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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 '아침편지' 고도원의
고도원 지음, 대한항공 사진공모전 수상작 사진 / 홍익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오늘, 아무리 삶이 버겁고 외로울지라도
언제나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한 마디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에게
행복은 늘 품 안에 있다.“
서문을 대신하는 글을 읽으면서 나는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가슴 따뜻하게 시작했다. 행복은 내 품안에 있다. 하긴 나도 놀랄 정도로 쓸데없는 것에 웃으며 행복해하는 내 모습을 본 적 이 있다. 행복은 늘 품 안에 있다는 기분 좋은 위로가 내 어깨를 쓰다듬어 주며 책장을 넘긴다.
·서문을 대신하는 글에서 여행이란 단어가 자주 나와서 여행이야기를 담았나 싶었다. 책을 읽어보면 여행이란 글자를 찾기 힘들다. 여행하면 내 방에서 나의 집에서 동떨어진 기분이 가득한데 글에서는 나의 집 나의 방, 더 나아가 내가 매일 뒹굴뒹굴 덮고 자는 이불까지 가까운 기분이 든다. 여행이란 글자는 사진 속에서 찾을 수가 있다. 사진들은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에 입상한 작품들이다. ‘짓다’의 글에는 ‘작업’이라는 사진이, ‘아버지’의 글에는 ‘부자의 정’이라는 사진이 마치 처음부터 짝이었다는 듯 사진과 글이 어우러진다.
11page 짓다. 짓다가 가진 의미를 떠올려봤다. 정말 작가의 말대로 모두 생산의 의미다. “우리가 사는 모습이 계속 무언가를 짓는 일의 연속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면 과연 짓는 일을 잘하고 있는지 되짚어보게 된다.” 반성의 시간을 가져보아야 겠다. 나는 잘 짓고 있는지. 나는 알고 있다. 나는 게을러서 잘 짓고 있지 않다는 것을. 사실 처음 짓다라는 글자를 보고 나는 ‘ㅅ’ 대신 ‘ㅈ’을 넣고 짖다를 떠올렸다. 매일 짖는 우리 집 강아지들. 우리 집 강아지들. “너희들 짖지만 말고 밥 좀 지어봐.”라고 따지고 장난스럽게 따지고 싶다. 하지만 강아지들의 임무는 따로 있다. 바로 표현력 제로의 가족이 주지 않는 사랑을 내 마음 속에 지어주는 것. 고마운 놈.
17page 사랑합니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그저 바라보면” 나도 이 노래를 광고에서 들었던 것 같다. “정말로 중요한 감정은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금세 알아차릴 수 있다.” 금세 알아차릴 만큼 중요한 감정이 사랑이고 행복이고 기쁨 같은 것이면 좋겠는데 33쪽에서는 나는 아쉬운 실험 결과를 보고 말았다. 캐나다의 심리학자의 실험에서 스스로가 특별한 감정이 느껴질 때마다 적은 일기에는 부정적인 감정이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한다. 반면에 불시에 연락을 해서 지금 감정이 어떤지 물어보니 행복한 순간이 두 배나 많았다고 한다. 사실 행복한 순간이 더 많은데 그 행복함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다니, 아쉽다. 지금 당신이 느끼는 감정이 무엇입니까? 나의 중요한 감정이 행복이 되어서 행복이 가득한 일기를 쓰고 싶다. “지금 내 곁을 지켜주는 모든 이들에게, 나는 그런 마음으로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은······⑤.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책이 펼쳐진다. 한 권의 책으로 묶여있지만 마치 별책부록 같은 공간이다. 248page 7.수고했어, 이젠 좀 쉬어.
당신의 마음을 잘 돌봐주세요.
마음은 당신의 신체 못지않게 여리고 도움을 필요로 하기에
지금 이 순간에도 당신의 보살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니 지금 마음에게 위로를 건네세요.
‘수고했어. 그리고 이제 좀 쉬어“라고.
-에릭 블루멘탈의 ≪1% 더 행복해지는 마음 사용법≫ 중에서-
“수고했습니다. 만사 잊고 이제 좀 쉬십시오!” 이 말, 나 자신에게 옆 사람에게 해보면 어떨까? 감사합니다의 뜻으로 말이다. “‘감사합니다’라는 말에는 참 좋은 울림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