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이네 여름이야기다. 앵두나무에 앵두는 보석처럼 예쁘다. 따 먹기에 아까울 정도로... 까만 오디는 먹음직 스럽고.... 근데, 비름나물은 별로다. 전라도 우리 고향에서는 잡풀인줄만 알았는데 포항에서는 나물로 먹데... 네가 여중생적에 완행버스타고 읍내로 통학하던 친구들이 자기집 앵두가 열렸다고 양은도시락에 한가득 앵두를 싸온 친구들이 더러 있었다. 손에 잡히는 대로 제철 과일을 따다 날랐던 친구들은 지금 무얼 하고 있을까? 옥이네 이야기를 읽으며 손크게 인심좋던 친구들이 새삼 그리워진다... 아! 옛날이여~
아이들을 키우면서 저도 함께 커 간다는 느낌이 자주 듭니다. 꼭 저를 위한 동화책인것 같아서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라는 톨스토이 동화도 그러하듯 현실에서 행동하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어요. 지금의 작은 시작이 언제가는 결실을 얻게 되듯이...
"그림 옷을 입은 집"을 읽고 울 딸이 단청이 무엇인지 정도는 어렴풋이 아는듯 하나, 아쉬움이 남아서 이 책도 구매하게 되었답니다. 내친김에 경주 불국사도 다녀 왔지요. 초록과 어울어진 은은하고 단아한 단청의 매력이 푹 빠졌지요. 단청에 있는 여러 무늬와 모양도 찾아 보고 돌탑도 쌓아보고 즐거웠습니다. 이 책을 접한 친구라면 사찰에 가면 허투로 보아 넘기지는 않을 듯 합니다. 우리 것을 알고 남의 것도 배워야 하지 않을까요? 좋은 책 입니다.