..

건강이 안좋았던 남편과 사춘기 딸....그리고 시어머니 병간호까지...

최근에 나도 번아웃 증세가 온것 같다.

세상이 무기력하고 자꾸 눈물이 나고 가슴이 쿵닥거리고 오지도 않는  미래가

걱정이 되어 가슴이 답답해진다.

누구하나 진심으로  날 고생했다..말 한마디 해주는 사람이 없었다.

아프면 나만 손해지...

내가 나를 위로한다.

"00아~~

혼자 버둥거리고 산다고 힘들었지..

너 고생한거 내가 안다. 

그래도 잘 이겨내고 있네.

장하다!

곧 좋아질거야!

힘내!!"

 

 

이 책은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번역본 답지 않게 참 부드럽게 읽혔다.(내용은 치열했다)

예전과 달라진 나의 모습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부분에선 크게 공감이 되었다.

 

특히 본문중에서

 

'남들의 기대대로 작동하는 그런 상황..그 기대가 우리의 깊은 감정과 소망과 충돌할 경우

우리는 심리적 스트레스 상황에 빠지고 심한 경우에는 그런 상황이 큰 시련이나 우울증같은

중증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해야 한다'는 느낌이 '하고싶다'는 느낌을 압도하면 우울증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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