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이 꽃 기억나니?

논두렁에 많이 있었잖아.

나팔꽃과 비슷하게 생겼지?

‘메꽃’이야.

나팔꽃이 다른 식물이나 장대를 타고 위로 기어 올라가지만

이 메꽃은 덩굴성이야.

사방으로 땅속 깊숙이 뻗어나가 거기서 순이 나온단다.

그래서 인지 꽃말도 ‘서서히 깊숙이 스며들다

살아가면서 이 꽃말과 같은 누군가를 만난다는 건

여간 큰 인연이 아닐거야.

처음엔 사소한 인연도 소중히 가꾸면 이렇게 큰 인연이

될 수도 있겠지?

여긴 아침에 비가 내렸어.

발목이 젖어도

논두렁으로 나가

비에 함초롬히 젖은 메꽃이 보고 싶어지네.

 

잘 지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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